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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을 일으키다 - 이엠텍 HV7900GS 파란 256MB 1.2ns VF9


조장호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844
작성일 : 2006/11/06 01:27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8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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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의 성능과 제품의 세그먼트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사용된 코어의 세대, 픽셀 파이프라인의 갯수,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스펙, 쿨러, VIVO 기능의 지원여부 등을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최근 등장하는 엔비디아와 ATI의 제품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엔비디아를 예로 들어 볼까요? 엔비디아의 현재 주력 제품군은 지포스 7계열이죠. (물론 아직 지포스6 시리즈도 시장에 다수 유통되지만 이것은 논외로 치기로 합니다) 지포스 7계열은 알려져 있다시피 최상위 모델인 79xx 시리즈(G71 코어), 중급형인 7600시리즈(G73 코어), 보급형인 7300시리즈(G73 / G7300)로 나뉘어집니다.

이러한 제품 라인업에 따른 코어의 종류는 또다시 세부 스펙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는데, 3D 성능의 강화를 위하여 코어 내부 트랜지스터 집적량이 많아지면서 생산시에 불량이 생겨 정상적인 스펙으로는 작동되지 않는 코어의 숫자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폐기되는 코어들은 제조사 입장에선 무척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그러한 이유에서, 이른바 '변종'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정상적인 성능을 내지는 못하지만, 불량 코어들을 재활용 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막고 기본적인 성능은 문제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약간의 손을 댄 제품들이죠.

ATI의 레이디언 초기모델인 레이디언32DDR과 LE부터 시작된 '불량코어 재활용 변종제품'의 러쉬는 지포스5900의 보급형 모델인 5900XT를 내놓으면서 엔비디아까지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되죠. 5900XT의 경우 코어클럭이 5900/5950보다 낮은데, 이는 수율상의 문제로 코어 자체가 정상적인 5900 클럭으로는 동작하지 못하나, 그보다 낮은 클럭으로는 동작이 가능하므로 내놓은 해결방법이었죠. 오버클럭이 잘되고 안되고의 개념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수율에 따라 클럭이 잘 올라가는 코어, 그렇지 않은 코어가 있기 때문이죠.

즉, 애초에 출시한 각기 다른 스펙의 코어 외에도 같은 코어라도 약간의 수정을 가하는 GPU 제조사 단계에서의 제품 세그먼트 세분화, 그리고 클럭 향상여유에 따라 코어클럭이나 메모리클럭을 달리하는 그래픽카드 제조사 단계에서의 세그먼트 세분화가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본래 픽셀파이프라인 24개의 스펙인 79xx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라 할 수 있는 7900gs도 아마 비슷한 개념에서 등장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VGA의 성능을 좌우하는 픽셀 파이프라인의 갯수를 조정하는것을로 간단하게 또다른 세그먼트의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아예 불량코어가 아니더라도 처음부터 코어의 일부 회로를 제한하여 성능을 약간 낮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형편이죠. 또한 픽셀파이프라인을 엔비디아의 G71 코어를 사용하는 지포스7900GS를 사용한 이엠텍 7900GS '파란'도 그러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현재 출시중인 지포스79xx 시리즈의 모델별 스펙

먼저 간단히 지포스 7900계열 제품군의 중요 스펙 차이를 테이블로 한번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 중 막내격이라 할 수 있는 7900GS의 경우 7900GT와는 픽셀파이프라인 및 버텍스 파이프라인의 수치에서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부분이 GPU 제조사에서 손을 댄 세그먼트 세분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계속해서 이엠텍 7900GS 파란을 살펴보죠.



이엠텍 7900GS '파란' 256M는 레퍼런스 7900GS와는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7900GT와 7900GS는 각각 픽셀 파이프라인과 버텍스 파이프라인이 24개/20개, 8개/7개라는 점이 다를 뿐 코어/메모리 클럭은 둘 다 450/1320입니다만, 이엠텍 7900GS 파란(이하 7900gs 파란이라 칭함)은 기본클럭에서 대폭 강화된 클럭인 540/1500의 설정치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그래픽카드 제조사 단계에서의 세그먼트 세분화가 되겠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부속물은 기본적인 수준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설명서, S비디오용 출력케이블, 보조전원 연결용 4x1핀 to 3x2핀 변환커넥터, DVI-I to D-sub 변환젠더, S비디오 to 컴포넌트 출력젠더, 드라이버 CD 등입니다.

