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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PC판 바이오 하자드 5를 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게임은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데 정작 제 실력은 다른 게임들을 할 때보다
반응 속도가 느려서 게임 오버 화면을 50번 가까이 보았습니다.
흉측한 괴물들이 잔뜩 몰려오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견딜 수 있는데 한참 싸우다가
총알이 바닥나고 결국 코앞에 적이 서있으면 왠지 실제 상황인 것처럼 오싹해지더군
요.
특히 나오지 않을 줄 알았던 시리즈 전통의 리커라는 괴물이 등장했을 때는 잠시 게
임을 끄고 싶어졌습니다. 리커는 별로 강하지 않았지만 게임 분위기가 갑자기 음산해
져서 말입니다(조각난 동물 사체와 끈적한 핏자국 웅덩이 및 공포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잘 조화되었습니다).
덤으로 리커를 처음 본 날 밤에는 꿈 속에서도 리커들이 저를 만나러 와준 덕분에 그
다음 날 매우 개운치 않은 하루를 보내서 꽤 힘들었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런 종류의 게임을 신나게 즐기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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