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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강한 아우라에 가려졌던 비운의 헤드폰, LMX-MH41

박태정

조회 : 2574
작성일 : 2006/01/19 13:41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7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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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아우라에 가려졌던 비운의 헤드폰, LMX-MH41

 

 

Written by Park Tai-jung

 

[들어가며]

기억하는 유저들이 많진 않지만, 크레신의 LMX-MH41(이하, MH41)은 크레신에서 최초로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을 시도한 제품이었다. MH41은 최근 충무로와 방송가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김래원과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임수정이 주연한 '...ing'라는 영화 촬영 때 임수정의 소품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당시 임수정은 꽤 신인이라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고 연기력 등을 아직 인정받지 못하여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리고 영화마저 크게 흥행하지 못해 어렵게 시도한 PPL은 그냥 묻혀 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영화 '...ing'에서 같이 PPL되었던 젠하이저 PX200과 비교되는 결과를 낳아 꽤 괜찮은 성능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가려져 버렸다.

 

 

2006년 초, 크레신은 올해 신제품을 10종이 넘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중에는 LMX-MH41의 후속 제품 CS-HP500 시리즈도 포함되어 있다. 후속제품의 출시를 앞둔 지금 비교적 오랫동안 시장에서 판매되었던 LMX-MH41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란?

영화사가 광고료를 받고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용하는 자동차, 의류, 가방, 신발 등에 특정회사의 상품을 소품으로 사용하여 광고 효과를 얻게 하는 것으로 영화의 현실감과 브랜드의 리얼리티를 살려내게 한다.

 

<Specification>

 

[본문]

<패키지>

보급형(저가형) 모델이기 때문인지, 박스 형태의 포장이 아니다. 제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PET 재질의 패키지를 선택하고 있다. 재작년 후반기(2004년 후반기)부터 크레신은 PET 재질에 열처리를 가한 밀봉 형태의 제품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기에 소니 사의 MDR-D22SL 등처럼 개봉 후 복구가 불가능하다.

 

 

외관적으로나 스펙적으로나 주로 포터블 기기에 사용될 헤드폰이긴 하지만 6.3mm 스테레오 표준플러그용 Gold 변환 플러그가 동봉되어 있다.

 

 

본격 포터블 헤드폰인 만큼 파우치가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쉽게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이는 폴딩 디자인(folding design)을 채용하지 않았기에 파우치에 넣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제외된 듯 하다.

 

<외관>

실버 도색의 하우징과 검정 가죽의 헤어밴드 그리고 그 사이의 검은 플라스틱 결합부가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일반 성인의 귀를 다 덮기엔 약간 부족한 하우징 크기를 갖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잘 맞을 법하다고 생각되며 패드가 부드러워 땀이 많이 차는 여름이 아닌 이상 착용감에 크게 이상을 느낄 것 같진 않다.

 

 

저가형이기 때문인지 모니터형 헤드폰이 아니기 때문인지 하우징의 반전은 이루어지지 않으며(turnable housing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유닛의 틸트도 아주 제한적이다. 틸트각의 제한 때문에 얼굴 옆면의 굴곡이 심한 유저라면 다소 헤드폰이 들뜨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죽 헤어밴드 부분은 비교적 단단하게 마무리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편안하게 안착된다는 느낌보다는 가볍게 얹힌다는 느낌이 강하다.

 

 

유닛과 헤어밴드를 연결하는 중간 결합부는 무광의 플라스틱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색상적으로 봤을땐 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나 주변의 흠집에 쉽게 상처가 나 오래 사용하다 보면 잔흠집이 생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진 않지만 헤드폰 착용 전에 반드시 보게 되니 상쾌하진 않다.

 

 

헤어밴드 부분의 길이를 조정하는 부분은 스틸로 처리되어 있는데, 젠하이저의 PX200처럼 단계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모두 7단계이며 보통의 경우 4~5번 정도 잡아빼면 알맞은 착용이 가능하다.(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착용하면 되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의 사용 환경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

 

 

하우징의 탑부분엔 제품명과 크레신사의 로고가 깔끔하게 프린트되어 있으며 좌우 표시가 둥근 원안의 L, R로 표시되어 있다. 보통 'L'은 푸른색으로 'R'은 붉은색으로 표기해 굳이 글자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게끔 배려하고 있는데, 제품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그냥 검정색으로 선명하게 표기하고 있다. 항상 사용하는 실사용자라면 좌우구분 정도야 감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하우징 탑, 헤어밴드와 유닛 연결부, 헤어밴드 양 끝 부분 이렇게 3부분에 걸쳐 좌우 표시를 친절하게(?) 여러 가지 방법(프린트, 색상 차이, 양각 표식 등)으로 하고 있는 Victor-JVC HP-M770의 예를 생각해 볼 때 좀더 배려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착용감>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단단하게 조여준다거나 무겁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느낌은 없다. 가볍게 살짝 머리에 얹혀 부담감이 적은 MH41의 착용감은 동급의 제품들 중에서 무척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가벼운데다 틸트가 약하고 밴드의 유연성이 약간 떨어져 약간 덜그럭 거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할 사용자들도 꽤 많을 것 같다.