 
전반적으로 레퍼런스 7900gs의 기판 디자인을 따른 설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쿨러로는 잘만의 히트파이프 쿨러인 VF900을 장착하고 있고, 코발트블루 계열 컬러PCB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메모리에는 방열판이 붙어있지만, 솔직히 떼어내기 무섭더군요. -_-; 이 제품이 RoHS 규약을 준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RoHS 인증받고 나오는 제품들의 메모리 모듈 부착방식이 납땜방식이 아니어서 방열판을 떼어내다가 메모리까지 같이 떨어져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겁이나서 뗄수가 없더군요 -_-;
 
기판의 앞쪽으로는 빼곡히 들어찬 인덕터와 커패시터, 모스펫등으로 탄탄한 전원부를 구성하고 있고, 메모리들은 GPU-메모리간의 데이터 전송 레이턴시를 최적화 하기위한 Memory-around-GPU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GPU 주변으로 동일한 직선거리를 가지는 패턴으로 설계할 경우 대각선방향이라는 특성상 PCB에 패턴을 배치하는것은 까다로워지지만 각 메모리 모듈과 GPU 사이의 데이터 이동경로가 동일해지므로 메모리 전체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죠.
 
뒷면을 보면... 메모리와 코어의 배치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왼쪽구석 빈자리는 아마 VIVO 칩셋이 탑재되는 위치가 아닌가 싶네요.

후면부는 듀얼링크 방식의 DVI-I 단자 2개와 S비디오 및 컴퍼넌트 출력용 DIN단자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잠깐!! DVI면 DVI지 DVI-I는 뭐냐?

아마 그래픽카드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D-sub, DVI, S-video(S-VHS라고 알고계신 분들도 많은데 잘못알고 계신겁니다. S-VHS는 VCR 재생용, 즉 90년대까지 많이 사용했던 가정용 비디오 데크의 영상포맷입니다. 검은색 DIN 단자로 이루어진 PC그래픽카드의 TV출력용 영상단자는 S-Video라고 표현해야 맞습니다)등의 단자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요즘 LCD 모니터가 대중화 되면서 DVI단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DVI 단자가 또 재미있죠. 사실 기존의 CRT모니터에서는 대부분 아날로그 신호 출력방식인 D-sub 단자를 사용했습니다. PC내부에서 처리되는 신호는 디지털인데, 이것을 그래픽카드 출력단의 DAC(Digital Analog Converter)를 통해 모니터가 인식할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주는거죠. 그러나 DAC를 통해 신호를 변환하는 동안 화질의 열화가 발생하게 되고, 아날로그 신호의 특성상 커넥터의 품질에 따라 또다시 신호의 변질이 생기게 되죠. 이러한 손실을 막아보고자 도입된것이 바로 디지털 신호를 그대로 모니터로 전달하자는 취지의 DVI(Digital Video-혹은 Visual- Interface) 단자입니다.
그래픽카드에서 DAC를 통해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지 않고, 디지털 신호를 그대로 모니터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DAC과정에서 생기는 화질열화, 커넥터상에서 발생하는 신호의 변질을 막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원래 DVI단자는 모니터가 DVI 인터페이스를 지원해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DVI-D(Digital전용)죠.


DVI 단자의 각 규격별 핀 헤더 형태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hbesthee?Redirect=Log&logNo=20028829720>



그런데, DVI라고 꼭 디지털 신호만 출력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규격을 논의할때부터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할 수 있는 DVI 단자가 있습니다. DVI-A(Analog전용)라는것인데, 이것이 또 형상은 DVI-D와 비슷한데 핀 모양이 달라 DVI-D와는 호환이 안됩니다. 물론, 신호 출력 자체가 아날로그이므로 핀 모양이 같더라도 화면은 안나오겠죠. ㅡㅡ;

요즘은 CRT모니터가 퇴출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는 듀얼 LCD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카드도 DVI단자를 2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기존 CRT모니터에 대한 지원을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젠더를 통해 D-sub 모니터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즘들어 주로 사용되는 규격은 DVI-I(Integrated;아날로그+디지털 통합) 단자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모두 출력할 수 있는것으로, 단자 모양만으로 보자면 DVI-A와 DVI-D를 합쳐놓은것처럼 생겼죠 ^^; DVI단자는 이런정도의 규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앞으로 제품 선택에 약간이나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G71-N-A3라고 표기된 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G71 빼고는 아는게 없으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

 
세부를 살펴보자면.... 일단, 전원부의 커패시터. 니치콘과 루비콘 제품을 사용하고 있네요. 전원부 품질에 대해서는 일단 어느정도 퀄리티는 보증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레퍼런스보다 오버클럭되어 있는만큼 탄탄하고 좋은 품질의 전원부는 그 수명과 성능, 안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죠.
 
