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은 이미지로 보여지는게 아니다. 인품은 그 사람의 언행의 정직함으로 나타나는 거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보수적인 사회라 언행이 정직하면 정직할 수록 싸가지 없다고 매도된다. 철학자 강신주나 성남의 이재명 시장, 김어준 그리고 고 신해철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말을 알아듣기 힘들고 모호하고 포장이 많을 수록 인품이 탁월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욕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집에서만 씨불 대거나 키보드 워리어 로 변해서 웹상에서만 욕질을 해댄다. 남들 앞에서 욕을 하면 자기 평판이나 이미지가 나빠 질까봐 그러는 건데 전형적인 눈치보기로 자기검열을 하는거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욕을 하는 것에는 불편하게 받아들인다. 내가 욕을 못하는데, 저 놈은 뭔데 욕을 하냐는 심리다. 이런 사람들은 욕쟁이 할머님한테 욕먹으면 당장 고소할 사람들이다.
욕이든 어떤 말이든 간에 그것이 어느 문맥에서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친구들에게 사용하는 욕은 친근감의 표시이고, 욕쟁이 할머님의 욕은 정감의 표시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욕" 이란 단어 하나에 걸린다. 여가부가 바이브의 술이야 라는 노래에 술이 들어갔다고 19금 등급을 매긴 것처럼 우리는 그런 여가부를 비난하지만 실제로 우리도 여가부처럼 단어하나에 집착하여 판단하려 든다는거다.
맥락 안에서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 한 사람을 평가할려면 한가지로 평가 할 수가 없는거다. 총체적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평가해야 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 사람의 100가지 중에 단 1가지로 판단하려 든다. 욕에 걸리고, 성에 걸리고, 군대에 걸린다. 자기 콤플렉스에 걸리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깔아 뭉갤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mc몽은 발치몽으로 아직도 연예계에 들어오지 못하고는 거고 유승준은 한국남자의 대표 콤플렉스인 군대 문제에 걸려서 얼씬도 못하는거다. 내가 욕을 못하고 욕이란게 나쁜거라고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욕을 달고 다니는 사람을 혐오스럽게 바라 볼 것이다.
이게 무서운거다. 어떤 인간을 혹은 사회를 바라볼 때 한가지로만 바로볼 때 파시즘이 발생한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유대인으로만 바로 볼 때 폭력이 생기고, 고3을 고3으로 바라 볼 때 폭력이 생긴다.
정치인을 바라보는 유권자들도 정치인에게 만들어진 이미지로만 판단 하려 했을때 국가적으로 재앙을 맞는다. 우리나라에선 박근혜까 첫 번째 사례다. 18년 동안의 정치경험과 검증이 믿을만 하다고 하여 뽑은 거라고 하는데. 사실 그는 박정희의 향수로 대통령이 된 사람일 뿐이다. 18년 간의 정치경험이니 검증이니 라는 말은 자기가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 위해 늘어 놓는 변명일 뿐 실제 이유는 그저 이미지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에 기인하다는거다.
이번에 또 한차례 그런 우려가 보여진다. 주위에 문재인이 인품이 좋다고 난리치는 사람이 여럿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인품? 어디가 인품이 좋은데 라고 물으면? 그 사람들은 "척 보면 모르냐? 인품이 줄줄 넘쳐 흐르지 않냐?"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은 총선 때 부터 탄핵 정국 까지 수 없이 말을 바꾸며 뒤에서 표계산 하느라 할 말 못하고 비겁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는가 라고 말이다. 저기 멀리서 똥냄새 나면 똥냄새 난다고 그냥 하면된다. 그러나 그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쾌쾌하느니..구리다느니.. 이따위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행태는 진중한게 아니다. 무릇 지도자라면 혹은 지성인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옳은건 옳다고 정직하게 말 할줄 아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인품이란 것도 별거 없다. 그가 어떤 말을 하던간에 정의로운 일에 아닌건 아니라고 양념치지 않고 말 할 줄 아는 정직함과 용기 그것이 인품이다. 그러니 인품이 좋다 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자.
작위적으로 포장된 이미지를 가진 사람에게 인품이 좋다라고 붙이면 그 반대, 자기 얘기를 정직하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욕을 먹게 되니깐 말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최소한이라도 줄여야 되지 않을까 싶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대우 받고 비겁하게 자기 이이익을 따지는 양아치들이 홀대 받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