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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해가 밝은지 3일이 지났습니다.
늦었지만 보드나라 운영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로 제가 보드나라에서 활동을 한지 어느덧 74일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컴퓨터를 새로 맞추려고 이곳 저곳 알아보고 다니다가 가입을 했었는데
그때 제가 본 보드나라는 신선했었습니다.
IT관련 대형 사이트 들은 케이벤치 등으로 대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형 사이트-보드나라도 따지고 보면 어엿한 대형 사이트지만말입니다.-들은
하나같이 IT 제품들을 소개하기 바쁩니다.
솔리드캐시필터 사건때도 그렇습니다. 누구 하나 솔리드 캐시필터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쓰지 못했었습니다. 단연 보드나라만이 그러한 기사를 썼었습니다. 그럼 보드나라는 업체 눈치도 안보는 '눈치없는' 그러한 곳이란 말입니까?
혹시, 한겨레 신문을 읽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로 대표되는 보수 신문과는 달리 한겨레 신문은 몇 안되는 대표적인 진보신문입니다.
삼성 비자금 사건때 조중동은 입을 닫고 있었지만 한겨레 신문은 1면에 대서특필을 하면서 국민에게 진실된 정보를-삼성비자금 사건은 과연 어떠한 것이 진실인 것인가는 판정이 되지 않았지만 한겨레가 생각하는 진실- 제공하기 위하여 삼성 비자금 관련 기사를 쓰게 됩니다.
정치권으로 돌려보면 항상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만 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의견에 힘을 보태주는 조중동과는 달리 한겨레는 한나라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꼬집고는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잘못된 정책이니 바꿔야 한다고 질책을 하고 잘 하는 정책이라면 칭찬을 하는 글을 쓰는. '지조있는' 신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보드나라가 이 한겨레 신문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IT관련 사이트 중에서 보드나라처럼 독설이 섞인 사설을 쓰고, 막장어워드 같은 기사를 쓰는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실 막장어워드의 경우에는 제목이 장난처럼 들리지만 기사 내용 하나하나는 대부분이 상당한 근거에 뒷받침한 설득력 있는 글들입니다.
보드나라 사설을 보고 있자면 속이 후련한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다가 보드나라 망하는거 아닌가'라는 노파심도 들기도 합니다.
이번 이명박 후보가 당선이 된 이후 한나라당 의원 중 한명이 한겨레 정치부 기자에게 한나라당을 너무 많이 깐거 아니냐면서 농으로 한마디 던졌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한겨레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있는 한, 자신이 가진 정의를 바탕으로 기업, 정부, 기득권의 눈치를 보지않고(이런 한겨레도 요새는 좀 변질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겨레만한 신문은 없다고 봅니다.) 할 말은 거침없이 하는 한겨레를 폐간시키지는 못합니다.
보드나라는 IT 언론에서 보드나라 만이 지닌 그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분명 보드나라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단적인 예로, 타 사이트에 비해서 기사를 다루는 범위가 약간 좁은것 같습니다.
컴퓨터 분야 뿐만 아니라 IT 전반적인 면을 다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드나라가 가진 장점은 다른 사이트에서는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장점입니다.
모 사이트의 경우 엄청난 수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심하게 말하면 찬양 수준의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보드나라의 이벤트, 단적인 예를 들어 지금 행하고 있는 ASUS 메인보드 같은 경우에도 과거 보드나라 이벤트를 살펴보면 ASUS를 찬양한다고 꼭 선정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보드나라에 바라는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있다면은 이제껏 보드나라가 보여줬던 속 시원~한, 그리고 날이 시퍼렇게 서 있는 '살이있는' 기사를 보기 원하는 것일껍니다.
마음껏, 보드나라가 가진 그 이념을 펼쳐나가시기 바랍니다. 뒤는 걱정하지 마시구요!!
뒤는 유저들이 든든하게 받쳐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올곧기만 해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ㅡ^
다들 지조와 올곧은 성품은 '대나무'로 비유를 하곤 합니다.
조선조, 수양대군의 장자방이었던 한명회는 이러한 말을 합니다.
"대나무가 가진 장점은 부러지지 않는 그 올곧은 것이 아니라, 사실 바람이 불면 꺽일듯 부러질듯 하면서도 유연하게 휘어지는 것이라네! "
앞으로도 더욱 좋은 사설, 그리고 기사를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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