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송 2021-02-05 14:00
[리뷰]

PCIe 4.0 게임 시대를 위한 선택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SSD 2TB

 

IT 기기 정보를 저장하는 스토리지의 중심은 하드 디스크(HDD)에서 SSD로 이동하고 있다.

많은 변화를 거쳐 2021년 현재 게이밍 PC 국민 SSD 스펙 기준은 손쉽게 설치 가능한 M.2 2280 폼 팩터에 SATA보다 빠른 PCIe 3.0 x4 인터페이스, 쓰기 속도가 빠르고 SSD 수명 걱정이 적은 3D TLC 낸드 플래시, 시스템 메모리를 빌리지 않고도 SSD 성능을 빠르게 해주는 D램 캐시, 그리고 윈도우 10 운영체제와 함께 대용량 게임 여러 개를 설치해도 문제없는 1TB 용량이다.

그러나 게임을 보다 빠르고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SSD 구성이 필요할 수 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Seagate FireCuda) 520 SSD'는 남들보다 빠르고 넉넉한 SSD를 구축하고 싶은 게이머를 위해 PCIe 4.0 인터페이스와 최대 2TB 용량을 제공하는 게임에 최적화된 고성능 제품이다.

 

PCIe 4.0 시대 대비하는 파이어쿠다 520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2TB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PCIe 4.0 M.2 SSD 시대를 위한 제품 중 하나다. 출시 자체는 AMD가 3세대 라이젠을 선보인 2019년에 나왔지만 당시에는 PCIe 3.0 제품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싸고 PCIe 4.0 시스템도 많이 보급되지 않아 널리 사용되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AMD 데스크탑 PC 메인보드는 PCIe 4.0이 꽤 많이 보급되었고 인텔도 11세대 로켓레이크부터 PCIe 4.0을 지원할 예정이라 하니 PC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M.2 SSD는 파이어쿠다 520 같은 PCIe 4.0 버전을 구입해도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파이어쿠다 520의 외형을 살펴보면 녹색 PCB보다는 좀더 고급스러운 상위 모델 느낌을 주는 블랙 PCB에 씨게이트 고유의 브랜드 파이어쿠다 게이밍 제품이며 PCIe 4.0을 지원하는 SSD라는 것을 제품 스티커로 보여준다.

파이어쿠다 520은 전면과 후면 양쪽 모두 낸드 플래시가 붙어 있는 양면 SSD로 만들어져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후면에 붙어있는 스티커로 살펴볼 수 있다.

 

파이어쿠다 520 SSD 2TB 모델의 스티커를 제거하고 부품 구성을 보면 전면과 후면에 각각 2개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1개의 D램, 그리고 전면에 SSD 컨트롤러와 전원 관리 칩셋이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SD 컨트롤러는 씨게이트 STXZP010BE70 칩셋으로 나와 있는데 Phison PS5016-E16 M.2 PCIe Gen4 x4 NVMe SSD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대역폭이 7.88GB/s까지 올라간 PCIe 4.0 x4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PCIe 3.0 x4 버전의 M.2 SSD보다 42% 가량 빨라진 연속 읽기 최대 5,000MB/s, 연속 쓰기 최대 4,400MB/s의 속도를 지원한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은 도시바 메모리(지금은 키오시아)에서 만드는 96단 BiCS4 3D TLC 낸드를 앞뒤에 각각 4개를 붙여 총 2TB 용량을 구현했다. SSD 용량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D램 캐시 용량도 커져 SK하이닉스 1GB DDR4 D램을 앞뒤에 하나씩 2GB 용량으로 탑재했다.

 

파이어쿠다 520 M.2 SSD 크기는 80.15 x 22.15 x 3.58mm에 무게는 용량별로 약간 다르지만 2TB 모델은 제품 스펙에 8.7g으로 나와 있다. 일반 M.2 2280 폼 팩터로 만들어진 PCIe NVMe M.2 SSD로 데스크탑 PC 메인보드, 노트북, 확장 카드 및 외장 SSD 케이스 같은 M.2 2280 슬롯이 있는 기기에 장착 가능하다.

다만 용량에 관계없이 모든 제품이 두께 3.58mm의 양면 SSD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면 SSD만 지원하는 일부 슬림형 노트북이나 M.2 히트싱크, 외장 SSD 케이스 등과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구매 전 SSD 지원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SSD 2TB 모델은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보증기간과 180만 시간의 평균 무고장시간(MTBF), 그리고 SSD 쓰기 수명에 해당하는 최대 3,600TB의 총 쓰기 가능 용량(TBW)으로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걱정 없이 높은 게이밍 성능을 누릴 수 있다.

