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및 카메라 기술 분야에서 유명한 DJI가 업그레이드된 무선 영상 전송 시스템 'DJI SDR 트랜스미션(Transmission)
2'를 출시했다.
2년 전 출시했던 1세대 모델은 기존 DJI 전문가용 제품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대로 보급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무선 전송 가능한 영상 포맷을 1080p에서 4K HDR 60fps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최대 전송 거리 향상, 최대 연결 가능한 수신기 증가, 그리고 모듈형 디자인으로 다양한 촬영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형태로 사용 가능한 모듈형 디자인
지난 2024년 출시된 DJI SDR 트랜스미션 1세대 모델은 기존의 다른 무선 영상 전송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의 영상 및 음성을
무선으로 송출하고 출력해주는 '송신기(Transmitter, TX)'와 '수신기(Receiver, RX)'가 별도로 존재하는 제품이었다. 따라서
정확한 장치에 연결해야 영상 송수신이 가능했고,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본체의 색상을 다르게 하고 큼지막한 TX와 RX 로고를 다른
색상으로 붙여놓았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인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송신기(Transmitter, TX)와 수신기(Receiver, RX)
기능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한 트랜스시버로 설계했다. 상단 전원 스위치 옆에 있는 TX/RX 전환 스위치로 손쉽게 송수신 역할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바쁘고 복잡한 촬영 현장에서 TX/RX 장비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고,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교체된 기기를 바로
투입해서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다.
보드나라에 리뷰용 샘플로 제공된 DJI SDR 트랜스미션 2 콤보 제품도 패키지를 열어보면 TX/RX 전환이 가능한 DJI SDR
트랜스미션 2 유닛(트랜스시버) 단품을 2개 넣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트랜스시버 개별 유닛 판매 가격(405,000원)보다 콤보 가격(719,000원)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처음 송수신기 세트를 구성하려는 사람은 콤보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2.4GHz 및 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다. 기존 1세대 모델은 분리할 수 없는 4개의 접이식 안테나가 달려있었는데, 새로운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플립 형태로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일체형 안테나 디자인을 적용했다.
SDI 출력을 별도의 확장 액세서리로 빼면서 본체 크기를 줄이고 무게를 더 낮춘데다 안테나도
작아지면서 액션캠이나 포켓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짐벌 등 시시각각 달라지는 촬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전면에는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통풍구가 보이고, 후면에는 카메라 등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콜드 슈, 하단에는 1/4" 나사 구멍이 있다. 기존 1세대
모델은 카메라나 짐벌에 설치하기 위한 따로 마운팅 어댑터 플레이트를 사용했지만, 신제품은 본체에 콜드 슈와 1/4" 마운트 홀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에서 설치 편의성이 향상되었다.
기존 1세대 모델은 방송 모드가 아닌
제어 모드에서는 최대 2개의 수신기 연결만 지원했으나,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최대 8대의 수신기에서 동시 모니터링 및 제어를 지원하여
감독과 촬영 감독의 모니터링은 물론 카메라 오퍼레이터, 포커스 풀러의 카메라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최대 영상 전송 거리도 4km로 늘었으며,
최대 비트레이트도 50Mbps로 향상되고 H.265 코덱을 지원한다.
대규모 프로덕션의 경우 최대 5대의 송신기와 40대의 수신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으며, 다중 카메라 구성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자동
채널(Auto Channel) 2.0' 기술은 DJI SDR 트랜스미션 2 유닛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주파수 대역을 지능적으로 할당해 복잡한 촬영
환경에서 여러 송수신 장치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끊김 없는 영상 전송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연결 포트는 풀사이즈 HDMI 입/출력 포트 1개와 USB-C 포트 2개로 구성되며, USB-C 상단 포트는 USB-PD 전원 입출력,
USB-C 하단 포트는 DP(DisplayPort) 입출력, USB-PD 전원 입출력, 기기 활성화 및 펌웨어 업데이트, DJI 짐벌 및 오즈모
카메라 기기 연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듈형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전작에서 기본 제공되던 SDI 입출력 단자는 별도의 DJI SDR 트랜스미션 2 확장 플레이트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1세대 모델은 USB-C 전원 포트 외에 영상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NP-F 배터리를 본체에 장착할 수 있었는데, 신제품은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NP-F 배터리 플레이트를 별도의 부품으로 제공한다. 본체 후면에 결합해서 USB-C 포트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인데, 이
경우에는 본체 후면의 콜드 슈를 사용하지 못하고 하단 1/4" 마운트 홀에서만 카메라 설치가 가능하다.
