GMC GPS-380NP의 하우징을 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PSU 내부의 윗쪽 공간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150mm 대형 블로우팬이다.
이전에도 블로우팬을 장착한 파워서플라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대형 사이즈에 싱글 블로우팬만의 냉각 방식을 채용한 모델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AZEN社 제품에 더불어 GPS-330/380NP가 거의 처음일 것.
그런데 불행히도 이 150mm 블로우팬의 자세한 정보에 관련해서는 오리무중이다.
블로어의 플라스틱 하우징 상단에 부착된 레이블에는 일부 케이스 팬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TP(TE BAO METALLIC PLASTIC CO.,LTD)'社 제품인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하우징 아래쪽에는 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홍콩 'Just Cooler'社의 로고가 찍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유감스럽게도 TP社는 웹홈페이지가 없는지 검색이 안되고, Just Cooler社에는 'FC-1500'이라는 거의 흡사한 쿨러가 있긴 하나 불행히도 전원 규격이 다르다(이 제품은 DC 12V 0.22A 스펙이지만, Just Cooler FC-1500은 DC 12V 0.15A 규격).
그래도 전원 스펙을 통해 대충 미루어 보면 회전속도 약 1,100 RPM 이상, 소음레벨 22 dB(A) 이상 정도의 성능 스펙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이 제품의 작동 소음에 관해서는 꽤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게 앞서도 잠깐 언급했던 제품 장착 환경(팬 배기구가 케이스 섀시에 간섭되는 문제)과 쿨러마다의 편차가 있기 때문인지,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의 경우에는 그다지 신경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평해본다면 중상 정도는 되는 수준.
상단을 덮고 있던 블로우팬을 드러내고 난 후 들여다 본 GMC GPS-380NP의 내부 모습은는 여느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들과 별차이 없다.
아쉽게도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웠던 외형에 비해 내부 구성은 사실 너무나도 단촐하고 평범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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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 전원 코드 입력단 / EMI 필터 및 입력 필터부 / 접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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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잠깐 언급했듯 GMC GPS-380NP는 PSU 내부 상단에 150mm 대형 블로우팬 장착을 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보니 컴포넌트 배치가 상당히 제약된다. 위 사진들에서도 보면 모든 부품의 높이가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AC 전원 코드 입력부와 EMI 필터부가 정류부 측면의 입력 필터쪽으로 옮아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착된 컴포넌트들(필름 캐패시터, 인덕터류)의 크기나 구성으로 보면 EMI 필터와 입력 필터부 모두 상당히 간단한 편이고, 접지부가 PSU 하우징이 아닌 PCB 윗쪽에 고정되어 있는 점도 조금은 특이한 사항.
퓨즈는 입력 필터부와 AC 전원 입력부의 PCB 사이에 부착되어 있다(일반 ATX 파워들 가운데선 꽤 작은 사이즈).
정류부 구성도 역시나 보급형 제품이다 싶게 간략한 편.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브릿지 다이오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형태의 다이오드 4개로 브릿지 정류 회로를 구성해놓고 있다는 점인데, 물론 엎어치나 매치나 전파정류가 이루어지면 그만이므로 큰 상관은 없겠지만 최근엔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 아닌가 한다(다만 예전 중국에서 제조된 보급형 PSU들 가운데 일부가 이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3R SYSTEM 다이나믹 RPS 300 / 350 등이 그 예).
그렇지만 올 초에 출시했던 제품들과 비교해 크게 향상된 부분이 있으니(이번 사용기 서두에 언급한 변경된 사항이 바로 이 부분), 브릿지 정류 회로를 통과한 DC 전원을 평활해주는 기능의 알루미늄 전해캐패시터가 기존 680㎌ 용량 제품에서 820㎌으로 교체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올초 제품이 출시된 이후 일부에서 지적된 사항이기도 하므로, 이렇게 늦게나마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성능상의 여유나 안정성면에서 분명 반길만한 부분라 하겠다.
트랜스포머 양 측면에는 스위칭 소자(TR / FET / Diode)의 방열을 위한 알루미늄 히트싱크가 부착되어 있다. 150mm라는 대형 사이즈 블로우팬 덕택인지 히트싱크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다.
보조 트랜스 바로 아래쪽에 보이는 소자는 DC-DC 변환 과정에서 2차측의 출력 전압 상태를 피드백하는데 이용되는 포토커플러(EVERLIGHT社 EL817)이다.