 

SSD 관리 위한 SeaTools 및 레스큐 복구 서비스 제공

씨게이트는 자사 스토리지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SeaTools라는 전용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그러나 기존 버전(SeaTools for Windows)은 제공되는 기능도 많지 않고 유저 인터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씨게이트 SSD를 위해 만들어진 SeaTools SSD는 보다 직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SSD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파이어쿠다 시리즈에 어울리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SeaTools SSD는 사용자 PC에 설치된 스토리지 정보를 보여주는데 세부 항목으로 따로 들어가지 않고도 전체 SSD 사용량, SSD 온도, 전체 쓰기 용량, SSD의 남은 수명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라이브 디테일을 눌러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면 드라이브 이름 및 시리얼 넘버, 모델 넘버, 폼 팩터, 펌웨어 버전을 비롯해 인터페이스 정보, SMART 정보 등도 확인 가능하다.

 

씨게이트 SSD 제품은 SeaTools SSD를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데이터 지우기, 백업 만들기, 로그 관리, 자체 테스트, 디스크 마법사 등의 부가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SeaTools 외에 파이어쿠다 520 SSD에는 씨게이트의 '레스큐 서비스 플랜(Rescue Data Recovery Service Plan)'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SSD 제조사들이 제품 자체의 물리적인 고장은 A/S를 제공해도 그 안에 들어있던 데이터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그래서 SSD에 중요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었다면 소비자가 직접 사설 데이터 복구 센터나 유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별도의 비용을 들여 데이터를 살려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파이어쿠다 520 SSD에 포함된 씨게이트의 레스큐 서비스 플랜은 교체 따로 데이터 복구 따로 진행해야 했던 기존 SSD A/S 절차와 달리 구매 후 최대 3년간 1회의 복구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별도의 복구 서비스 업체 이용권이나 번들 프로그램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90% 이상 복구 성공률을 보유한 씨게이트 연구소에서 직접 복구하며, 레스큐 서비스 접수 시 동일 제품으로 바로 교체 후 복구 완료된 데이터는 USB, 외장 하드로 제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파이어쿠다 520 SSD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이용해 중요한 작업 데이터 저장용으로 쓰는 곳에서는 다른 일반 SSD를 쓸 때보다 데이터 복구라는 매우 중요한 보험에 무료 가입한 셈이다.

   

PCIe 4.0의 빠른 성능과 넓은 캐시 영역

CrystalDiskInfo를 통해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SSD 2TB 모델 정보를 살펴보면 SATA 6Gbps나 PCIe 3.0보다 훨씬 빠른 PCIe 4.0 x4 인터페이스와 NVMe 1.3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것으로 표시된다.

 

CrystalDiskMark로 SSD 성능을 측정해보면 연속 읽기 최대 5,000MB/s, 연속 쓰기 최대 4,400MB/s인 제품 스펙에 근접한 읽기/쓰기 성능을 보여준다. 기존 PCIe 3.0 x4 SSD들이 인터페이스 한계로 최대 연속 읽기 속도가 3,400MB/s이었던 것에 비하면 45% 가까이 빨라진 것이다. 테스트 파일 크기를 64GB까지 늘려도 연속 읽기 속도가 내려갈 뿐 연속 쓰기 성능은 4,200MB/s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TO Disk Benchmark 테스트 결과는 읽기 성능 최대 5.26GB/s에 쓰기 성능은 최대 3.85GB/s도 측정됐다. 기존 PCIe 3.0 x4 NVMe M.2 SSD를 사용할 때는 인터페이스 대역폭 한계로 단일 SSD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속도다.

 

AS SSD 벤치마크 결과는 CrystalDiskMark보다 낮지만 연속 읽기 성능 4,177MB/s, 연속 쓰기 성능 3,719MB/s를 기록했다.

 

HD Tune Pro의 파일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보면 쓰기 그래프는 보통 D램 캐시를 이용해 잠깐동안 최대 성능을 보였다가 쓰기 속도가 하락하거나, SATA SSD는 처음부터 일정한 쓰기 속도를 유지하지만 인터페이스 한계로 500MB/s 이상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이어쿠다 520 SSD 2TB는 파일 벤치마크 테스트 구간을 일반 1TB M.2 SSD를 측정할 때 기준인 100GB를 넘어 200GB, 300GB까지 늘려도 쓰기 속도가 테스트 구간 내내 4,000MB/s에 가깝게 빠르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온다.