대신 별도로 판매되는 확장 플레이트 하단에도 동일한 콜드 슈가 들어가기 때문에 NP-F 배터리를 쓰면서 확장 플레이트를 결합하면 카메라
콜드 슈에 장착할 수 있다. (배터리 플레이트와 배터리 두께 등에 따라 설치 위치에 제약이 생길 수 있음)
1080p에서 4K HDR로 업그레이드된 무선 영상 전송
DJI SDR 트랜스미션 2를 처음 켜면 다른 DJI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기기 활성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DJI Ronin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면 기기 연결 및 활성화, 기기 제어,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즈모
액션이나 오즈모 포켓과 같은 카메라는 DJI Mimo 앱에서 무선으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반면,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야 된다는 점이 불편하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DJI 짐벌이나 Focus Pro 같은 영상 장비들처럼 심플한 메뉴 디자인에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한다. 물론 무선
영상 전송 장치가 많은 메뉴와 조작이 필요한 기기는 아니고 자동 채널 설정 및 기기 인식을 지원하므로 불편한 점은 없다.
기존 1세대 모델은 최대 수신 거리는 3km에 최대 전송 비트레이트는 20Mbps로 일반적인 보급형 영상 전송 장치와 동일한 최대
1080p/60fps의 H.264 영상을 전송하고 HDR이나 10-bit 영상을 지원하지 않았다.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최대 수신 거리가 4km로 늘어나고 최대 전송 비트레이트 50Mbps로 향상되는 동시에 압축률이 높은
H.265 코덱을 사용하면서 최대 DCI 4K/60fps 영상과 10-bit HDR 전송까지 지원한다. 이는 무선 전송되는 영상이 단순히 현장
모니터링 용도 뿐만 아니라 원격 녹화 및 온라인 송출용으로 쓸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4K 영상 출력이 가능한 카메라와 필드 모니터에 DJI SDR 트랜스미션 2를 세팅한 상태로 테스트해보면 실제로 송수신기 화면 위에
4K/60fps(59.94fps)로 표시되며 수신기 화면에는 최대 50Mbps 비트레이트로 무선 전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수신기에서
HDMI 케이블로 연결된 필드 모니터에서도 UHD 59.94fps로 정상적인 4K/60fps 영상이 입력되고 있으며 이를 녹화할 수 있다.
카메라에서 10-bit, HDR/HDR10 출력을 지원하면 이 또한 DJI SDR 트랜스미션 2에서 무선 전송이 가능하다.
전문적인 촬영 환경을 위한 확장 액세서리 키트
DJI SDR 트랜스미션 2에서 SDI 출력 및 추가적인 기능을 사용하려면 확장 액세서리 키트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확장 플레이트와
트랜스시버 케이지, D-TAP to USB-C 케이블, 카메라 콜드 슈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DJI SDR 트랜스미션 2의 트랜스시버 유닛과 확장 플레이트는 동봉된 2mm 육각 렌치를 사용해 하단 커버의 육각 나사를 제거하고
결합한다. 트랜스시버 본체에 있던 HDMI 및 USB-C 포트 외에 확장 플레이트 쪽에 있는 HDMI 포트와 SDI 단자, 4개의 USB-C
포트를 사용하여 다양한 카메라 및 주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트랜스시버 케이지는 DJI SDR 트랜스미션 2의 트랜스시버 유닛 및 확장 플레이트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NATO 레일과 1/4" 나사 홈, 3/8" 나사 홈을 제공한다. 또한 트랜스시버의 HDMI 및 USB-C 포트용 케이블 고정 클립도 달려있다.
트랜스시버 케이지는 확장 액세서리 키트 외에 단독 별매 액세서리로도 구매 가능하다.