출력 필터 및 최종 출력부 역시 타 보급형 제품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일반적인 구성이다.
출력 필터부 왼쪽으로는 SMPS의 핵심을 담당하는 칩인 PWM 컨트롤러(BCD社 AZ7500P)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아래쪽으로 윗면에 LP7510이라 표기된 IC가 하나 실장되어 있는데 보급형 PSU들에서 꽤 자주 보이는 소자임에도 웹상으로는 데이터쉬트는 물론 제조사 정보조차 조회되지 않는다(몇 시간 동안 찾아헤맸지만 허사였음). 다만 추정해보건대 출력 전원의 이상을 감시하는 일종의 보호 회로가 아닐까 생각된다.
PCB에서 최종 출력이 이루어진 각 케이블과 하우징 사이의 접촉부에는 환형의 플라스틱 홀더를 삽입하여, 제품 취급시 손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잘 보호하고 있다.
■ GMC GPS-380NP 간단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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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AMD Athlon64 3000+ Venice |
Main Board |
GIGABYTE GA-K8N Ultra-9(nForce4 Ultra) |
RAM |
삼성 PC3200 DDR SDRAM 1GB(512MB 듀얼 채널) |
VGA |
FORSA GeForce 7800 GTX Maximum Power 256MB |
HDD |
삼성 P120 SATA-II 250GB(SP2504C)
웨스턴디지털 SATA-II 160GB(WD1600JS) |
ODD |
LG GSA-4163B Super DVD-Multi Drive
라이트온 SOHW-1673S DVD±RW Drive |
Sound Card |
제이씨현 Creative AUDIGY 2 ZS & Digital Bracket |
TV Card |
SIGMACOM TV II FM |
Power Supply |
GMC GPS-380MP 380W PSU |
Case & etc. |
GMC IN WIN W30
120mm chassis FAN(with FAN Controller)
USB 4port H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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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GPS-380NP 성능 테스트를 위해 사용한 시스템의 사양은 위와 같다. 이 정도면 380W급 파워서플라이로선 거의 최대 출력을 요구하는 사양인 만큼, 과연 이 제품이 어떤 성능을 발휘해줄지 궁금해진다.
성능 테스트는 간단하게 디지털 테스터만을 이용해 각 채널 전압(+12V / +5V / +3.3V)을 측정했고, 전압 측정은 윈도우 부팅후 약 1시간 정도 방치 후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는 아이들 상태와 3DMark 2003 무한루핑을 통하여 시스템에 많은 부하를 준 2가지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아래 테이블에는 테스트 화면을 녹화한 동영상이 링크되어 있으니 결과 분석에 참고 바란다.
또 혹여나 링크된 동영상이 미디어플레이어에서 원활한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필자의 미니홈피 게시판(http://mrpardon.vgaclub.co.kr)에서 직접 녹화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만큼, 제품에 대해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저부하 상태]
▶ GMC GPS-380NP +12V 출력 (저부하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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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V 중심으로 12.43~12.45V
사이에서 꽤 안정적임. |
전압 변동 범위 |
12.43~12.45V |
변동폭 |
0.02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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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C GPS-380NP +5V 출력 (저부하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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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V에서 매우 안정적. |
전압 변동 범위 |
5.25~5.26V |
변동폭 |
0.01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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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C GPS-380NP +3.3V 출력 (저부하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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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3.43V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변동. |
전압 변동 범위 |
3.42~3.43V |
변동폭 |
0.01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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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테스터 측정 결과, 저부하 상태에서는 +12V / +5V / +3.3V 모든 채널 전압이 변동 횟수도 매우 적은 편이고, 변동폭 역시 0.01~0.02V 이내로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부하 로드시의 전압 강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지 각 채널별로 약 0.1~0.4V까지 규정 전압보다 높게 측정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PSU들이 마찬가지이므로 특별히 지적할 사항은 아니다.
