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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작다는 건 그만큼 자유롭다는 것, CMTECH WOODI LIVE CA-F280

박태정

조회 : 2498
작성일 : 2006/01/23 11:06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7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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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는 건 그만큼 자유롭다는 것

CMTECH WOODI LIVE CA-F280

 

 

Written by Park Tai-jung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MP3P 시대는 끝'

 

얼마전 iriver사의 양덕준 사장의 인터뷰 제목이다. 이 주장은 이미 2005년 말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이야기되어 왔다. 작년 말부터 MP3 플레이어(이하, MP3P)는 PMP(Personal Multimedia player)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들에게 시장의 지배권을 넘겨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기에 순수한 MP3P가 시장에서 사라지진 않겠지만 점점 더 작은 규모를 가지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의 점유률이나 선호도 등을 보면 MP3P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업체들이 가격과 기술력 경쟁을 펼치고 있고 일주일이 멀다하고 신제품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종 기능 전쟁이 끝난 지금 이제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 대형화, 전체 크기 소형화 및 슬림화, 그리고 재생시간 연장에 여념이 없다. 좀더 작고 예쁘게 그러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MP3P를 유저들이 원하고 있고 제조사들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위해서 대형 LCD 창을 포기할 수 없다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작다면 모든 것을 다 용서할 수 있다는 유저들의 의견들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인 대형 제조사들은 두 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해서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한가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CMTECH는 '소형화'라는 카드를 뽑은 것 같다.

 

<Specification>

 

 

[본문]

<패키지 및 구성품>

특별할 것은 없지만 우유빛이 아주 살짝 도는 하얀색의 바탕에 하늘색 톤의 인쇄는 무척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면에 투명창을 열어놓아 바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뒷면엔 각종 지원과 기능에 대한 설명이 프린트되어 있다.

 

각 구성품들은 PET 재질의 상자에 차곡차곡 잘 담겨 있으며, 구입하여 제품을 처음 사용 할때 주의할 점(유통 중 방전 관련)에 대해서 상세한 안내가 된 스티커가 붙어 있다.

 

최근 전지 내장형 MP3P의 어댑터는 별매화되고 있는데, F280의 패키지는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 무척 반가웠다.

 

각 구성품들은 대부분 타사 MP3P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다만, 전원 어댑터 연결이 젠더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는 것과 다이렉트 인코딩 케이블이 일반적인 스테레오 오디오 입력 단자가 아닌 USB 포트 단자로 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새롭다.

 

어댑터 연결이 젠더를 통해 이루어지는 이유는...

아마도 제품의 소형화를 위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USB 표준 B형 케이블이 아닌 그보다 작은 비표준형 4핀 커넥터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타제품의 어댑터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인 것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부분을 통해 약간이나마 제품 단가의 하락을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외관>

작다. 그리고 너무 가볍다.

 

백원짜리 2개를 나란히 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F280은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귀엽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였지만 전체적으로 하이그로시 도장이 적용되어 고급스럽다. 꽤 도장이 잘 된 까닭에 벗겨짐이나 변색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작은 데다 표면이 너무 매끄러우니 손에서 너무 잘 미끄러진다는 인상이 조금 강했다.

 

각 버튼의 가운데에 가장 많이 쓰이게 되는 Manu 버튼(M 버튼)을 두면서 주변을 크롬으로 경계해 놓아 디자인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 모두를 잡아내고 있다.

 

전면의 작은 디스플레이 창은 유기 EL로 이루어져 있으며 64×48도트 3라인이다. 그 아래로 사각형의 버튼이 하나하나 등을 맞대고 자리잡고 있는데, 작은 몸체에 조작이 어렵지 않게끔 버튼을 잘 배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곡 버튼(<<)과 볼륨업 버튼(+)의 위치는 바꿔서 출시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후면엔 넥스트랩을 연결하기 위한 구조물이 위치하고 있으며 제품명과 용량 그리고 홈페이지 등록과 올바른 A/S를 위한 여러 정보가 프린트되어 있다.

 

본체 아래의 케이블 연결부 커버에 대한 단상

 

처음에 눈으로만 봤을 때는 여느 커버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냥 무심하게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커버가 닫히지 않는 모습을 발견했다. 세심하게 살펴보며 이유를 찾아보니 내부의 커버 고정 구조물이 가지게 되는 고정력에 비해 커버 자체가 가지는 회복력이 더 강했다. 이 때문에 데이터와 다이렉트 인코딩을 위해 젖혀져 있던 커버가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고무 커버의 회복력이 경도가 강해 자꾸 벌어지려 하더라도 안쪽에서 단단하게 잡아주면 커버가 자동으로 들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데, 그 점이 부족했던 것이었다. 이제와서 데이터 및 다이렉트 인코딩 단자의 모양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니 고무 커버의 두께를 조금 얇게 한다거나 고무 커버의 밀도를 조금 낮추는 작업이 제조사 차원에서 고민되었으면 한다.

