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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New Year's First Revolution of Cresyn, CS-HP500

박태정

조회 : 3346
작성일 : 2006/01/30 21:36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7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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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s First Revolution of Cresyn

CS-HP500

 

 

Written By Park Tai-Jung

 

[들어가며]

2006년을 맞이하는 크레신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크레신은 작년 가을, 한국 전자전에서 선보인 다수의 신제품을 올해 모두 출시한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고 소비자와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포문이 어떤 제품이 될 것인가에 대한 미니기기 사용자들의 예상은 대부분 이어폰 계열의 제품에 모아졌었다. 하지만, 크레신은 예상을 깨고 2중 접이식의 포터블 헤드폰, CS-HP500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Specification>

 

 

[본문]

<패키지 디자인>

 

 

웬일일까?

비교적 중저가의 포터블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CS-HP500(이하, HP500)은 박스 형태의 포장에 담겨 있다. 전작이라 말할 수 있는 LMX-MH41과 같은 이전 크레신 헤드폰들의 포장-PET 재질의 밀봉 포장-과는 그 격을 완전히 달리한다.

무광 화이트톤의 두꺼운 종이에 주홍색 계열의 띠를 두르고 차분하게 제품 정보 및 제품의 컨셉인 'Folding Design for Portability'를 프린트해 놓은 패키지 디자인은 그 어느 제품보다 고급스럽지만 필요 이상으로 무겁진 않다.

 

<외관>

 

크레신 CS-HP500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의 ATH-FC5WH

 

헤드폰에서는 잘 채용되지 않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주로 검정이나 실버를 기본으로 하는 헤드폰 시장에 맨처음 화이트를 끌어들인 것은 아마도 오디오 테크니카가 아닌가 한다. 사용자들에게서 한때 꽤나 큰 인기를 누렸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FC 시리즈의 컬러 선택에서 화이트를 선택한 것이 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내에서 화이트를 기본 베이스색으로 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시도이긴 하지만, 크레신은 오디오 테크니카 FC 시리즈가 인기를 끈 선례도 있고 최근의 화이트 색상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과감하게 화이트를 첫번째 출시 색상으로 결정했다.

 

# 곧 검은 바디에 하우징캡의 색상이 레드인 컬러 배리에이션도 출시될 예정이다.

 

 

휴대성을 위한 2중 접이식 구조

헤드폰을 갖고 다니면서 사용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어폰보다는 몇갑절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작은 가방에 따로 자리를 마련하고 항상 휴대하는 일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특히나, 미니기기의 크기가 아주 작아진 요즘에는 상대적 크기 격차 때문에 더욱 휴대하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휴대성이 떨어지는 헤드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클립폰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이어 리시버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차음성 확보가 안 되고 클립이 귓볼에 압박감을 주는 등의 문제가 있어 크게 히트하진 못했다. 결국 헤드폰의 크기를 줄이는데 관심이 모아졌고 각 제조사들은 유닛의 크기를 다소 줄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접는 방법을 개발하여 휴대성을 향상 시켰다. 크레신의 HP500은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닛을 접어넣고 헤어 밴드를 접는, 2중 접이식 구조를 통해 휴대성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또한 크레신은 친절하게도 접은 헤드폰을 넣어다닐 수 있도록 캐링 포치(carrying pouch)를 부속하고 있다.

 

 

헤어밴드 양쪽의 부드러운 패드

전체적인 구조는 오디오 테크니카의 FC 시리즈와 많이 유사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그 약간의 차별점 중 하나가 헤어밴드 양쪽의 부드러운 패드인데, 젠하이저(Sennheiser) 사의 PX 시리즈에서 본 것과 같은 형태이다. 이것이 착용감에 아주 크게 기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머리에 직접적으로 플라스틱이 닿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통풍성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패드

이전의 크레신 헤드폰보다는 물론이고 전자전에서 접했던 HP500 샘플보다도 더 부드러워진 패드를 경험할 수 있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패드를 사용해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귀에 닿는 촉감이 매우 만족스럽다.

