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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추억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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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핸드폰이 필수품이라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삐삐가 사람들에게 한창 귀여움을 받던 시절
"1234 호출하신분 부탁드려요!!"
"1234 호출하신분 전화 받으세요!!"
이런 멘트들이 즐비하였건만..
이렇게 귀여움을 받던 삐삐가
핸드폰의 등장으로
시계나 알람 혹은 진동의 짜릿한 기계로 전락해 버렸던,
그런 시절의 추억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1 > 추억 1
언!! 언!!
양띠 : 어맛..삐삐왔자네?
011 - 123 - 4567??
수기야!!
수기 : 왜? 양띠야?
양띠 : 나 삐삐 왔는데,
011 어쩌구 왔거든?
근데 011이 어느 지방 지역번호야?
수기 : 에휴..
이 "무" "시" "칸" 지지배야!!
그건 어느 지방 지역번호가 아니고..
국제전화자나!!
국가번호겠지!!
양띠 : 그래?
나 근데 외국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수기 : 전화 해보면 알자네!!
양띠 : 근데 나 영어 못 하는데..
수기 : 그냥 헬로우!! 헬로우!! 하고,
뭐라 하는지 들어바바!!
그리구 잘 모르겠거든 나 바꿔줘!!
양띠 : 웅..알았어!!
그렇게 난
삐삐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양띠 : 헤..헬로우!!
호출한이 : 여..여보세요?
양띠 : (수기야..한국말 하는데?)
수기 : (재미동포인가? 왜 호출했냐고 물어봐..)
양띠 : 여..여보세요?
저..호출하셨나요?
호출한이 : 양띠니?
나 혀니야, 혀니!!
양띠 : 어라? 혀니라구?
근데 너 외국 나간거야?
혀니 : 내가 외국에 왜 나가?
양띠 : 아니..난 외국에 있는 줄 알았지!!
혀니 : 나 핸드폰 샀거든!!
이 번호 내 핸드폰 번호니깐 가끔 전화해..
양띠 : 핸드폰?
와하하!!
핸드폰 번호였구나!! 와하하!!
혀니 : 그래, 암튼 담에 함 보자!!
딸깍!!
양띠 : 수기야..핸드폰 번호라는데?
수기 : 음..
언제 핸드폰번호로 바꼈지?
양띠 : 이런 "무" "시" "칸" 지지배 같으니라구!!
그 날 덤앤더머라는 영화가 개봉 했다죠?
2 > 추억 2
핸드폰이 조금씩 조금씩 퍼져 나갈때 쯤..
삐삐때도 그랬지만,
핸드폰이 막상 있어도
전화가 안 온다면
그렇게 맥이 빠지는 일이 없다는건 다 아시죠?
전화 안 오나 계속 핸드폰만 쳐다보구,
내 핸드폰 고장인가? 하며
자기 핸드폰으로 전화해보구..
암튼 그런 시절,
양띠는 대학친구 자취방에 놀러 갔다.
경아와 으나라는 친구가
둘이서 같이 자취하고 있는데,
이 곳은 우리과 여자 동기들 아지트 였다.
한참을 수다 떨며 잼나게 놀다가
경아가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잠시 후
으나한테 전화가 왔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으나 : 여보세요!!
경아 : 으나야..나 경아인데!!
으나 : 으나의 핸드폰에 전화해 준 고마운 경아야!!
왜?
양띠 : 뭐..뭐야?
화장실에서 전화 한거야?
경아 : 웅..으나야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거든?
화장지 좀 가져다 주어!!
으나 : 으나의 핸드폰에 저나해 준 고마운 경아야!!
알았어..금방 화장지 갖다 줄께!!
양띠 : 참내, 그냥 화장실에서 얘기하면 될 걸..
무슨 전화질이얏!!
참고로 그 자취방은 원룸이었고,
화장실은 방 안에 있다.
둘의 전화 대화가 내 귀에 어찌나 잘 들리던지..
그 날 혹시 덤앤더머 2가 개봉하진 않았었나?
3 > 추억 3
핸드폰이 점차 보급되고,
이제 폴더형의 핸드폰이
사람들의 귀여움을 차지할 때 였다.
선배님 : 씨앙!!
양띠 : 선배님..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어요?
선배님 : 제길..
핸드폰이 전화만 잘 걸리면 되는거 아니니?
양띠야? 그렇지?
양띠 : 그럼요!!
핸드폰이 전화기 자네여!!
참고로 그 선배님의 핸드폰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핸드폰 초창기때 모델로
검정색에 디따시 큰 모델이었다.
선배님 : 우띠!!
이 핸드폰..이래뵈도 전화 잘 걸리단 말야!!
우워워워!!
양띠 : (저거 목에 걸구 다니다간 목 부러지겠는걸?)
선배님 : 글쎄..
내가 이 핸드폰 줄을 요렇게 잡고,
여기 오는데 말야..
그랬다.
선배님이 핸드폰을 들고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여고생 무리가..
여고생1 : 와아앗!! 저거 디따 이뿌닷!!
여고생2 : 어맛..그러게!!
선배님은 그 때만 해도
그게 자기 얘기인 줄 몰랐다.
여고생1 : 색깔이 검정색인데도 디게 이뿌네?
여고생2 : 정말 이뿌다!! 끈도 디따 이뽀!!
선배님이 슬쩍 뒤를 돌아다보니,
그 여고생들은 선배님의 핸드폰을 보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선배님 : 음..내 핸드폰이 이쁜가?
하긴 조금 커서 그렇지..
이쁘긴 할거야!! 와하하!!
기분이 죵니 좋아진 선배님은,
핸드폰을 흔들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선배님 핸드폰에 전화가 왔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선배님 : 여보세요!!
여고생2 : 어라? 야야!!
저거 핸드폰인가보아!!
여고생1 : 켁!! 핸드폰이자네?
난 우산 인 줄 알았자나!!
여고생2 : 우산이 쪼매난게 이뻐 보였는데..
여고생1 : 근데 아직도 저런거 쓰는 사람 있나봐?
그 날 이후로
그 선배님은
비 오는 날엔 절대 외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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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차 한잔 하고 가세요!!
http://cafe.daum.net/ewegirl
양띠숙녀 올림 출처--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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