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Ti가 9550이후 뚜렷한 차기작을 내보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장 역시 NVIDIA 그래픽카드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PCI-Express 그래픽카드의 경우는 그 쏠림현상이 더
심화되어 nVIDIA사가 약 85%를 차지하고 있고, ATi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AGP 플랫폼에서는 2004년부터 인기를 끌어온 9550
계열이 꾸준하게 판매되면서 ATi 55%, nVIDIA 4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점유율로는 nVIDIA가 63%, ATi가 37%를 점유하고
있다.
nVIDIA의 효자종목은 단연 6600/GT 계열 제품이다. 10만원대
초반의 중가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26%의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어, 전체수요중 4명중 1명이 6600제품을 구입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PCI-Express 플랫폼만 놓고 볼때는 10개중 7개가 6600/GT 제품이다. 단연 시장을 리딩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6600/GT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데는 ATi의
대응칩셋인 X700이 제대로된 '경쟁제품'의 이미지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X700은 출시초기 6600계열보다 비싼 가격대와 낮은성능으로
9550의 히트에 따른 Halo Effect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다. 2005년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큰폭의 가격인하와 성능개선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6600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오히려 X800급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2005년 9월 데이터에서는 X800계열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X700의 판매량을 앞지를 테세이다. 본격적으로 등장한 X800GTO가 아직 데이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데이터에 포함될 10월분에서는 오히려
X800계열이 X700보다 많은 판매고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ATi의 부진은 언제까지 지속되는가?
단순한 판매량만 놓고 보면 ATi의 부진이라는 이야기는 크게
와닿지 않는것 같다. 현재 ATi의 전체점유율은 약 37%로, nVIDIA와 비교할땐 더블스코어가 나긴 하지만, 인텔과 AMD의 평균시장점유율이
8:2인걸 비교해볼때 6:4의 현재 점유율은 크게 문제가 없는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보일 뿐,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앞에서의 통계가 이를 증명하듯, PCI-Express 제품군을
포함한 출시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신제품 칩셋군을 위주로 보면 ATi의 점유율은 한참 떨어진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PCI-Express의
nVIDIA점유율은 85%를 넘은 상황이다. 실제로 ATi는 2004년 6월 컴퓨텍스에서 세계최초 Native PCI-Express 칩셋인
X600을 선보인 이후, 출시한 모든 PCI-Express 플랫폼이 고전했다. X600, X700등의 메인스트림은 물론 X800/X850급의
고급형 제품군도 얼마 되지 않은 판매량이지만 6800/7800급에 밀린다. X800의 가격이 상당히 하락하면서 X800급은 체면을 좀 세우긴
했지만, 실제 ATi의 PCI-Express 플랫폼 점유율은 X300/SE에서 나온다. 10월이 되면서 X550도 판매율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PCI-Express 플랫폼중 가장 저렴한 칩셋이 X300이기에 X300의 점유율은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X300계열 그래픽카드는 ATi의
PCI-Express 칩셋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현재 ATi의 부진은 CrossFire와도 어느정도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2004년 여름 이후에 출시한 제품들 모두가 라인업이 연기되거나 부진을 보여왔으며 2005년 6월에 발표된
CrossFire의 경우 아직도 판매제품이 시장에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2004년 여름이후 시장을 주도해온것은 nVIDIA이며,
ATi의 경우 X600을 제외하고는 모든 출시제품들이 nVIDIA의 정책을 보아가며 따라가는듯한 인상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ATi의 라인업이
약간 꼬인듯한 느낌을 받는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현재는 AGP플랫폼과 PCI-Express 플랫폼이 교체되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AGP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9550 계열이 아직도 상당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PCI-Express 플랫폼이
더욱 많은 점유유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ATi의 부진이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 키는 앞으로 출시될
X1000/1300/1800이 쥐고 있다. 11월부터 본격 시판될 X1X00시리즈와 CrossFire가 어떤 성능과 가격을 보여주느냐가 전체적인
시장흐름을 상당히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당분간 nVIDIA 독주체제가 오히려 굳어지는 효과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