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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Prescott 코어의 높은 소비전력과 발열이 이슈가 되던 시절, 경쟁사인 AMD의 제품홍보 핵심 전략중의 하나는 낮은 소비전력이었다. 물론 낮은 소비전력과 함께 낮은 발열이라는 부분도 부각되었지만 주요 핵심은 소비전력이었다.
AMD가 발열과 소비전력에서 소비전력을 자사 프로세서의 장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서버 시장을 고려한 정책이다. x86 서버 시장이 INTEL의 Xeon 프로세서로 채워져 있는 시절에는 프로세서의 소비전력과 해당 서버의 소비전력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사실 관심이 없었다고 보기보다는 INTEL 프로세서를 대체할 만한 서버용 x86 프로세서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AMD는 Xeon 프로세서가 차지하고 있던 x86 서버 시장을 공략하고자 기업들에게 자사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의 장점중 하나로 유지비 절감을 홍보하였고 AMD의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었다.

[많은 기업이 유지비에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서버용 프로세서의 성능 기준이 Watt당 성능으로 변하고 있다.]
INTEL이 기존 넷버스트 마이크로아키텍쳐를 버리고 새로운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쳐를 내놓은 이유도 높은 소비전력과 발열 때문이다. 이와같이 서버 시장은 유지비 절감을 위해 갈수록 소비전력에 민감해지고 있지만 데스크탑 시장은 소비전력에 둔감하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은 서버와 달리 단하나의 프로세서만을 사용한 PC가 완제품이며 사용자마다 하나의 PC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에 따라 집에 두 개의 PC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한 대의 PC를 사용하고 있고 여러 가전 제품이 소비하는 전체 전기요금의 일부분만을 차지할 뿐이라서 PC의 소비전력이 높고 낮음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소비전력에 대해 둔감한 데스크탑 시장은 발열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정확히는 발열로 인한 소음인데 프로세서의 발열이 증가되면 높아진 열을 발산시키기 해당 프로세서에 장착된 쿨러의 팬은 더욱 빠르게 동작한다. 팬의 RPM(분당 회전수)가 증가하면 당연히 소음이 증가하게 되고 그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면 시스템은 정지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서버실의 온도를 조절하여 24시간동안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지만 일반 가정은 PC만을 위해 집안의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데스크탑 PC의 소비전력이 높고 낮음은 상관 없지만 발열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고 그만큼 발열에 민감한 것이 데스크탑 시장이다.
데스크탑 시장이 발열에 민감한 것은 서버 시장과 다른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데스크탑의 변화에 더 깊은 연관이 있다.
프로세서 시장은 크게 3가지 제품군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서버용 프로세서와 데스크탑용 프로세서 그리고 노트북용 프로세서.. 이 3가지 제품군은 서로 확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서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노트북 PC는 이동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품이다. 가볍고 작고 외부에서도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것이 노트북의 장점이다. 반면에 데스크탑은 이동할 필요가 없고 항상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공급받을수 있어 높은 성능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지만 기본적인 제품의 개발 방향은 그대로인채 데스크탑 PC의 크기는 갈수록 작아졌다.
지금까지 PC라하면 각이진 직사각형 모양의 케이스를 생각해왔지만 요 몇 년 사이에 데스크탑 PC의 크기는 갈수록 작이지고 있다. 케이블 방송의 홈쇼핑을 보면 확실히 느낄수 있을텐데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PC들은 이제 큰 크기의 데스크탑 PC가 아닌 작고 얇아진 슬림형 PC로 만들어져 있다.
슬림형과 HTPC등이 등장하여 PC 크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더욱 작아진 PC 제품이 발표되고 있다.

[사진으로는 커보일지 몰라도 손바닥보다 조금 큰 AOpen의 MODT PC]
이 제품들이 MODT 제품들인데 데스크탑 PC의 진화로 탄생한 제품이지만 이 제품들의 심장과 내장은 데스크탑이 아닌 모바일이다. MODT 제품들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제작되기 위해 노트북에 사용되던 슬림형 ODD와 2.5인치 HDD 제품을 장착했다. 파워는 외장 파워를 사용하고 해당 크기에 맞게 메인보드도 작게 만들었다.
거기에 그래픽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을 쓰거나 MXM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게 만들었고 가장 핵심인 프로세서도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모니터가 없고 키보드가 없어서 데스크탑일지 모르지만 뼈속까지 뒤져보면 분명 모바일 PC이다.
그럼 왜 프로세서까지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발열이 높기 때문이다. 소비전력이야 외부에서 계속 공급받기 때문에 높아도 문제가 없지만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발열이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된다. 그래서 어쩔수 없어서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한것인데 모바일 프로세서는 데스크탑용 프로세서 보다 가격도 비싸고 업그레이드의 문제도 있어 데스크탑용 제품중에서 발열이 낮은 제품을 유저들은 원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MicroATX 규격의 메인보드 크기에 딱 맞으면서 LP타입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될 수 있는 케이스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데스크탑 프로세서가 있다면 HTPC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또한 일반 데스크탑용 프로세서로 구현하기는 힘들다.
만약 일반 데스크탑용 프로세서를 장착한다면 외부의 수냉 쿨링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고가의 쿨링 시스템 혹은 높은 팬소음이 발생하는 쿨링 시스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데스크탑 프로세서이면서 모바일 프로세서 만큼 발열이 낮은 프로세서가 필요했는데 프로세서 개발사의 입장에선 이런 제품을 데스크탑 시장을 위해 출시할 이유가 없다.
HTPC도 이제서야 완제품 PC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어 시장 수요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니 그보다 더 작은 HTPC나 데스크탑용 프로세서가 들어간 MODT 컨셉의 제품을 위해 저발열의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출시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x86 프로세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AMD에서 이러한 작은 HTPC나 MODT 컨셉의 PC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제품을 출시하였다. 이 제품들의 출시 의미는 아무래도 경쟁사인 INTEL이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쳐를 들고나와 AMD보다 더 낮은 소비전력과 발열을 홍보하고 있기에 그에 대응하기 위해 발표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유저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프로세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럼 지금부터 AMD의 데스크탑용 저전력 제품인 AThlon64 Energy Efficient 제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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