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ee와 티엠비텍에서 진행한 제품 필드테스트 사용기입니다."
PC라는 하드웨어의 집합체. 그 PC가 다양한 용도에 적합하도록 범용성을 띠게 되는데..... 이때 사운드 부분은 간과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고가의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들이 존재하게 되지만, 실제 PC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2.1채널 스피커에 더 시선이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가격적인 만족감에서 나오는 결과인데, 그렇다고 너무 쳐진다면 역시 선택되지 않을 것입니다. 즉,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것이 요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ASHTON 2.1채널 스피커 'AT-2100'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 과연 어떤 제품인지 이제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정감어린 엔틱풍 분위기
포장 박스가 생각보다 큰데, 이는 서브우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할 것입니다.
MDF 재질로 이루어진 스피커 유닛들은 원목 느낌이 나도록 마감 되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정감어린 느낌을 받게됩니다.
40W출력으로 저음 영역을 커버하는 서브우퍼는 측면에 덕트가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덕트마개를 통해 사진(a)(b)처럼 개폐가 가능해 저음에 좀더 자유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덕트마개는 위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데, 색상이 튄다는 점에서 검정색으로 변경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서브우퍼 우측상단에 'ASHTON'의 로고가 돌출되어 자리잡고 있는데, 전원을 연결하면 LED가 붉은 빛을 발합니다.
서브우퍼의 뒷면으로 입출력을 위한 RCA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유선리모컨과 연결되는 (a)사운드 입력 단자가 있고, 그 아래에는 위성스피커와 연결되는 (b)사운드 출력단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알기 쉽도록 입출력 표시가 양각되어 있는데, 전원 스위치가 제품 뒷면에 배치되어 있어 온오프가 불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서브우퍼의 바닥면에는 진동을 잡아주기 위한 방진고무 스파이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성스피커 외관은 서브우퍼와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데, 풀레인지 유닛 상단에 트위터 유닛이 분가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상단에는 고음을 위한 (a)트위터 유닛이 돌출되어 있는데, 뒤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고음의 표현이 뛰어나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15W 출력, 3인치 (b)풀레인지 유닛이 중음대를 포함한 전반적인 영역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마찬가지로 위성스피커의 바닥면에 방진고무 스파이크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와 함께 유선리모컨이 제공되는데, 스피커 유닛 자체에서 볼륨 조절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부속품이라 할 것입니다.
따로 포장되어 있는 유선 리모컨은 AT-2100 뿐만 아니라 AT-3800 등 타 ASHTON 스피커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제품입니다.
이어폰 및 MP3 플레이어 등의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도록 단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Volume과 Bass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Treble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과 색상이 스피커 유닛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2. ASHTON AT-2100 스피커 셋팅
위의 그림처럼 서브우퍼의 (c)출력단자에 위성스피커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리모컨의 (a)빨강, 흰색 RCA 연결 단자를 색깔에 맞추어 입력단자에 연결시키면 됩니다. (b)검정색의 연결 단자는 PC(MP3 플레이어 등)에 연결시켜주면 됩니다.
3. AT-2100의 소리를 들어보자
테스트는 Creative Sound Blaster Live 24bits External, Audiotrak Maya 5.1 MK-II POS 사운드 카드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둘다 특색이 있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서 살펴보았듯이 서브우퍼가 상대적으로 크고 컨트롤 부위가 없다는 점에서 책상아래에 설치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처음에 서브우퍼를 책상위에 배치하고 음을 들었을 때 저음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고, 중음이 고음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브우퍼의 위치를 책상 아래로 변경하고 덕트마개를 닫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에이징 과정을 거치고 나니 조금 더 완숙한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럼 'ASHTON AT-2100'의 청음 테스트를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음악을 청취해 보았습니다. 맑은 음감을 들려주어 깨끗한 느낌을 접해게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MDF 재질로 인해 차갑지 않은 음을 선사하는데, 서브 우퍼의 저음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하지만 이런 부분을 좋아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Bass를 낮추고 덕트마개를 닫아 저음을 약하게 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음이 강하다는 특성을 나타낸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성스피커 상단에 독립되어져 있는 트위터 유닛의 고음이 상대적으로 중음에 비해 강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화이트 노이즈 없는 청아한 음을 들려준다고 할 것입니다. 40년 된 낡은 기타로 녹음했다는 '연애의 목적 OST'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청취해 보았는데, 나름 만족스런 사운드를 전달받게 됩니다. 같은 ASHTON의 2채널 스피커'AT-1000S'의 경우 저음이 약하고 고음과 중음이 좋았다는 점에서 비교가 됩니다.
소리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2.1채널 스피커란 점에서 당연한 결과로 5.1채널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에서는 아쉽지만, 효과음이 많은 액션 영화에서는 서브우퍼의 강력한 저음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더불어 5.1채널의 효용이 떨어지는 잔잔한 영화(예를 들어 Before Sunset) 감상에서는 스피커의 맑은 음감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에서의 적용성을 말해본다면 총격, 폭파 등의 효과음이 난무하는 위와 같은 장르에서 서브우퍼의 강력한 저음이 즐거움을 준다고 할 것입니다. 이때 Bass를 높이면 울리는 소리가 한층 증폭되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상대적으로 강한 저음이란 항목도 적용 분야에 따라 다른 성향을 나타냅니다.
4. 멋이 실린 맑은 사운드
제품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알아보았는데, 우리가 어쩌면 가장 중시하는 요소인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다나와 최저가 38,000원(2006. 4. 2 일 기준)으로 원목의 느낌이 나는 고급스런 외관 및 맑은 사운드, 유선 리모컨 등을 고려한다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MDF 재질의 소리를 선호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음이 강하지만(덕트마개가 제공되며 Bass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호감이 가는 제품이라 할 것입니다. 물론 음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고 기호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충실함이 느껴지는 스피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출시될 'ASHTON'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끝으로 필드테스트 기회를 제공해주신 pcBee와 티엠비텍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