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비롯해 무선으로 연결되는 장치가 늘어나면서 와이파이 성능의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인터넷 공유기를 선택할 때 무선 규격과 속도를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된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연결과 빠른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데스크톱 PC나 NAS 등의 장치는
여전히 유선 네트워크를 선호한다. 특히 2.5Gbps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장치가 늘어나면서 공유기의 유선 포트 구성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문제는 무선 성능이 뛰어난 공유기라고 해서 유선 네트워크까지 그에 걸맞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와이파이7을 지원하면서도 일부 유선 포트만 2.5Gbps를 지원하거나, 유선 장치가 많을 경우
별도의 스위칭 허브를 추가해야 하는 제품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된 ipTIME BE7200M과 BE7208M은 어떤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한 제품일까?


와이파이 7 7200Mbps급 무선 성능, 기본 2.5Gbps 이더넷 지원

ipTIME BE7200M과 BE7208M은 기본적인 디자인을 공유한다.
두 제품 모두 ipTIME 특유의 화이트 컬러의 큐빅형 다지안이 적용되었으며, 최신
와이파이 7 규격으로 총 7200Mbps 급 대역폭을 제공한다.
안테나는 두 제품 모두 5dBi 규격의 외장형 8개를 사용한다. 5GHz와 2.4GHz
대역에 각각 4개와 3개를 배정하고, 5GHz와 2.4GHz 공유 안테나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와이파이7의 최대
160MHz 채널 대역폭을 활용해 5GHz에서 5764Mbps, 2.4GHz에서 1376Mbps의 무선 링크 속도를
지원한다.
안테나가 많은 만큼 설치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각 안테나의 방향을 조절해 설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유선 포트 구성은 두 제품을 구분하는 핵심 차이다.
ipTIME BE7200M은 2.5Gbps WAN 포트 1개와 2.5Gbps LAN 포트
4개를 제공한다. 인터넷 회선뿐 아니라 데스크톱 PC와 NAS 등 유선 장치도 2.5Gbps로 연결할 수 있어 별도의
스위칭 허브 없이 멀티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BE7208M은 여기에 1Gbps LAN 포트 4개를 추가했다. 총 8개의 LAN 포트를
제공하므로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장치는 2.5Gbps 포트에, IPTV나 프린터 등 상대적으로 대역폭 요구가 낮은
장치는 1Gbps 포트에 연결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USB 3.0 포트 1개를 갖춰 외장 저장장치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서버
기능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미디어텍의 MT7988 SoC를 탑재했다. 1.8GHz로 작동하는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로, 다수의 유무선 장치가 연결되는 환경에서 네트워크 데이터를 처리한다. 여기에 512MB DDR4 메모리와
128MB SPI NAND 플래시를 조합했으며, 최대 5Gbps의 하드웨어 NAT 처리 성능을 지원한다.
큰 성능과 덩치, 방열을 위한 대형 통풍구


ipTIME BE7200M과 BE7208M 모두 상시 동작해야 하는 공유기의 특성을
고려해 통풍구를 넓게 배치했다. 하단 돌출부를 따라 주변을 감싸듯 구성된 통풍구와 하단 통풍구를 통해 외부 공기를
흡입하고, 공유기 상단의 통풍구를 통해 열이 빠져 나가는 자연대류 방식이다.
BE7200M의 본체 크기는 안테나를 제외하고 249×207×92mm이며, 무게는 약
1,254g이다. 일반적인 보급형 공유기보다 본체가 큰 편이므로 설치할 때는 본체뿐 아니라 안테나와 케이블 연결 공간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상단 통풍구의 반대쪽 측면에는 별도 스탠드없이 제품 자체를 수직으로 세워 쓸 수 있도록
고무재질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통합되어 있다. 해당면을 이용해 수직으로 거치하면 상단 통풍구가 자연스럽게 위로 향하면서
반대쪽 하단에 위치한 흡기구 사이에 자연스런 대류 현상을 이용해 내부 발열을 식혀준다.