 

 

숨어 있는 에어덕트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막힌 밀폐형 헤드폰의 모습이지만, 유닛의 반전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구멍이 하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을 통해 공기의 드나듦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커진 유닛 부분의 틸팅 각도

전작이라 할 수 있는 MH41에 비해 약간이나마 유닛 틸팅의 각도가 커져 있다. 두텁고 부드러워진 패드에 틸팅 각도가 커졌으니 착용감의 향상이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닛보다 약간 앞서 있는 밴드

밴드가 유닛의 가운데 선을 따라 평행하게 올라가지 않고 약간 앞쪽에서 전방을 향해 위치한다. 이 때문에 밴드는 머리의 코로날 라인(coronal line)을 따라 위치하지 않고 약간 빗겨선다. 이러한 형태는 소니나 오디오 테크니카의 고급형 제품에서 채용되어온 방식으로 좀더 인체공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한 가볍게 처리된 좌우 분리부

좌우 분리부의 튼튼함을 유지하기 위해(단선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보형물 등의 구조를 선택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선재가 아주 약간이나마 더 무겁게 되고 이어폰의 경우 착용감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플라스틱 보형물 무게의 영향이 비교적 작은 헤드폰이긴 하지만 좌우 분리부의 그 구조물이 가끔은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HP500은 튜브로 살짝 감아주는 정도에서 좌우 분리부를 처리해 선재에 무게가 더해지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당겨보고 벌려본 느낌으로는 절대 약하지 않았다.

 

<착용감>

외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착용감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었다. 실제 착용에서 HP500은 편안하게 감싸준다는 느낌이 강하다. 각 관절부가 유기적으로 잘 피팅되면서 머리를 짓누른다거나 헐겁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두툼한 패드 탓인지 헤드폰 사용 시 흔히 느끼기 쉬운 압박감과 전체적인 헤드폰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라는 느낌이 매우 적다.

사용 시 한가지 팁을 전하자면 착용 후 양 유닛을 한번 깊게 눌러주면 좀더 높은 차음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음색 및 음질>

 

기기 : Sony EJ-2000

Volume : 1/3 수준, 음장-Normal

 

HP500의 전체적인 특성은 부드러운 밀크커피와 같은 베이스군들의 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단단하지 않게 설컹설컹 음 하나하나를 썰어내는 HP500은 정교함과는 거리를 두고, 감각적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이러한 특성은 모니터링 헤드폰의 그것과는 완전히 그 성격을 반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음감형, 휴대용 헤드폰적인 성향을 짙게 드러내고 있다 하겠다.

 

HP500의 소프트한 음은 저역의 타격 세기가 부족하다는 인상으로 쉽게 연결되는데, 실제 타격이 약하다기 보다는 양에 비해 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양적으로는 충분하나 밀도감을 가지지 못한 저역을 가진 HP500이 표현하는 타격은 제대로 뭉쳐지지 않은 눈덩이처럼 '퍽!퍽!'거린다.

 

고음 부분에서도 이러한 특성은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갖게 하는데, 양적으로 조금은 부족하고 파워 배분에서도 오류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중역대와 저역대에 전체적인 음량을 양보하는 대신 파워를 어느 정도 갖춘 고역대는 강하게 치고 올라가다가도 부스터를 다쓴 로켓처럼 이내 그 힘을 떨어뜨린다.

 

온도감은 팔팔 끊는 커피 포트에서 따라낸 후 조금 식힌, 먹기 적당한 온도의 커피 온도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코끝에 약간의 온기를 전하면서 부드럽게 혀를 타고 넘어가는 커피향처럼 HP500의 재생은 달콤하게 귀 전체를 감싼다.

 

각 영역대가 자신의 영역을 명확히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만큼 각 악기 소리의 울림과 전개가 부드럽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짜여진 퀼트같은 느낌의 연주를 바라는 사용자에게 이러한 흐름은 단점으로 지적될 만한 부분이다.

 

양적으로 충만한 저음 부분의 울림이 생산하는 여진은 비교적 공간을 잘 확보한다. 하지만, 평탄한 대지를 형성하는 데에는 부족함을 보이고 길고 넓은 거리의 골목길 수준의 시야를 제공한다.

 

이제 장르별 매칭을 살펴 보자.

