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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저전력 프로세서를 알아보기에 앞서 저전력인 모바일 프로세서가 일반 데스크탑용 프로세서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가를 간단하게 알아본후 본격적으로 AMD의 Energy Efficient 제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동일하다
프로세서를 구분짓는 기본 구조인 마이크로 아키텍쳐 수준에서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비교하면 두 제품군간의 차이점은 없다고 본다.
AMD나 INTEL 모두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로 나누어서 각 제품의 기능과 주요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지만 프로세서 내부의 구조와 연산에 관련된 기능을 설명하는 부분을 비교하면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모바일 프로세서가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수가 있다.
물론 INTEL의 경우 넷버스트와 베니어스 마이크로 아키텍쳐로 구분되던 올해 초까지는 데스크탑과 모바일 프로세서의 차이가 뚜렸했지만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쳐로 통일된 지금 모바일과 데스크탑의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다.
AMD나 INTEL 모두 차이가 있다면 캐쉬 메모리의 용량 차이나 지원하는 시스템 버스의 버스 대역폭 차이가 있을 뿐이지 실제 내부 구조는 모두 동일한 프로세서이다.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핵심적인 차이점
기본적인 마이크로 아키텍쳐가 동일한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구분짓는 핵심적인 차이점은 크게 3가지로 나눌수가 있다. 우선 기능 적인 부분에서의 차이인데 모바일 프로세서는 데스크탑 프로세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여러 전원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전원 관리 기능의 차이
AMD는 PowerNow!™ technology를 모바일 프로세서에 탑재하여 시스템의 요구에 따라 프로세서의 전압과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러한 프로세서 차원의 전원 관리 기능이 적용되면 일반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달리 전력 소비를 상당히 단축시킬수 있어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수 있게 된다. 하지만 데스크탑에도 PowerNow!™ technology와 비슷한 기능인 Cool'n'Quiet 기능이 제공된다.
INTEL은 AMD보다 좀더 앞선 전원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AMD처럼 데스크탑 프로세서에도 속도와 전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SpeedStep 기술이 제공되지만 AMD와 달리 모바일용 프로세서(모바일 코어 2 듀오)에는 코어마다 독립적인 전원 공급 기능을 지원하여 사용하지 않는 코어의 전원은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기능과 코어가 동작하지 않아 캐쉬 메모리의 데이터를 시스템 메모리로 전달할 때 코어의 전압을 낮춰 전력 소비를 낮추게 하는 기능등 여러 가지 모바일 프로세서만의 독자적인 전원 관리 기능이 제공된다.
사용 전압의 차이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가 전원 관리 기능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전원 관리 기능이 필요치 않는 높은 부하의 연산 상황에서도 모바일 프로세서의 목적에 맞게 낮은 전력을 소비하게 만들기 위해 모바일 프로세서는 낮은 전압으로 동작한다.
AMD의 모바일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튜리온64 X2 제품중 1.8Ghz로 동작하는 TL-56과 데스크탑에서 1.8Ghz로 동작하는 AThlon64 X2 3800+를 비교하면 사용전압에 차이가 있음을 알수가 있을 것이다. 소비전력이 85Watt인 X2 3800+의 사용 전압이 1.30/1.35v인것과 달리 튜리온64 X2 TL-56 제품은 이보다 낮은 1.075/1.10v에서 동작하며 이로인해 소비전력도 33Watt로 낮아졌다.
INTEL의 코어 2 듀오 제품들은 사용전압의 차이가 상당히 적다. 데스크탑용 제품이 이미 0.850V-1.3525V의 저전압 환경에서도 동작할 수 있어서 그런지 모바일용 코어 2 듀오 제품의 최저 전압은 데스크탑 보다 높은 1.0375v이고 최고 전압은 데스크탑보다 낮은 1.30V를 사용한다. 이처럼 모바일과 데스크탑 제품의 차이가 적은 것은 AMD와 달리 모바일 프로세서만을 위한 상당히 세밀한 전원 관리 기능이 추가되어 있으면서 모바일 프로세서가 사용하는 시스템 버스가 데스크탑보다 많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용하는 소켓 방식이 다르다
프로세서를 메인보드에 장착하여 각종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연결하기 위해 각 프로세서 개발사는 다양한 방식의 소켓을 만들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도록 만들고 있지만 그 소켓 방식은 프로세서 개발사의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
AMD의 경우 기존 K7 프로세서 시절에는 모바일 프로세서인 AThlon-M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인 AThlon-XP 프로세서가 동일한 소켓 방식을 사용하였다. 근본적으로 동일한 아키텍쳐를 사용한 프로세서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K8 프로세서까지 이어지던 모바일과 데스크탑의 소켓 방식 통일은 DDR2 메모리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래폼의 등장으로 변화되었다. (K8 프로세서의 발표와 함께 등장한 소켓 939와 754는 데스크탑 프로세서용 소켓으로 사용되었지만 소켓 754의 경우 모바일용 프로세서용으로도 사용되었다.)
K8 프로세서의 메모리 컨트롤러 교체에 따른 소켓 방식의 변화로 데스크탑은 소켓 AM2로 통일되어 데스크탑용 프로세서가 모두 듀얼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모바일용은 기존 제품의 변화없이 새롭게 발표된 듀얼 코어 제품만 소켓 S1이라는 별도의 소켓 방식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AMD의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모바일 프로세서는 서로 다른 소켓 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다.
INTEL은 이미 예전부터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소켓 방식을 동일하게 만들지 않았었다. 최근 등장한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쳐 이전은 넷버스트와 P6의 두가지 마이크로 아키텍쳐로 나누어져 있었기에 소켓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지만 마이크로 아키텍쳐가 통일된 지금도 서로 각자의 소켓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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