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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스피커
i-rocks IR-2012
<사진 출처 : 제조사 홈페이지>
Written by Tai-jung Park
5.1채널 스피커에서 다시 2.1, 2채널 스피커로...
AV업계에 홈씨어터, 룸씨어터 바람이 불면서 한동안 끊임없이 출시되었던 5.1채널 이상의 PC 스피커 제품들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다시 2.1채널 이하의 PC 스피커 제품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특히, 2.1채널 스피커 제품군에서는 낮은 마진률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이 매주 거듭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한 사용이 가능한 2.1채널 스피커 제품에 대해서 특별한 불만을 가지는 사용자는 무척 드물다. 하지만, 자유로운 배선이 제한된 사무 환경이나 책상 주변이 어지럽고 책상이 좁은 환경에서 쓸 스피커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1채널-우퍼'의 존재감은 상당한 편이다.
우퍼가 없는 2채널 스피커를 쓸 마음을 먹은 사용자들은 제품을 고르다 쉽게 짜증을 느끼게 된다. 한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이 별로 없거니와 나름 이름이 있고 사용자들에게서 인정을 받고 있는 제품들은 부피가 크거나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과거 CRT 모니터를 사용하던 때라면 모를까 LCD 모니터 사용이 보편화된 지금의 컴퓨팅 환경에서 박스형의 2채널 스피커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플랫형 유닛을 채용하고 제대로 된 소리를 내어주는 모델들을 사용하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할 수 없지 뭐...'하는 생각에 마트에서 주머니 사정에 맞춰 대충 마음에 드는 것을 집어와 컴퓨터에 연결해 보면 무시하기 힘든 잡음이 들리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니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이 고충을 헤아려 어느 제조사가 나서서 '물건' 하나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펜타그래프 방식의 슬림 키보드를 유통하면서 점차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아이락스에서 앞서 짚었던 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할 만한 제품을 내놓았다.
<Specification>
Output Power : 12W R.M.S
Frequency Response : 120Hz∼15KHz
Input Impedance : >5KΩ
S/N Ratio : >60dB
Dirver Unit : 2"×2 Full-range Magnetically Shielded Type
군더더기없는 외관
화이트와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는 아이락스 IR-2012는 아주 심플하면서 고급스런 디자인을 갖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하이그로시 느낌의 도장이 되어 있지만,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의 제한점 때문인지 아주 번쩍거리는 럭셔리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일견 일반적인 2.1채널 스피커의 위성 스피커와 같은 구성-하나의 트위터와 하나의 유닛-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트위터로 오해하기 딱 좋은 위쪽 구조물은 그냥 장식이다. 아이락스 IR-2012는 2"×2 풀레인지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즉, 아래의 큰 구형 구조물이 진짜 발성체이다.
블랙 모델은 전(체)면을 블랙으로 통일한 모습이지만, 필드테스트에 동원된 화이트 모델은 옆면만 블랙으로 처리하여 강한 대비를 통해 더욱 깔끔한 인상을 준다. 두 개의 스피커 중 한쪽에는 전원 스위치와 전원 인디케이터(LED) 그리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이어폰 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일종의 받침대라고 할 수 있는 스피커 아래의 구조물을 뒤로 접어서도 사용할 수 있어 취향에 따른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받침대를 접어서 거치하는 것이 편 것보다 좀더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받침대 밑면에는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미끄럼 방지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방진 효과는 미미했다.(사실 진동이라고 할 만한 흔들림이 일어날 만한 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설치(Installation)...
두 스피커 중 하나의 스피커에 전원 케이블과 라인 인(Line-in) 케이블이 모두 들어가는 일반적인 설치 구조를 갖고 있다. 받침대를 펴서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설치할 때에는 케이블 연결이 자유롭지만, 받침대를 접어서 뒤로 넘긴 상태에서 설치할 때에는 케이블 선을 받침대와 스피커 본체가 만들어 내는 공간 옆으로 돌려서 처리해야 한다.
이 선처리 과정이 사용에 있어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원 케이블과 라인 인 케이블이 연결되는 스피커의 받침대 모양을 아래와 같이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다.
사용환경
사용느낌
제조사 측에서 화려하고 아주 멋진 사용기보다 솔직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원했기 때문에 '음질과 음색'이라는 무거운 섹션을 밀어내고 가벼운 자리를 마련했다.
부드러운 탄성을 가진 전원 버튼을 누르면 소프트한 '팝노이즈'와 함께 LED의 푸른 빛이 밝혀지면서 전원이 들어온다.아이락스 IR-2012의 팝노이즈는 마트표 2채널 스피커 제품들의 창호지 뜯는 듯한 '팝노이즈'와 비교하여 훨씬 다듬어져 있고 이 때문에 괜시리 불안해 지거나 사용 전부터 기분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유닛의 지름이 작기 때문인지, 비교적 편평한, 딱딱한 음을 들려주고 큰 울림을 생산하지 않는다. 즉, 우드 소재의 하우징을 가지는 큰 스피커들이 들려주는 풍성한 소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PC 스피커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소리가 아님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별히 뭉게지거나 굽어서 발성되는 소리가 없고 2채널 스피커를 찾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용도에 적합한, 잡음이 없고 모니터 바로 앞에서 충분히 즐길 만한 소리를 내어준다.
신호대잡음비가 60dB 수준에 머무른다고 밝힌 앞서의 스펙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아이락스 IR-2012의 노이즈는 정제되어 있으며 철저한 방자형 설계를 통해 모니터에 이상 자기장 영향을 주지 않았다.
후면의 라인 인(Line-in) 단자에 부속된 스테레오 케이블(긴 것과 짧은 것)을 통해 컴퓨터 외 MP3 플레이어나 PMP 등 외부 출력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한 소스를 적용할 수 있었다.
사무실이나 연구실과 같은 정숙이 요구되는 장소에서 사용하더라도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끔 전원 버튼 아래에 이어폰 및 헤드폰 단자를 마련해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늦은 밤 영화 감상을 식구들 몰래 할 수 있었다. 출력이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급 제품들의 그것들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내부 잡음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총평 및 마무리
아이락스 IR-2012는 2채널 스피커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부족할 것이 없는 성능을 안겨준다. 적은 공간 차지, 뛰어난 디자인, 찾아보기 힘든 잡음 그리고 깔끔한 완성도. 스피커 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회사의 첫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칭찬을 아낄 이유가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출시 전이라 가격적인 부분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2만원 수준의 가격이라면 2채널 스피커 중에서는 최고 인기 품목으로 자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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