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시되고 있는 케이스들은 보급형 제품까지도 다들 어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 느끼게 되는 갈증이 있는데, 바로 천편일률적인 분위기속에서 무언가 독특하고 색다른 것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남과 다른 특이한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이 유저들의 욕구가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RAIDMAX NINJA'는 이름부터 독특한데, 과연 어떤 제품인지,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줄지 지금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제품 박스에 여자 닌자의 일러스트가 보입니다. 강재로 JAPAN샤시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닌자'라는 이름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RAIDMAX NINJA 블랙'입니다.
RAIDMAX의 전작인 'TITAN901'에 비해 사이즈가 줄었는데, 이는 'TITAN901'가 철제 프레임위에 플라스틱을 덧입혀 외관을 꾸몄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NINJA'는 좀더 실용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제품의 좌우측이 다른 양상을 띄는데, 좌측은 커팅이 되어 투명한 아크릴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내부 시스템을 훤하게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LED 튜닝효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품안에 종이박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안에 고정 나사와 미니부저, 도난 방지를 위한 잠금쇠 그리고 바닥에 붙이는 받침대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문 설명서도 제공됩니다.
고광택 하이그로시 코팅으로 인해 물체가 사진처럼 반사됩니다. 주위 사물이 비추어보인다는 점에서 코팅 잘된 자동차의 고급스런 느낌을 줍니다.
전면의 공기 흡입구로 그 후면에 120mm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타공망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그 간격이 조밀하지는 않아 먼지필터로써의 효용은 떨어진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케이스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인 전면 도어로 위와 같이 우측으로 개폐가 됩니다. 전작인 'TITAN901'이 좌측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가 반갑게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이를 통해 색상이 다른 ODD를 장착해도 케이스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 좋습니다(5.25", 3.5"베이가 가려지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a)전원 버튼과 (b)리셋 버튼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석식 잠금쇠로 개폐가 이루어집니다.
에어가이드가 없는 대신 80mm LED팬이 제공되는데, 그 위를 그릴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이 케이스을 이루는 미적인 부분으로 'TITAN901'이 에어가이드가 없었다는 점에서 좀더 냉각에 충실한 변화라 할 것입니다.
전면 USB, 사운드 포트를 덮는 방식도 독특한데, 바닥에 붙이는 받침대를 장착하지 않으면 도어를 개폐할 수 없습니다.
제품 후면으로 120mm팬을 장착한 여타 제품과 비슷한 외관이라 할 것입니다.
제품의 사이트 패널로 전면 공기흡입구와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케이스 오픈 시 약간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장착된 80mm LED 팬으로 4핀 커넥터로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그런데 120mm 팬에 비해 소음이 난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드 패널에 연결된 공기흡입구로 위와 같은 타공망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내부 모습으로 120mm 팬이 전후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베이에 클립 형식의 가이드가 제공돼 편리한데, 좌우측에 가이드가 있어 조립시 필히 양쪽 사이드 패널을 다 오픈해야 합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장착 부위의 강판이 좀 얇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장착 후 이상없이 고정되었습니다.
제품 바닥면으로 위에서 이야기한 받침대를 네 귀퉁이에 장착하면 됩니다.
전면은 공기흡입구가 사이드패널과 함께 분리되어, 마치 잘록한 잔과 같은 형상을 띄게 됩니다.
베이에 ODD나 HDD를 고정할 때 나사가 필요 없습니다. 그 대신 위와 같은 클립 형식 가이드가 제공되는데, 뒤로 약간 밀면 튀어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핀을 ODD 등의 홀에 맞추어 잠궈주면 됩니다. ODD 등의 장착시 편리하며 단단히 고정됩니다.
HDD 장착용 3,5인치 히든 베이로 방향이 좌측으로 틀어져 있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한쪽면에는 (a)클립 형식 가이드가 제공되며, 다른 쪽은 (b)플라스틱 받침대로 HDD를 고정시킵니다. 더불어 전면에 (c)120mm LED 팬이 달려 있어 HDD 냉각에 도움이 되며, 조용하여 정숙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후면에 장착된 120mm LED 팬으로 소음을 줄이고자 저항이 붙어 있습니다. 또한 4핀 커넥터를 제공합니다.
케이스 후면에 그래픽카드와 같은 확장카드를 위한 지지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밀어넣으면 되는데, 이때 홀에 핀을 맞추어주면 됩니다. 약간 뻑뻑한 느낌은 들지만, 무거운 그래픽카드도 이상없이 고정이 됩니다.
오디오(MIC, SPK), USB 2.0 커넥터가 제공되는데, 분리되어 있는 형태라 조립시 약간 번거럽기는 합니다. 더불어 일반적인 전면 컨트롤 커넥터도 갖추어져 있는데, 'POWER LED' 커넥터가 없는 반면 (a)고휘도 LED를 위한 4핀 커넥터가 따로 제공됩니다(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이를 통해 케이스 전면에 전원을 공급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등을 조립한 후 (a)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 이격, (b)케이스 바닥과 메인보드 이격으로 케이스의 여유로운 공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a)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 이격은 거대한 CPU 쿨러를 장착할때의 여유폭을, (b)케이스 바닥과 메인보드 이격은 메인보드 커넥터 연결시 수월함을 제공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확장카드 지지대로 위와 같이 조립이 이루어집니다(좌측 사진). 그리고 HDD도 이렇게 장착이 되는데, 커넥터 등이 측면 패널을 여닫을 때 걸리지 않습니다(우측 사진).
전면도어 안에 ODD 및 팬컨트롤러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팬컨트롤러에 손잡이 부분이 돌출되어 있었지만 이상없이 도어가 닫칩니다. 조립전에 이런 부분을 걱정했지만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조립완료 후 모습으로 상대적으로 큰 'nForce 4 SLI'보드를 장착한 후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길이에서 오는 여유로 인해 메인보드와 ODD의 간섭은 전혀 없으며, HDD 베이 방향이 틀어져 있어 커넥터 분리 장착이 손쉽습니다.
본격적으로 전원을 넣고 시스템을 기동시켜보면 멋스러운 튜닝효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에 V자 모양으로 빛나는 부위는 앞서 말한 LED 4핀 커넥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전면 120mm, 측면 80mm LED팬이 파란 빛을 발합니다.
책상위에 놓여진 모습으로 하이그로시 코팅 광택에 LED 튜닝효과로 한껏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무언가 독특하고 색다른 것을 바란다면 추천하고 싶은 케이스입니다. 다시 말해 남과 다른 특이한 것을 사용하고 싶은 유저들의 마음을 간파한 멋진 제품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면 공기흡입구로 차별화되는 인상을 만들며, 전후면 120mm팬과 측면 80mm 팬으로 쿨링에 신경써 시스템의 안정적을 높입니다. 더불어 측면이 멋스럽게 커닝되어 있고, LED팬을 통해 튜닝효과까지 즐길 수 있어 시스템을 독특하게 꾸미고 싶은 분들에게 제격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격적인 부분에서 그런 만족감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다나와 최저가 95,000원. 2006. 4. 16일 기준). 하지만 더 비싼 튜닝케이스들도 즐비하다는 측면에서 멋스러움에 더불어 위에서 열거한 매력을 고려한다면 가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끝으로 필드테스트 기회를 제공해주신 파인디비(www.pinedb.com)와 예은인터네셔날 (www.mackin.co.kr)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