한편, ipTIME BE7200M과 BE7208M의 디자인면에서 LED 구성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CPU와 전원, 5GHz 및 2.4GHz 무선 상태는 확인할 수 있지만, WAN과 LAN 포트 상태 표시
LED는 제공되지 않는다.
LAN 포트 자체에 심어진 LED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제품 후면에
위치한 만큼 상단 히든 LED 방식에 비해 확인하기 조금 번거로운 구성이다.
최신 규격에 맞는 고급 기능 탑재
와이파이 7 규격의 ipTIME BE7200M과 BE7208M은 해당 규격에서 지원하는
고급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다. 최대 160MHz 채널 대역폭과 4096-QAM 변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와이파이6보다 높은
데이터 전송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와이파이7의 주요 기술인 MLO(Multi-Link Operation)도 지원한다.
MLO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함께 활용하는 기술로, 이를 지원하는 클라이언트와 연결하면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외부에서 비인가자의 공격을 막기 위한 암호화 기술도 폭 넓게 탑재했다. 레거시
장비와의 호환을 위해 WPA/ WPA2/ TKIP 등 예정 규격도 지원하지만, WPA3와 OWE 등 최신 버전을 탑재해
이들 최신 암호화 기술 적용을 권장한다.
와이파이 7 규격에 도입된 MLO 구성은 당연하게도 최신 암호화 규격인 WPA3 기반
옵션만을 지원한다.
여러 무선 장치가 연결되는 환경을 위한 OFDMA와 MU-MIMO도 제공한다.
OFDMA는 무선 채널의 자원을 여러 장치에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MU-MIMO는 여러 장치와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 다수의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이 연결된 환경에서 네트워크 효율을 높여준다. 빔포밍 기술도 적용돼 연결된 장치
방향으로 무선 신호를 집중시킬 수 있다.

두 제품은 ipTIME의 이지메시 풀 메시(Full Mesh) 기능을 지원한다.
이지메시는 여러 공유기를 하나의 무선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기술로, 공유기 한 대로 무선 신호를 전달하기 어려운 넓은
주택이나 복층 건물,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메인 공유기를 컨트롤러로 사용하고 다른 공유기를 에이전트로 추가하면 무선 네트워크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동할 때마다 다른 와이파이에 수동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동일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지메시 관리 도구를 통해 연결 상태와 구성을 관리할 수 있다.
암호화 기술은 WPA2와 WPA3 기반 방식만을 지원한다.

ipTIME BE7200M과 BE7208M은 VPN 서버와 클라이언트 기능도 지원한다.
VPN 서버를 활용하면 외부에서 가정이나 사무실의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며, VPN 클라이언트 기능을 이용하면
공유기에 연결된 장치의 통신을 VPN 서버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VPN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어려운 스마트TV나
셋톱박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면의 USB 3.0 포트에는 외장 HDD나 USB 메모리를 연결해 간이 NAS처럼
활용할 수 있다. FTP 서버를 통한 파일 공유, 미디어 서버, 프린터 서버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일부 스마트폰을 이용한
USB 테더링도 지원한다. ipTIME BE7200M과 BE7208M의 최대 소비전력은 각각 26.15W와
27.27W이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12V-3A(36W)의 전원 어댑터가 번들된다.
이 밖에도 IPTV를 위한 IGMP 기능과 WPS를 지원하며, 모바일 설치 도우미와
ipTIME 모바일 매니저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초기 설정과 공유기 관리가 가능하다.

두 제품에서 눈여겨볼 기능 중 하나는 네트워크 히스토리(Network History)다.
공유기에 연결된 장치의 접속 이력과 무선 신호 세기(RSSI), 연결 시간, 사용 속도 등의 정보를 기록해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연결 장치가 많은 사무실이나 매장에서는 특정 장치의 접속 상태를 확인하거나 네트워크
문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공유기 관리 화면을 통해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개선과 보안 패치도 제공된다.
고속 네트워크 시대, 와이파이7과 2.5Gbps 유선 환경에 맞게 선택하자

ipTIME BE7200M과 BE7208M은 와이파이7의 빠른 무선 네트워크와
2.5Gbps 유선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유기다. 8개의 외장 안테나와 2.5Gbps WAN 및 LAN 포트를
갖췄으며, MLO와 이지메시, VPN, USB 네트워크 서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가정은 물론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구성을 갖췄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유선 LAN 포트 수다. BE7200M은 4개의 2.5Gbps
LAN 포트를 통해 데스크톱 PC나 NAS 등 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장치를 연결하기에 적합하다. 반면 BE7208M은
여기에 4개의 1Gbps LAN 포트를 추가해 IPTV, 프린터, 각종 네트워크 장비까지 별도의 스위칭 허브 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2.5Gbps LAN 포트를 4개씩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기가비트 공유기보다 빠른 유선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급이 확대 중인 2.5Gbps 이더넷 지원
메인보드, NAS 등의 고속 네트워크 구성에 적합하다.
7000Mbps에 달하는 무선 성능뿐 아니라 유선 네트워크의 확장성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구성이다.
결국 두 제품은 성능의 우열보다는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분한 모델이다.
고속 유선 네트워크 중심의 가정용 공유기가 필요하다면 BE7200M으로 충분하며, 연결해야 할 유선 장치가 많아 별도의
스위칭 허브를 추가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BE7208M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동일한 와이파이7 성능을 기반으로 필요한 유선 포트 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두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