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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 귀차니즘의 산물... '무전원 스피커'


이동규

조회 : 2814
작성일 : 2005/12/16 00:49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6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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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성자 : 이동규 = 몽상소년(virgin0909@empal.com)

 

젠가부터 필자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신조어는 '귀차니즘' 이 당연시 되고 있게 되었습니다. '귀찮음' + 'ism' 이라는 합성어가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이 단어가 상기되어서 검색 엔진을 통해서 키워드를 입력해보았습니다.

 

'귀찮음 +ism - 귀찮은 상태'

어떤 병적이나 심리적 성향, 혹은 충격등에 의해 일이나 노동을 편안한 안식만을 찾는 상태를 뜻한다.그에 따라 작게는 정리의 불필요성 정도를 느끼는 것이지만, 심하면 컴퓨터를 붙들고 앉거나 집안에만 상주하는 이른바 시체놀이로 인해 신체적 결함이 생기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중독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 귀차니즘의 개념과 증상(출처: 네이버 지식 iN 오픈사전 참고)

 

그럼 이 단어는 어디서부터 유래가 되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디시인사이드나 웃긴대학 등과 같은 유명한 사이트를 언급하겠지만 사실 유명 인터넷 카툰인 '스노우캣' 에서 처음 언급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왼쪽에 보이시는 카툰이 바로 97년 스노우캣이라고 알려진 유명한 카툰에서 처음으로 귀차니즘에 대해서 정의한 그림입니다. 여기서 귀차니즘에 대한 예시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①청소하기 귀찮아서 어지르지도 않는다.
②치우기 귀찮아서 밥도 굶는다.

많은 분들이 귀차니즘을 '무기력증' 과 혼동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못한다.'와 '안한다.' 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무기력증은 일종의 신체적 태만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귀차니즘은 개인주의에서 파생된 합리적인 기회비용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이을 것 같습니다.

 

이 귀차니즘이라는 단어는 급속하게 퍼지게 되었고, 현재는 무기력증마저도 귀차니즘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귀차니스트', '게을리즘', '피고니즘', '이따가이따가 증후군', '다음 증후군' 과 같은 파생되거나 유사한 개념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지만 단순히 귀차니즘의 구조를 따라한 모방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우연이긴 하겠지만 최초의 1/2Mbps용 1차 Draft 안이 작성된 것이 1997년이라는 점은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귀차니즘이 발동이 된 것이 아닐까하는 다소 과장된 필자의 추측을 해봅니다.

'탈선(脫線) = Wireless LAN' 은 결국 유무선 라우터(AP) 장비를 사용하는 개개인을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MIMO' 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무선 도달거리를 10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2004년 7월, 그러니까 1년전에 엘레콤에서 '이어호른(EHP-700)' 이라는 재미있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Ehco Box라는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소리의 공명을 이용한 나선형 로드 구조로 되어있는 스피커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스피커라기 보다는 증폭기에 가까운데, 문제는 이어폰이라는 매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증폭되는 음의 출력이 작기 때문에 필자가 구입하고 많이 실망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필자의 머리 속에서 무전원 스피커는 역시 효용성에 문제가 있다는 고정관념과 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필자는 우연찮게 '엘레콤 무전원 스피커(ELECOM BassBall Speaker)' 를 얻게 된 것이 리뷰의 모티브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필자는 한번 엘레콤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에는 저런 제품은 단순히 유저들로 하여금 디자인과 휴대성만을 강조한 제품일 뿐이라는 편견이 도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선물도 받은 제품도 마지못해 뜯었다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과연 엘레콤 무전원 스피커은 어느정도 개선이 되었을까요?

 

처음 받은 엘레콤 무전원 스피커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그리핀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앙증맞고 깜찍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엘레콤다운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런데 이전 이어호른 스피커와는 디자인부터 많은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서 필자에게는 호기심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어떠한 원리로 동작이 되는 걸까요?

 

'ELECOM BassBall Speaker' 이라는 부제 답게 야구공과 거의 일치하는 크기와 외관을 보여줍니다. 조금 다르다면 실밥이 없다는 정도일까요? ^^;;

참고로 블루, 핑크, 실버, 하이트의 4가지 색상으로 구분이 되는데 필자가 받은 것은 오른쪽 사진처럼 블루 색상입니다.

 

그런데 가운데 보면 어떤 케이블이 빙 둘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쭈~욱 따라가는 이어폰 단자가 보이는 군요. 필자는 무릅을 딱 쳤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의 이어호른 스피커는 이어폰이라는 매개체 때문에 선 정리가 골치가 아프더군요. 전작의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는 엘레콤은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네요.

 

필자는 이런 생각을 문득 해보았습니다. 만약 이 제품이 국내에만 출시되었다면 '흥부박 스피커' 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주 재미있는 발상을 말입니다.

두손으로 약간의 힘을 주어서 열면 완벽하게 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안보이지만 제품 하단에는 평평한 면이 있어서 비스듬이 세울 수도 있군요.

 

기본적으로 버스 리플렉스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엘레콤 무전원 스피커는 '8Ω의 인피던스 규격' 으로 이전의 이어호른 스피커보다는 만족스러운 출력을 보여줍니다.

비록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사용하기 힘들지만 밤에 라디오를 듣는다든지, 늦은밤 여자친구와 음악을 듣는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좋은 활용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무전원 스피커이기 때문에 단순히 오디오 단자에 케이블을 꼽으면 끝이다.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형을 단순히 귀차니즘의 산물로 치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발상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현재의 디지털 디바이스의 트렌드가 웰빙(Well-being)과 귀차니즘이라는 전혀 다른 개념에서 파생된다는 점은 주목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제품들의 등장은 디지털 노마드 족에게는 살아가는데 있어 쏠쏠한 눈요기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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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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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5-12-16 10:12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어떤 원리로 소리가 증폭되는지 전혀 모르겠군요...;;;;

그래도 디자인은 귀엽습니다...
  즐거운날 (rbear)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5-12-16 16:11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재미있는 제품이네요. 한 번 써보고 싶네요.
  문영민 (makesound) /  2005-12-19 17:15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전원 없이 소리가 난다.....흠......그렇군.....회로와 어커스틱면의 울림통은 어떨지 보고 싶군요...
  손꾸락 (zootkwon) /  2005-12-20 17:41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소리를 기대하면 한대 맞겠죠? ㅎㅎ
  이동규 (virgin0909) /  2005-12-23 16:15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음량은 엠프를 이용하면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엘레콤 엠프가 1만원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