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돋보이는 건 클럭 뿐만이 아니다 - GeForce7600GS의 레퍼런스 클럭은 400/800MHz 이다. 이를 감안해 볼 때 체인텍 GAE76GS는 상당 수준 오버클럭 된 채 출시된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다. 600MHz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7600GS중 최고속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타 제품을 구입한다 해도 운만 좋다면 이 제품의 동작속도인 600MHz를 넘길 가능성도 분명 있으며, 메모리 역시 이 제품보다 빠른 1.2ns를 장착한 7600GS 계열의 제품도 존재한다. 이 제품을 둘러보며 정작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오히려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그런 스펙이 아니었다.
필자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600MHz에 이르는 엄청난 수준의 오버클럭 때문은 분명 아니었다. 오버클럭에 대해 조금의 지식만 가진 유저라면 툴을 이용하든, BIOS를 수정하든 직접 오버클럭을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쿨러 역시 고작 알루미늄 제품으로 이보다 뛰어난 잘만 쿨러는 얼마든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제품의 PCB 때문이다. 제품의 외형을 여타 다른 7600GS 군과 비교해 본다면 무슨 말인지 바로 파악이 가능할 정도로 체인텍 GAE76GS는 뛰어난 품질의 PCB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해 본다면 7600GT 모델 중에도 이런 수준의 PCB를 이용하고 있는 제품은 몇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 이유, 바로 전원부 때문이었다. 현존하는 7600GS와 이의 변종들을 모두 비교해 보아도 이런 수준의 전원부를 갖춘 제품은 판매되는 수십 종의 7600GS중 고작 3~4종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3~4종도 15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 때문에 7600GS의 의미가 무색하다. 이러한 튼실한 전원부를 갖춘 7600GS 중 오히려 가장 저렴한 제품이 바로 체인텍의 GAE76SE라 할 수 있다. 실제 제품간의 가격 차이도 상당 부분 이곳에서 발생한다. 완전히 동일한 스펙의 제품임에도 살짝 비싼 제품과 저렴한 제품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바로 전원부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7600GS엔 오버클럭이 뒤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버클럭의 경우 어디가 됐든 정상치를 넘어 동작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스펙이나 동작속도 보다는 PCB와 전원부의 구성을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실한 전원부에 심한 오버클럭이 병행되는 경우 초기엔 문제가 없다가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면 쉬 망가지는 예가 흔하니까 말이다.
아뿔싸~ 하지만 전원부가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조금은 다르다. 초기 제품은 대부분의 커패시터들이 캔 타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구입 후 실제 손에 쥔 제품은 2~3개 가량의 커패시터가 필름타입으로 바뀌어 있었다. 물론 현재의 전원부 역시 수없이 많은 7600GS 제품 중엔 확연히 뛰어난 수준임이 확실하다. 이만한 수준의 전원부를 갖춘 GeForce7600GS는 실제 클럭을 상당히 끌어올린 변종 제품군 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또 변경된 커패시터는 산요의 제품으로 루비콘과 함께 고급 제품으로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그럼에도 초기의 캔타입 커패시터가 자꾸만 아쉬워진다.
채용된 쿨러는 알루미늄 버젼의 VF-700 잘만 쿨러.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과 기업간 B2B의 단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큰 차이가 아니라면 조금 더 좋은 쿨러를 채용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어의 속도를 극한 수준인 600MHz 까지 끌어올린 제품이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쿨러를 제거하고 PCB와 각종 부품의 배치상태, 전원부등을 다시 확인해보자. 오버클럭된 제품일수록 PCB와 전원부의 구성은 무엇 보다 중요하다. 비슷한 가격대의 7600GS 중 체인텍의 이 제품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 역시 필자는 이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600MHz의 코어 속도도 비교되는 제품 중 가장 빠르겠지만, 잘만 걸리면 그보다 더한 코어도 수두룩한 것이 7600GS니까.......
GeForce7600GS는 구조적으로 7600GT와 차이가 없고, 오버클럭까지 상당히 잘 됐기 때문에 상위 모델인 7600GT를 꿀꺽 집어삼킨 제품이다. 코어의 동작속도에서 400/560MHz로 큰 차이가 있지만, 체인텍 GAE76GS가 보여주듯 560MHz를 넘어 600MHz 까지도 오버가 가능한 코어가 널렸으니 더더욱 그런 현상을 부채질 할 만 하지 않았을까?
다만 아무리 오버가 잘되는 7600GS라 해도 모든 제품이 600MHz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 체인텍만 특별한 코어를 제공 받는 것이 아니라면 600MHz까지 정상적으로 오버클럭이 가능한 제품들을 따로 선별해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물론 이때엔 코어에 공급되는 전압 역시 7600GT 수준으로 조정했겠지만 말이다. 허나 그렇다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GAE76GS의 전원부는 저렴한 7600GT의 그것보다 오히려 뛰어나니까 말이다.
7600GS 레퍼런스의 메모리 속도는 400(DDR 800)MHz으로 2.5ns 메모리가 사용된다. 반면 변종들은 성능 향상을 위해 이보다 빠른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는데 체인텍의 'APOGEE GAE76GS 잘만'역시 레퍼런스보다 빠른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512Mbit / 1.4ns 메모리를 장착해 700(DDR 1400)MHz로 동작시킨다. 600MHz의 빠른 코어속도와 함께 하면 결국 7600GT에 비해 딸릴 것이 하나도 없는 제품이 만들어진 셈이다. 다만 메모리의 발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점. 메모리는 오버클럭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히트싱크가 필요친 않겠지만 역시 볼 때 마다 조금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Chaintech APOGEE GAE76GS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출력부에서 찾을 수 있는데, 두 개의 출력부 모두 DVI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아날로그 디스플레이의 사용 빈도가 낮고 대부분 DVI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듀얼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유저들에겐 상당히 만족스런 사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7600GT의 경우 이런 Dual-Link DVI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7600GS의 경우 대부분 하나의 DVI와 하나의 D-SUB를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중에 몇몇 7600GS가 지원하는 Dual-Link DVI는 분명 돋보이는 장점이다.
이밖엔 콤포넌트 케이블과 S-Video 케이블, 매뉴얼과 - 캐릭터가 상당히 예뻐졌다 ^^; - 번들 CD가 제공된다. CD는 별도의 케이스에 담겨 제공되므로 일반적인 종이 재질의 케이스보다 후에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보인다. 또 아날로그 디스플레이 사용자를 위해 DVI to D-Sub 젠더도 하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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