2. [3DMark 2003 로딩 상태]
▶ GMC GPS-380NP +12V 출력 (3DMark 2003 로드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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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 횟수, 변동폭 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 |
전압 변동 범위 |
12.31~12.42V |
변동폭 |
0.11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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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C GPS-380NP +5V 출력 (3DMark 2003 로드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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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V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편. |
전압 변동 범위 |
5.25~5.28V |
변동폭 |
0.03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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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C GPS-380NP +3.3V 출력 (3DMark 2003 로드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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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V 중심으로
안정적임. |
전압 변동 범위 |
3.41~3.43V |
변동폭 |
0.02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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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역시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다 싶게 3DMark 2003을 통해 어느 정도 고부하를 걸어주자, 전압 변동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12V 출력 성능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데.. 우선은 앞서도 언급했듯 보급형 380W 파워서플라이로선 이번 테스트 시스템이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미 알려진대로 현 최고 성능 VGA인 지포스 7800 GTX는 100W가 넘는 전력을 소비하는데, 특히나 이번 테스트 시스템에 장착된 FORSA GeForce 7800 GTX Maximum Power는 그 레퍼런스보다 높은 클럭의 제품이므로 소비량이 더할 것이다. 거기에 아무리 AMD 계열 CPU가 Intel의 프레스캇 이후 CPU들에 비해서는 전력 소모가 작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고부하 상태에서는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여하튼 디지털 테스터 화면에 나타난 +12V 전압의 추이를 보면 최저 12.31V에서 최고 12.42V까지 치솟고, 이 차이는 3DMark의 각 테스트 사이의 HDD 로딩 구간에서 나타난다. 즉 7800 GTX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각 게임 테스트에 따라 약 0.05~0.1V까지의 전압 강하가 나타나는 셈인데.. 그렇지만 0.11V의 변동폭이라고 해도 전체로 보면 1%가 채 안되고 최저치를 마크했을 때의 전압 역시 규정 전압 이상의 12.31V이기 때문에 GMC GPS-380NP가 보급형 PSU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12V와는 달리 +5V / +3.3V 출력은 저부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압 변동폭이 좀 더 커지긴 했지만, 전압 강하는 약 0.01V 정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앞서 본 것처럼 150mm 대형 블로우 팬을 채용한 독특한 외형의 파워서플라이라는 점 때문에, GMC GPS-380NP는 이미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채널에 의해 이런저런 방식으로 알고 있을 줄로 안다.
솔직히 이번 제품을 직접 접해보기 전 들어왔던 바로는 꽤 '시끄럽다'는 얘기가 대세였다. 그 점 때문에 이 제품을 그다지 탐탁치 않게 보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른바 '뽑기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님 이번 테스트 제품의 팬속도에 관련된 셋팅이 올초 출시된 제품들보다 개선된 것인지 꽤 고사양의 시스템에 장착했음에도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의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이 "정숙하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그간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에너맥스 (S)FMA 시리즈나 얼마전 선을 보인 시소닉 S12 시리즈 등 이른바 저소음 성능이 굉장히 눈에 띄는 제품들에는 절대 비견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간 접해왔던 2~3만원대의
여느 보급형 PSU들과 비교하면 분명 중간 이상은 되는 정도라 생각된다(이렇게 얘길 해도 결국 "뽑기운이 좋았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으니 '예전보다 조용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확언은 쉽지 않을 듯..^^;;).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항은 앞서 언급했듯 정류부의 콘덴서 용량이 680㎌에서 820㎌으로 증가한 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급형이라지만 380W 출력의 제품으로서 성능상의 신뢰성을 어느 정도라도 높였다는 점은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평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럼에도 역시나 GMC GPS-380NP는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로서 고사양 시스템에 장착하기엔 좀 부족한 제품이란 느낌이다.
앞서 살펴본대로 +5V & +3.3V 컴바인드 출력은 스펙대로 인지 꽤나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12V 출력의 안정성이 보급형 PSU 이상의 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즉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이상의 사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이 제품 장착이 꼭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더 여유있는 출력에 안정성을 보장하는 고가의 고급형 PSU가 더 어울릴 것이다(그래도 일반적인 사양의 CPU 및 메모리 환경, 그리고 6600급의 메인 스트림 VGA를 쓰고 있다면 보급형 PSU로서 썩 잘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또 하나 ATX 12V v1.3으로 현재의 v2.0 최신 PSU들보다 한 세대 이전 제품이라는 점, PCI-Express VGA를 위한 보조 전원 커넥터의 부재 등도 역시 이 제품의 아쉬움으로 꼽힌다.
그러나 ATX 12V 규격 문제야 어쩔 수 없다 쳐도(또한 아직까지는 v2.0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더구나 보급형으로서는), PCI-E VGA용 보조 전원 커넥터는 쉽게 개선 가능한 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해결된다면 크롬 도금 하우징의 중후한 외관, 깔끔한 출력 케이블 & 커넥터 마감 상태, 대형 블로우팬 냉각 방식 제품이라는 독특한 개성과 함께 3만원 중반대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로서 더욱 강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