 

윗면에는 주머니 내에서의 오작동을 막기 위한 홀드 버튼이 자리잡고 있으며 옆면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기 위한 단자가 있다.

 

<각 기능>

가장 순수한 MP3P의 기능만을 담고 있다.

 

컴퓨터와 연결하면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한다.

이미지나 동영상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PMP형 MP3P와는 달리 아주 심플하게 기본 폴더와 TEXT 폴더 이렇게만 존재한다. 이런 상태를 보이는 MP3P를 너무 오래간만에 봐서 사실 조금 놀랬다.

 

PMP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이미지와 동영상과 관련한 기능들을 많이 담은 MP3P 제품들이 줄줄이 시장에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지만, F280은 상태 표시창이 작기 때문에 동영상을 구현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작은 크기에 그러한 기능들을 담기에 벅찬 것도 있고, 단색 유기EL LCD를 채용하여 화려한 컬러 효과도 바랄 수 없다.) 때문에 제조사인 CMTECH에서는 F280을 구입할 유저층을 스스로 제한하고 동영상 기능을 과감하게 빼 버렸다.

 

 

일반적인 MP3P의 기능인 파일 재생과 라디오 관련 기능, 보이스 레코더, 다이렉트 인코딩 그리고 알람 기능이 F280이 가진 모든 기능이다. 기능만 보자면 2년 전의 MP3P와 하나도 다르지 않고 발전도 없다.

 

하지만 이것은 단점이 아니다. 만약 F280이 2년 전 MP3P의 크기를 가지면서 기능적인 발전이 없다면 단점이라고 맹렬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F280이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는 그 어느 MP3P와 비교하여도 작고 슬림하고 가볍기 때문에 그리고 'MP3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본 MP3P의 기능은 단점이 아닌 하나의 특징일 뿐이다.

 

<음색 및 음질>

CMTECH의 제품을 처음 다뤄보기 때문에 이전의 제품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결국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미니기기를 기준으로 F280을 들었다.

 

출력은 역시 강하지 않았다. 기기 크기가 작아지면 출력도 희생된다는 것이 미니기기 제품에서는 어느 정도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F280 역시 크기를 비약적으로 줄이면서 이 법칙을 피해가지 못한 모습이다. 크기가 줄어든 정도에 비하자면 출력의 희생량이 크진 않지만, 분명 음감에 필요한 음량을 얻기 위해서는 볼륨을 어느 정도 이상 올려 주어야 했다.

 

음에서 탄력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생명력은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소프트한 음색을 낼려다 아무런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 MP3P를 대하곤 하는데, CMTECH는 그런 부분과는 거리를 많이 두고 있는 느낌이다.

 

투명도나 선명도도 다소 의기소침한 출력을 고려할 때 제몫을 십분 이상 발휘해 주며 고음과 저음 사이의 밸런스 조정도 어느 정도 잘 되어 있다. 다소 저음의 밀도감이 떨어지고 고음이 탄탄하게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출력 때문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면 출력에 맞는 적정선의 실력을 보여준다고 느껴졌다.

 

[총평]

요즘 MP3P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과열되면서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보기 힘든 제품들이 양산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주목받지 못할 제품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스스로 고객 타겟층을 제한하며 제품을 내놓은 CMTECH의 제품 기획력과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마치면서]

직장의 여러 가지 바쁜 일 때문에 F280을 조금 소홀히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글도 많이 늦어졌습니다. 다행히 주말 마감이라는 MPNAVI 측의 속깊은 배려와 같은 마감기한에는 맞게 글을 작성할 수 있었네요. 곧 구정인데, 모두들 또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06ⓒ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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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블로그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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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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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6-01-23 12:40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최근 출시되는 제품 치고는 메모리 용량이 조금 적은것이 걸리는군요. 디자인은 귀엽습니다...
  문영민 (makesound) /  2006-01-23 17:13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여신님 작다는건 편리하지....가 생각이 나는군요...^>^
  박태정 (p791216) /  2006-01-24 16:48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valkyrie 님// 512MB면 만족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makesound 님// 작은 건 때로 진화하는 것이다 하는 말도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