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
|
|
|
|
 |
|
| |
|
|
|
|
|
|
| 태그(Tag) 윈도XP, 윈도비스타 |
|
정품 사용... 말은 좋죠. 많은 분들 께서 정말 윤리적으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윤리가 좋기는 좋죠. 하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칸트냐 아니면 벤담이냐의 논리로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일단 공리주의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현대 사회를 일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합니다. 왜 자본주의일까요? 자본주의는 경쟁을 기본으로 하죠, 개개인의 경쟁이 사회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논지이고, 당연 공리주의가 발전한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논리입니다. 공리주의적으로 따지면, 윤리도 나에게 뭔가 돌아오는게 있어야 윤리입니다. Give 'n Take죠. 개인의 양심에 맞기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가 처한 상황을 봅시다. 이쪽, 즉 OS시장은 독점시장입니다. 사실상 공급자가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죠. 많은 분들이 독점이 발생하면 기업은 비용을 높게 불러 독점 이윤을 구가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쪽은 좀 상황이 다릅니다. 완전 경쟁시장적 요소를 가정해봅시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윈도우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를 완벽하게 파악하면, MS는 소비자의 선호에 대해 완벽한 가격차별을 실시해 소비자 모두에게 윈도우를 판매합니다. 막대한 판매량으로 이윤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불명확한 정보"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결과 MS는 시장을 여러갈래로 분해해 윈도우를 판매합니다. 같은 윈도우인데 홈프리, 홈베이직, DSP 기업용등 다양한 이유가 실로 이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높이는 독점기업의 전략도 다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가격을 높이는 전략에 의한 이윤은 앞서 말한 막대한 판매량에 의한 이윤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공공재라고 흔히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공공재의 특성은 아시다시피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인데요, 윈도우는 특히 인터넷 때문에 사용자를 배제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뿐이죠. 즉, 불법복제를 차단하면서 생산량을 줄여 독점이윤을 구가하는 전략은 MS입장에선 바람직한 선택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이있을까요? MS는 왜 불법 복제를 처단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소비자들만의 시장이 MS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경우에는 오히려 MS가 더 높은 가격을 부름으로써,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에 강한 유인을 가지게 됩니다. OS가격은 천문학적으로 높은데, 불법복제를 용인하고 시장점유율을 기이할 정도로 높게 유지하는 것이 MS에겐 오히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겁니다.
이는 "사형제도에 느슨한 감시"이라는 제도와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이 좋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상 어떠한 규제도 존재하지 않기에 많은 사람이 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실제 중요한 것은 감시이지만, 많은 사람은 사형제도에 집착을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30만원짜리 정품을 사는게 옳다고 생각을 하지만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기에 오히려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불법복제가 범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의 착각에 불과합니다. 경제학, 게임이론에서 이를 "내쉬전략" 혹은 "내쉬균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인데, 정보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각 개체는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소비자가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MS는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소비자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
자. 이제 소비자 시장에서 생산자시장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MS의 경영 전략이 매우 합리적인 이유는 소비자를 정품 소비자 불법소프트웨어 소비자로 나눈 것이 아니라 윈도우 소프트웨어의 시장을 생산자 시장과 소비자 시장으로 나눈 것입니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배제시킬 수 없기에" 다른 곳으로 비용이 전가됩니다. 여기서 생산자란 누구일까요? 바로 윈도우의 토대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든 개발자들입니다. 개발자들은 특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운영체제가 없으면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도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MS는 헛되이 소비자시장에서 불법복제를 퇴치하느라 용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상의 공공재 형태로 독점적 점유율을 유지하면, 여타 소프트웨어 생산자들은 어쩔수 없이 MS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쪽 시장은 인터넷이라는 변수도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생산자는 생산해서 판매하는 족족 MS로 로열티가 나갑니다. 즉, MS가 구가하는 독점이윤은 이쪽 시장에서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로열티라는게 있나하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가 X-Box에서 돌아가지 않고, X-Box용 게임은 컴퓨터에서 돌아가지 않습니다. X-Box를 개발한 이유도 비슷하죠. PS2가 엄청난 서드파티들에게서 로열티를 훝어내는 것을 흉내낸 것에 불과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MS가 원조였네요.
다시 소비자 시장으로 돌아와봅시다. 소비자들은 윈도우를 불법복제해 싸게 컴퓨터를 샀다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장부상의 환상(Fiscal Illusion)에 불과합니다. 소비자들은 알게 모르게 로열티라는 형식으로 2차 소비재인 응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열티를 MS에 갖다 받치고 있는 셈입니다. 거기다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로열티를 지불하게 되어, 그만큼의 개발비를 MS에 "이윤"의 형태로 빼았기게 됩니다. 은연중에 MS의 독점행위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의욕을 감퇴시키는 형국이지요. 결국 소비자들은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자중 손실"입니다. 즉, 사회 전체적인 효용이 감소하게 되는 겁니다.
아까 소비자가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는 것이 내쉬전략이라고 했죠? 이제 어느정도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MS가 윈도우의 값을 의도적으로 비싸게 부르고, 소비자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겐 최상의 전략이고, MS에게도 최상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장부상으로는 윈도우가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MS에 독점이윤의 형태로 갖다받치게 됩니다.
자. 당신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공공재 성격의 윈도우를 30만원씩이나 주고 사지는 않겠죠. 저라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8만원이라면 얘기가 조금 다르겠죠. 왜냐면, 이곳 게시판 여러분들이 그렇듯, 개개인은 MS경영진처럼 "냉동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심상 8만원짜리 정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이렇게 말하는 저도 DSP사용자입니다) 하지만, 이 8만원의 소득도 전부 MS에 독점이윤의 형태로 갖다바치게 되는 결과임을 잊지 마십시오. 자본주의 경쟁시장에서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언제나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보다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리눅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자신의 효용이 너무 감소합니다. 대다수의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기반인 독점시장에서 반기를 드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결국, 자본주의는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집단 전체의 합리성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체제가 되며, 개인의 힘으로 이를 막을 수도 없습니다. 다만, 다른 형태의 사회보다 효용이 높기 때문에 유지되는 겁니다.
미국이 강력한 반독점법을 이용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독점이윤에 대해 엄청난 양의 세금을 부과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리고, 왜 한때 Copy Left가 대세였는지도 이해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사실, 윈도우라는 상품에 대한 3자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과 저작권이라는 이름으로 이득을 보는 업체는 MS밖에 없습니다. MS가 향유하는 독점이윤을 시장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MS를 정부에서 인수하던가, 윈도우라는 저작권을 완전 공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MS를 운영하는 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겠죠?
물론 저도 저작권을 인정합니다. 대학생이고, 대부분의 전공 서적을 정가를 내고 구입합니다.(그래서 언제나 9월과 3월이 되면 주머니가 빵꾸납니다) 하지만, MS에 대해서는, 일정부분의 저작권을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소프트웨어 개발시장에서의 저작권만이라도 말이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