 

1) POP : 양적인 밸런스에서 중저음에 치우쳐져 있는 덕을 톡톡히 보는 장르라고 생각된다. 보컬을 가리지 않는 수준에서 연주되는 악기가 배경을 가득 채워 준다. '팝'이라는 장르가 대중을 아우르는 음악인 만큼 그 성격에 가장 맞는 연주와 노래가 재생되며 조금은 부족한 듯한 박력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사용음반 : 최근 인기있는 음반 다수

 

2) Rock : HP500을 통해 강력한 드럼 소리를 듣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그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밀도감이 낮은 저음역대의 타격은 고막에 부딧힘과 동시에 묽은 밀가루 반죽처럼 퍼져 버려 유효타를 날리지 못한다. 전자 기타의 소리 역시 소름을 끼치게 할 만큼 강하게 뻗어나오지 못해 '록'음악만 듣는다는 사용자에게 이만저만 불만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귀 안을 가득 메우는 베이스 기타 소리는 내용을 가져 머리 속을 틈새 하나 없이 가득 울려준다.

 

사용음반 : Queen Best, N.EX.T 전집, Nirvana 전집

 

3) Jazz : 튜바와 트럼펫 등과 같은 금관 악기(브라스)의 목청이 소리를 높이고 리듬 타악기의 연주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워낙 금관 악기의 세기가 강해서인지 앞에서 지적해 오던 박력이나 밀도감의 부족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용음반 : Happy Anniversary Charlie Brown 외 다수

 

4) Classic : 그 어느 장르보다 넓은 공간감과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이다. 오보에 등과 같은 관악기의 굵은 울림이 쉽게 흐려지지 않고 곡 전반에 이어지는 가운데, 피아노 건반 하나하나, 현 하나하나의 소리가 서로에게 부드럽게 바톤을 이어줘 클래식의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려낸다. 날카로운 현의 강함이 아쉽긴 하지만, 음악에 완벽이란 없다.

 

사용음반 : Love Letter OST, Between Calm and Passion OST, 영화 '비밀' OST,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OST 등

 

5) Hiphop : '쿵~딱! 쿵~~따딱!'하는 비트의 전개가 느릿느릿 하지만 흥겹게 이어지는 가운데 랩과 스크래치가 고개를 내민다. 거리에서 사용되길 희망하는 HP500엔 거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 장르, '힙합'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HP500의 음색은 힙합의 음악적 성격과 잘 부합한다.

 

사용음반 : Eminem 전집, Drunken Tiger 1집

 

[총평]

분명 레퍼런스의 기준으로 봤을 때, HP500은 몇몇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쉽게 드러낸다. 하지만, 3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는 휴대용 헤드폰(portable headphone)을 레퍼런스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실외 사용'이라는 환경-거리의 소음 등-을 감안하고 전체적인 특성을 살펴봤을 때, HP500은 잘 조율된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부드럽고 두터운 패드를 통해 차음성을 증대하면서 중저음부의 양적인 증가를 통해 패드 사이로 들어오는 거리의 소음을 마스킹했다. 그리고 고음에 힘을 실어 무디게만 들리는 사운드를 회피했다. 자유롭게 걷고 뛰고, 사람들과 부딧히곤 하는 거리에서의 행동 양상에 맞게 쉽게 흔들리지 않게끔 착용 시 안정감을 배가시켰고 과감하게 화이트를 기본 색상으로 하여 패션 악세사리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음색 및 음질 부분에서 지적했듯이 절대적으로 100점 만점을 받을 만한 제품이라고 평할 수는 없지만, 크레신 CS-HP500은 동가격대에서 가장 진화된 형태로 태어났다.

 

 

[마치면서]

늘 제품의 출시 전에 이루어지던 크레신 모니터 요원들의 리뷰가 이번에는 출시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만큼 크레신에서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신제품 출시 러시가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져서 모든 미니기기 사용자들에게 좀더 높은 질의,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2006ⓒ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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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블로그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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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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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안내 글작성 : 20점, 추천클릭 : 2점, 추천받은사람 2점, 댓글작성 : 4점 (2008.12.29일부터)
  성호철 (shc572) shc57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6-01-30 21:44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가격은 어떤가요..?
너무 이쁘네요..>.<
  문영민 (makesound) /  2006-01-30 21:45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크래신은 분명 값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해드폰이지요...^>^
  박준입니다. (babopj) /  2006-01-30 22:16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쁘게 생겼네요. ^^
오늘 이마트에서 15000원 짜리
소니 헤드폰 있던데... 지금
고민중이네요. ^^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6-01-31 13:18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크래신이라... 한번즘 써보고 싶은 제품이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