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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한 일이 있어
혹시 회원님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컴퓨터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보니
하나둘씩 모아둔 안쓰는 부품이 많더군요.
어차피 안쓰는 거 다 팔아치워버릴 생각으로 싹~ 다 정리해서 다나와 장터에 올렸었는데,
역시나 쓸만하다 싶은 부품은 모두 팔리고 BX 보드 같은 것들은 잘 팔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1달 이상이 지나 올렸다는 사실도 일상적인 기억에서 뒤로 밀릴정도의 시간이 되었는데,
어느날 BX보드를 사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AOpen AX6BC 라고 옛날에 좀 잘나갔던 BX 보드죠.
그분이 그 사실을 알고 그것때문에 사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황당했던 게, 5천원에 판다고 올려둔 보드를 직장에 다니신다는데
돈이 없어서 그러니 2주 정도 기다려 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것도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셔서요.
5천원이 없을 정도면 핸드폰은 대체 어떻게 사용하시는 지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좀 황당하고 웃기는 시츄에이션이지만,
그렇게 하겠다고(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친절하게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받았는데,
얼마전에 전화하셨던 그분이더군요.
오늘 저녁 시간쯤에 거래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보드에 맞는 파워가 무엇인지 물으시더군요.
물론 친절하게 대답해 드렸죠..
근데 왠지 그 질문이 질문이 아니고 저를 떠보는 것 같은 질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질문이 아니라 저의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목소리 또한 차분하게 들리지만 뭔가 미덥지 않은,
어떻게 들으면 좀 무섭게 들리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이건 거래가 아닌 만나서 무슨 일인가를 벌이기 위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하는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더군요.
거래는 공공장소(지하철 역)에서 하긴 하는데,
이게 저에게 보호막이 되어줄 것 같진 않은 것 같고,
좀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혹시 이런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신 분이 있지 않은가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상상하고 있는 위험한 어떤 상황이라면
상식적으로 5천원이 아닌 더 큰 거래를 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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