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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학교에 갔다가 허탕만 치고 자취하는 곳으로 돌아와서 아버지가 수리를
맡긴 컴퓨터를 살펴보았습니다.
대체 어떤 컴퓨터인가 했더니 제가 처음으로 조립했던 컴퓨터였군요. 2007년 3월
쯤에 아버지가 100만 원 정도인 대기업 컴퓨터를 알아보라고 하셨는데 그 당시 보
드나라와 기타 컴퓨터 관련 홈페이지들을 돌아다니며 지식을 쌓고 있어서 직접 컴
퓨터를 조립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고 조립했었습니다.
(CPU-코어2듀오 E6300 / 메인보드-디앤디컴 945P 칩셋 메인보드 / 메모리-DDR2
667Mhz 1GB 2개 / 그래픽카드-에버탑 지포스 8600GT)
오랜만에 보아서 생긴 그리움과 고장났다는 사실로 인해 생긴 씁쓸함 때문에 묘한
기분으로 컴퓨터를 켜보았는데 부팅은 잘 되었습니다. 다만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
더군요. 일단 중요해 보이는 파일을 다른 드라이브로 전송한 뒤 컴퓨터 청소를 하고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대로 컴퓨터 내부는 먼지투성이어서 손대기는커녕 근처에서 숨을 쉬는 것도 싫
을 정도였습니다. 쿨링팬마다 먼지가 잔뜩 끼어있어서 결국 가지고 있던 압축공기
분사형 먼지제거제를 거의 다 사용하고 걸레가 검은색 투성이가 되고 나서야 청소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운영체제와 드라이버 설치도 순조롭게 끝마쳤는데 점점 컴퓨터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이 들면서 하드 디스크 소음이 커지더군요. 그래서 하드 디스크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상태를 확인해봤더니 첫 번째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현재 사용 중인 다른 회사의 같은 용량 하드 디스크 상태입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하드 디스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어 아쉽습니다. 제품
보증기간이 지났으니 다른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는 없으므로 나중에 새 하드 디스크로
바꿔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