SLI(Scalable Link Interface)를 위한 헤더입니다. 7900GS 2개를 SLI로 사용하면 가격대성능비로 참 좋은 게이밍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겠는데요? 한번 기회가 된다면 7950gx2와 7900gs 파란 2개 SLI의 성능비교를 해보고싶네요 ^_^b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그래픽카드는 갈궈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법!! (어, 이건 아닌가-_-) 언제부터인가 그래픽카드의 성능척도는 3D에서의 성능을 기반으로 측정하는게 되어버렸습니다만 아닌게 아니라, 어차피 이제는 2D에서의 성능차이는 없다시피하므로 3D의 성능이 그 그래픽카드의 레벨을 나타낼 수 없는 단일한 기준이 되다시피한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저도 그 기준에 충실히 따라 3Dmark05, 06 등으로 성능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카운터매치의 대상은 H사의 레이디언 1900GT 256MB 모델입니다. 드라이버는 카탈리스트 CP버전 6.9를 사용했구요. 후속모델인 1950pro가 나오긴 했지만, 과연 그 성능이 어떠할지 기대가 되지 않으신가요? ^^ㅋ


A. 3Dmark05
만인의 그래픽 벤치마크 툴이라 할 수 있는 3Dmark05이죠^^ 전반적으로 1900GT의 성능이 앞섭니다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해상도별, FSAA 설정별 성능하락폭에 초점을 맞춰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900GT가 동일해상도에서 FSAA를 설정시 대략 단계별로 400~500점씩 결과치가 하락하는 반면 이엠텍 7900GS 파란은 300~400점정도의 낙폭을 보여줍니다. 1280*1024 해상도에서도 마찬가지로, 600점에 이르던 점수차이는 FSAA 설정데 따라 점수차이의 폭이 줄어듬을 알 수 있습니다.


B. 게임테스트 - F.E.A.R
이제 실제 게임으로 테스트해보죠. 먼저 F.E.A.R입니다. 1024*768 해상도로 풀옵션에 소프트 셰도우는 설정하지 않은 상태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3Dmark05에서의 테스트결과와 전혀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_-; 뭐, F.E.A.R 게임 자체가 엔비디아쪽의 성능이 잘나온다는 통설에 어느정도 근접하는 결과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FSAA를 설정한 상태에서도 평균 10프레임 이상 7900GS 파란이 앞서는것은 다소 의외로군요.
 
1280*960 해상도입니다. 옵션설정은 같구요.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딱히 더 언급할 가치가 없군요. 특히 FSAA 설정시 최소프레임이 1900GT는 20fps 이하로 떨어지는데 비해 24fps를 유지하는 이엠텍 7900GS 파란의 성능에 감탄이 나옵니다.


C. 게임테스트2 - Need For Speed : Most Wanted
이번엔 ATI쪽이 강세를 보이는 니드포스피드 : 모스트원티드입니다. 마찬가지로 1024*768 해상도와 1280*1024 해상도 2가지로 나누어 테스트하였습니다. 역시, F.E.A.R와는 다르게 1900GT가 상당한 성능을 발휘하긴 합니다만, 글쎄요.. FSAA 설정시에는 성능차이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군요. 아마도 7900GS가 오버클럭된 탓이겠지만, ATI의 텃밭인 NFS:MW에서, 그것도 7900GT와 라이벌이라는 1900GT의 성능이 7900GS에 따라잡힌다는 점은 정말 의외입니다.
 
헛.... 1280*1024 해상도에서는 도리어 그 성능이 역전되어버렸습니다. 뭐, 두 제품 다 FSAA까지 설정한 상태에서 평균 50fps 이상을 뽑아주니 성능에 전혀 불만은 없겠지만, 일단은 고해상도, 고급옵션에서의 성능은 이엠텍 지포스7900GS 파란의 판정승으로 보입니다.



이엠텍 지포스7900GS 파란의 성능은 정말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정도의 가격대 성능비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4개에서 20개로 줄어들은 픽셀 파이프라인 숫자가 게임에서의 성능하락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으나, 540/1500이라는 높은 클럭 덕분인지 다행히 그 성능에 있어서는 큰 하락이 없이 우수한 성능을 내어 주어 만족스럽더군요.

바야흐로 이제 중보급형 제품의 전쟁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ATI의 야심작인 1950pro가 20만원대 초반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장에 출시되었고, 엔비디아 역시 오버율이 매우 높은 7900GS로 맞대응 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즐거운 상황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탄탄한 기판설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등장한 이엠텍 7900GS '파란'도 역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지닌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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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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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장춘몽 (sky0734) sky0734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6-12-03 23:51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