그 밖에 DJI SDR 트랜스미션 2를 지원하는 L형 USB-C 비디오 케이블, USB-C to CAN 및 USB-C to 4-Pin
방식의 짐벌 제어 케이블도 별매 액세서리로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촬영 현장에 맞춤형으로 구성 가능한 제품 조합
일반적인 무선 영상 송수신기는 카메라 구성에 따라 1080p HDMI 입출력 기능만 있는 작고 가벼운 보급형을 쓸 것인지 SDI 단자 및
좀 더 많은 연결 기능이 포함된 4K급 고급형을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데,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모듈형 디자인과 별도의 확장
플레이트를 통해 촬영 환경 및 목적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기동성이 중시되는 핸드 헬드 촬영 현장의 모니터링이라면 본체에 USB-C 전원만 연결하는 기본형으로, 수많은 사람과 장비가 있는 곳에서
장시간 촬영하는 경우하면 확장 플레이트에 SDI 연결로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동시에 여러 명이 모니터링 및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게 구성할 수
있다.
DJI 오즈모 액션 6나 오즈모 포켓 4 시리즈와 같은 최신 DJI 카메라 제품에서는 별도로 판매되는 L형 USB-C 비디오 케이블만
연결하면 1080p 해상도의 웹캠 모드로 별다른 설정 없이 영상을 무선으로 송출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기기가 USB-C 연결로 1080p 웹캠 모드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이며 일부 서드 파티 업체에서 오즈모 포켓
3/4 시리즈를 전용 무선 영상 송수신기도 출시한 상태지만,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일반 카메라용 USB-C/HDMI/SDI 무선 영상
전송과 함께 DJI 오즈모 카메라도 이런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DJI 짐벌 생태계에서 단순히 무선 영상 전송 뿐만 아니라 별도 판매되는 짐벌 제어 케이블로 연결하면 앱을 통한 짐벌 무선 제어,
짐벙을 통한 전원 공급 및 카메라 제어를 지원한다. 기존 1세대 모델은 DJI RS5, RS4 및 RS4 Pro, RS3 Pro 짐벌을
지원했는데, 신제품은 USB-C to 4-Pin 케이블도 액세서리로 출시하면서 전문가용 Ronin 2 및 마스터 휠(Master
Wheel)에서의 제어도 지원한다.
후속 모델이 아닌 상위 모델? DJI SDR 트랜스미션 2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기존 1세대 모델의 소규모 현장에서 간편한 설치 및 사용이라는 특징을 모듈형 디자인 컨셉으로 바꾸고 다양한
환경에서 필요한 형태로 사용 가능한 여러 대의 멀티 송수신 환경을 고려한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전작의 1080p/60fps 무선 전송에서 업그레이드 된 4K/60fps HDR 무선 전송 기능과 향상된 최대 수신 거리 및 비트레이트,
동시 연결 가능한 기기 증가 및 그룹 제어 기능, 스위치 하나로 간편하게 전환되는 TX/RX 기능, 그리고 싱글 플립 안테나와 별도의 NP-F
배터리 플레이트, 확장 플레이트와 케이지까지 작고 가벼운 무선 영상 송수신기가 필요한 곳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돌아가는 복잡한 촬영
현장까지 커버할 수 있다.
촬영 장비도 개인용 오즈모 카메라부터 미러리스 카메라, 짐벌 카메라, 방송용 캠코더, 시네마 카메라까지 다양한 기기와 연결 가능하다.
다만 모듈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고 하나 본체 무게는 기존 1세대 모델(약 145g)에 비해 크게 가벼워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NP-F
배터리 플레이트, 확장 플레이트, 케이지 등을 결합했을 때는 훨씬 크고 무거워진다.
가격도 기존 1세대 모델은 1080p/60fps 전송만 지원하는 대신 송수신기가 들어간 콤보 모델이 50만원대 초반(현재는 40만원대
후반)이었는데, 4K/60fps HDR 전송을 지원하는 신제품은 트랜스시버 유닛 하나가 40만원 초반, 콤보 제품은 70만원 초반대에 확장
액세서리 키트는 20만원대 초반으로 TX/RX 모두 확장 액세서리 기능까지 사용한다면 100만원대를 훌쩍 넘어가는 비용이 나온다.
필자 개인적으로 DJI SDR 트랜스미션 2는 기존 1세대 1080p/60fps 모델과는 다른 상위 모델이며, 1인 크리에이터가 가성비로
하나씩 모아가는 드래곤볼형 신제품이 아니라 4K/60fps HDR 무선 전송을 활용하는 업체에서 멀티 무선 전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필요에 따라
가볍게도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