 

PCIe 4.0 최고 성능 내려면 쿨링 솔루션 필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SSD는 별도의 히트싱크 없이 M.2 SSD 본품만 판매된다. 고성능 SSD 중에는 히트싱크 포함 버전이 출시되기도 하지만 메인보드에 M.2 히트싱크가 달려있거나 노트북/외장 케이스 등에는 히트싱크가 간섭을 일으켜 장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파이어쿠다 520 SSD가 기본 발열이 적어 히트싱크 없이 쓸 수 있다고 판단해 M.2 히트싱크가 빠진 보급형 메인보드에 그대로 장착하는 것은 SSD가 최적의 컨디션을 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SSD 발열이 높아지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SSD 컨트롤러가 강제로 성능을 낮추는 스로틀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파이어쿠다 520 SSD 2TB를 M.2 히트싱크가 제공되지 않는 X570 메인보드에 장착한 상태로 SSD 쓰기 성능을 장시간 테스트하는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러자 FLIR 열화상 카메라에 찍힌 SSD 컨트롤러 온도가 90도 이상 올라갔고, CrystalDiskInfo 기준 SSD 온도가 80도가 넘어가면서 발열을 줄이기 위해 쓰기 성능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했다.

 

M.2 히트싱크 없는 상태로 SSD에 부하를 주고 발열을 높이면 최대 4,400MB/s의 쓰기 성능을 내는 SSD 캐시 영역에서도 온도를 낮추기 위한 스로틀링이 발생한다. 캐시 영역이 끝난 뒤에도 계속 비슷한 간격으로 스로틀링이 발생하고 이 때 쓰기 성능은 2~5MB/s 수준까지 일시적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물론 캐시 영역 내에 스로틀링이 발생하는 것은 파이어쿠다 520 SSD 2TB가 그 동안 보드나라에서 테스트했던 일반 1TB TLC SSD에 비해 훨씬 긴 캐시 영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대부분 제품들이 캐시 영역이 끝나는 10% 안팍에서는 최고 성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파이어쿠다 520 SSD의 쓰기 속도가 빨라서 이 구간을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히트싱크 없이 사용하면 금방 스로틀링에 걸린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파이어쿠다 520 SSD 2TB에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M.2 히트싱크를 장착하거나 보드나라에서 리뷰했던 쿨링 팬 달린 M.2 히트싱크 같은 별도의 쿨링 솔루션을 사용하면 장시간 쓰기 테스트를 실시해도 SSD 온도가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스로틀링이 발생하지 않는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로 지속적인 SSD 쓰기 성능을 측정해보니 이번에는 캐시 영역을 넘어 실제 낸드 쓰기 구간까지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인 쓰기 속도를 보여준다.

SSD 캐시 영역을 제외한 실제 쓰기 속도는 480~580MB/s로 빠른 편이라 할 수 없으나, 2TB 기준 전체 용량의 36%가 넘는 700GB 이상의 데이터를 4,000MB/s 수준으로 빠르게 기록하며, 테스트 환경처럼 극단적인 대용량 연속 쓰기 상황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는 캐시 영역을 넘는 쓰기 속도를 경험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빠르고 안정적인 다음 단계 SSD 업그레이드

코로나19 영향으로 PC 수요가 증가하고 CPU와 그래픽 카드 수급까지 불안정해지면서 PC 부품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지만 다행스럽게도 SSD는 시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하면서 아직 큰 변동은 없다.

오히려 신규 업체나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1TB 이하 제품들은 그만큼 종류도 다양해지고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아직 2TB 모델은 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어렵고 그만큼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요소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SSD는 AMD와 인텔의 PCIe 4.0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2TB 대용량 저장공간으로 고사양 게임 여러 개를 설치해도 용량 문제 때문에 기존 게임을 지우는 불편한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줄여준다. 또한 M.2 슬롯 특성상 SATA만큼 많은 숫자를 계속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에 고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출시 초기에는 6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적인 부담이 높았는데 지금은 49만원대로 씨게이트 브랜드와 5년 A/S, 그리고 데이터 손실 걱정을 덜어주는 레스큐 서비스 플랜 지원까지 고려하면 게임은 물론 고사양 작업 환경까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 하겠다.

 

  태그(Tag)  : 씨게이트, SSD, M.2, NVMe, 피씨디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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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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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2-05 21:4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얼마전에 출시한 하이닉스의 골드 제품에 비해서도 최소 30%는 속도 상승이네요.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2-05 22:3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번주 국내 출시기사가 나온 adata 제품의 경우 순차읽기 쓰기가 7000 / 6000 대였던데 다른 성능은 몰라도 그 부분만 보면 4.0 제품이라도 스펙 차이가 꽤 나는군요.

꾸냥 / 21-02-06 14:4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찾아보니까 파이어쿠다 520은 방열판 모델 자체가 없는거 같네요.
이정도 제품 쓰는 사람이면 방열판이 있는 메인보드를 쓰겠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을텐데, 방열판 모델을 따로 안내준게 아쉽네요.
양면 ssd면 밑에 있는 낸드 발열도 만만치 않을텐데, 거기까지 대응하는 메인보드도 많지 않을테고 말이죠.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제품이네요
흐아암 chcv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2-09 15:5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 제품은 삼성의 970 이나 980 보다 어떤 메리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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