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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II 지원과 고용량으로 경쟁했으나 큰 반응은 없었던 하드 디스크 분야
하드 디스크 업계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앞다투어 고용량 하드의 출시와 SATA-II 지원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가지 특이한 점은 메인보드 칩셋 제조사들과 메인보드 제조 업체들은 SATA-II 지원이라는 문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비해 하드 디스크 제조사들은 SATA-II 지원을 잘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SATA-II가 SATA처럼 정확히 규격화된 것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SATA 규격을 준수하면서 새로 추가된 약 7가지의 확장 규격 중 어느 하나라도 지원하면 SATA-II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해진 정확한 SATA-II 규격이 없기 때문에 "어떤 제품도 정확한 SATA-II라고 부를 수 없지만, 반대로 어떤 제품도 SATA-II라고 불러도 상관없는" 것이 하드 디스크 제조사가 처한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SATA-II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여러 SATA 확장 스펙들 가운데 "데이터 전송률이 300MB/s에, NCQ를 지원하는지"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만족하는 경우 SATA-II 하드라고 불리고 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되었던 SATA-II 하드 디스크 삼성 SpinPoint P80SD HD160JJ
하드 디스크 제조사들은 SATA-II보다는 고용량과 외장형, 모바일용, 1인치 등 제품의 특징을 강조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일 하드로 500GB 용량까지 올라온 데스크탑용 하드 디스크와 고용량 하드 디스크를 사용한 외장형 백업 드라이브도 나왔다
더 이상 데스크탑 시장은 주력이 아니다! 미래는 소비자 가전과 모바일 시장
데스크탑 시장에서 SATA-II와 고용량 하드 디스크의 조용한 반응과 달리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는 하드 드라이브 탑재 제품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드 디스크 제조사 가운데 1위인 씨게이트가 밝힌 자사의 분야별 점유율 변화를 봐도 잘 나타나는 것으로 다른 하드 디스크 제조사들도 앞으로는 데스크탑 시장보다는 소비자 가전 분야와 모바일 쪽에서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드 디스크를 채용하는 소비자 가전 기기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RAM DISK와 삼성의 플래시 메모리 발언 ...그래도 미래는 HDD?
하드 디스크 업계의 2005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메모리 분야의 하드 디스크에 대한 도전일 것이다. 삼성전자는 플래시 메모리가 점차 대용량화되면서 현재 방식의 하드 디스크는 없어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며, 이에 대해 씨게이트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격을 가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GIGABYTE에서는 메모리를 하드로 쓸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현재 하드 디스크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하드 디스크 업계가 공통적으로 가진 생각은 하드는 속도가 아니라 용량으로 승부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메모리가 하드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메모리와 하드 디스크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만들자라던지 메모리를 쓴 하드를 캐시 메모리 역할과 같은 고속 작업용으로 쓴다던지 하는 의견은 많이 있지만, 현재 하드 디스크 업계의 주요 관심분야는 아직까지 보다 많은 용량을 구현하기 위한 쪽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메모리가 아무리 고용량으로 바뀐다고 해도 하드 디스크를 완전히 대체하는 일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플래터가 돌아가는 하드 디스크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메모리 드라이브 제품들
듀얼 레이어 기록 속도 증가, Light
Scribe
ODD 분야는 CD-RW와 마찬가지로 기록 속도의 고속화와 그에 따른 드라이브의 가격 인하가 DVD-RW에 이어 듀얼 레이어 지원 드라이브에까지 이어졌다. 듀얼 레이어 기록 속도는 10배속을 넘어서 DVD 매체의 기록 속도를 따라잡고 있으며, 가격 역시 10만원대 초중반에 들어서면서 DVD-RW DL 제품이 ODD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한편 기록 속도의 증가 뿐만이 아니라 미디어에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을 수 있는 Light Scribe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많은 제조사에서 출시되었는데, 단색으로 미디어 앞면에 기록하는 것이라 컬러 프린터에 출력하는 미디어 전용 라벨지와 비교해 다양하거나 화려한 이미지를 만들 수는 없지만, 미디어 전용 라벨은 스티커 방식이라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Light Scribe 쪽의 신뢰성이 더 높다.
 미디어에 직접 이미지나 글씨를 기록하는 Light Scribe도 쓰기 속도가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더 실용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차세대 DVD 규격 통합 실패, PC용 ODD 미래는 더 불투명?
한편, 소니가 주축이 된 블루레이(Blu-Ray) 진영과 도시바를 중심으로 한 HD-DVD 진영이 결국 차세대 DVD 규격 통일을 하지 못했다는 것도 광 드라이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현재로써는 대다수의 헐리우드 영화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소니 진영의 블루레이 기술이 HD-DVD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인텔과 MS 등 PC 업계는 HD-DVD 지원을 표방하고 나섰으며, HD-DVD 진영이 고육책으로 중국 업체들에게 HD-DVD 드라이브 제조를 위한 기술 전수에 들어갔기 때문에 차세대 DVD 플레이어가 아닌 PC ODD의 미래는 아직도 불확실한 상태다.
 가전 회사들과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블루레이의 손을 들어준 것과 달리 인텔과 MS, 델, HP 등 PC 업체들은 HD-DVD 규격을 더 선호하고 있다
듀얼 레이어라 해도 8.5GB가 한계인 현재의 DVD 포맷과 달리 50GB까지 대용량을 지원하는 차세대 DVD 포맷은 HD 영상이나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DVD와 마찬가지로 2가지 포맷이 대립하고 있어 소비자는 어느 쪽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망설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디어 용량이 작다거나 가격이 비싸다거나 하는 각자의 문제점도 나름대로 해결해가고 있다
HD-DVD 진영은 도시바가 세부 규격 문제로 인해 12월 출시 예정이었던 HD-DVD 드라이브 출시를 내년 봄으로 연기한 상태인데, 블루레이 진영은 파이오니어에서 PC용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1월 중에 내놓을 계획이라 한발 먼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의 PC용 차세대 DVD 드라이브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파이오니어의 블루레이 드라이브 BDR-10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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