 

<음색 및 음질>

사용기기 :  Sony EJ2000

볼륨 : 전체 볼륨의 1/3 정도, 무음장

 

MH41이 들려주는 음의 성향은 간결하다. 일부러 풍성하게 꾸미지 않고 정직하게 음 하나하나를 재생하는 모습은 다소 심심하게 들린다. 주변을 가득 메우는 꽉찬 소리를 기대하기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진다.

 

포터블 기기에서의 구동은 역시 무난하다. 동급대의 헤드폰에서 35Ω의 임피던스는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역시 스펙은 절대적이진 않은 것 같다. 청음에 사용된 Sony EJ2000에서 볼륨을 1/5 정도로만 놓아도 감상에 전혀 무리가 없었으며 오히려 너무 볼륨을 올려 버리면 기기 자체의 화이트 노이즈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해상력은 기대 이상, 하지만 고급형 제품들과 비교하여 절대적인 차이를 가졌다. 이 말은 결국 보급형(저가형) 제품에 대한 기대 수준보다는 높은 해상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과장 해석되진 말았으면 하는 개인의 의도가 내재된 표현이다. 한참을 듣고 있으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듣게 되지만, 좀더 고급형 헤드폰을 머리에 얹으면 MH41과 고급형 제품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간결한 전체적 특성 때문인지 타격은 강하지 않다. 근육을 눌러주거나 강하게 메치지 않고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형태로 다가서는 음들은 편안하게 긴장을 이완시킨다. 마치 요가를 하는 것처럼... 아침의 줄넘기 마냥 약간의 탄력이 전해질 뿐이다. 머리를 강하게 때려주고 단단한 베이스를 즐기는 유저라면 아마도 상당히 저평가할 만한 성향인데 제품의 타겟과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저평가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견 보기엔 폐쇄형 헤드폰으로 보이지만, MH41은 오픈형 헤드폰이다. 따라서 뛰어난 차음성을 보이진 않는다. 웬만한 볼륨으로는 책상 위의 핸드폰의 문자 알림 소리를 묻지 못한다. 소리가 잘 새진 않아서 도서관 등에서의 사용이 가능할 것 같지만, 거리에서의 착용을 생각하는 유저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헤드폰이다.

 

MH41에서 온도감을 찾아내긴 쉽지 않지만, 앙고라모의 소재 자체가 주는 따뜻함, 부드러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중저음에서 저음으로 갈수록 부드러워 지는 음의 질감과 음 전체가 뭉치지 않고 잘 펴진 듯한 가벼움 등에서 고막은 앙고라를 느낀다.

 

음의 분배는 앞쪽으로 약간 치우친 V자 형태를 가진다. 힘의 분배가 MH41이 내어줄 수 있는 최고음부분부터 가파르게 떨어지다 중고음 영역에서 바닥을 치고 저음부로 가면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힘을 더해 간다. 피아노나 현악기의 높은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면서 관악의 굵은 소리가 슬금슬금 완만하다.

 

[총평]

시중에서 5만원 미만의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보급형(저가형) 헤드폰은 무수히 많지만, 나름의 퀄리티를 갖춘 헤드폰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레신 LMX-MH41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보여주는 초보자형 헤드폰이라 생각된다.

 

 

[마무리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MH41은 자신의 위치를 비교적 오랫동안 지키면서 꾸준히 조금씩 팔려나간 모델이다. 곧 후속모델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서서히 모습을 감출 것이 분명하지만,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고 하여 그 제품을 무시할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2006ⓒ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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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블로그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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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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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6-01-19 15:05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으음... 잘봤습니다...;;;
  문영민 (makesound) /  2006-01-19 20:30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리맥스가 이정도 알려진게 저는 자랑스럾습니다...정말 입소문 인터넷으로 커온 회사입니다...성능과 품질은 일류인데...단지 이름때문에 사람들이 구입하기를 거려하던 회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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