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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를 제대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디펜스를 하긴 했습니다.--;;;; 과연 우리 그분이 도장을 찍어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저녁 8시에 급조된 영어로 발표한 realkkools.. 2시 시작이라 그래도 오전에 빡세게 외우고 점심시간 끝날 즈음에 발표장에 미리 갔음다.
PPT 틀린 거 무지무지 많았거든요--;;; 그래서 수정한 걸로 발표하려구 미리 보냈던 피피티를 수정한 놈으로 바꾸고 다시 내려와서 다시 죽어라 외우다가 심사를 보러 갔음다.
제 바로 앞에 발표하던 사람.. PPT도 뽀다구 나게 하구 발표도 참 조곤조곤 하더군요. 영어 발표를 참 많이 연습했던 것 같았음다. 제스처 연습도 하고... 어제 급조한 저완 너무나 다른 프로페셜함이 느껴지는..ㅠㅠ;;;;
근데 끝나기가 무섭게 지도 교수님이 마구마구 구박을 하시더군요.-0-;;;;; 왜 고치라는 거 안 고쳤냐 무슨 초미세 가공 땐 뭐가 표준이냐 등등 알수 없는 가공 쪽 용어들이 난무했는데 제대로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
남 일 같지가 않아서 뒤에 앉아 있다가 같이 울상 짓고..ㅠㅠ 손에 들린 PPT 출력 페이퍼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는...
마지막 발언이 어찌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너 회사 입사일 언제야?"
"1월 21일 입니다."
"회사 가기 전까지 안 고쳐 놓으면 졸업 도장 안 찍어준다."
...................................... --;;;;;;;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더군요.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졸업도장 안 찍어준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orz
그렇게 앞 사람 구박받구 다음엔 제 차례였음다.
울 교수님 말씀
"10분내에 끝내. 알았지?"
"네" ;;;;;;
발표를 시작했음다. 나름 시작은 나쁘지 않았음다. 제목 영어로 쓴거 전치사로 울 지도교수님께 on으로 안 썼다고 구박 받긴 했지만--;;;;
그러다 이론을 말한 페이지였는데.. 허걱... 떡하니 실험 셋팅 페이지로 떠 있는 거에요;;;;;; 분명히 아까 가서 PPT를 바꿨는데 뭐가 어찌 된 건지 모르겠더군요... 잠시 당황하다 PPT를 넘겨서 이론쪽을 띄우고 발표를 다시 하니까
" 왜 그 페이지로 넘어가? "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할말이 있겠습니까 --;;
"I'm sorry, 아니 죄송합니다. 피피티가 뒤바꼈습니다. ㅠㅠ;;"
그냥 마아악 발표하는데 순서가 완전 뒤죽박죽이었습니다. 그래두 뭐 막히지 않고 쑹얼대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3분의 심사위원분들 중에서 2분이 재료 가공쪽이어서 소음 진동쪽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었죠. --;;;; 그나마 재료들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소음 진동을 재료쪽으로만 관심 가지신다는..--;;;;
그래서 재료 쪽 말하면 참 난감한데 아니나 다를까 10분 발표하고 나니 재료 가공쪽으로 벤처를 운영하시는 교수님의 공격을 제대로 당했다죠. -0-;;
"자네, 실험한 철판이 무슨 알루미늄판이야? 몇호공 가공에 몇퍼센트 합금에 표면 거칠기 몇으로 했나?"
;;;;;;;;;;;;;;;;;;;;;;;;;;;;;;;;;;;;;;;;;;;;;;;;;;
그걸 제가 알 턱이 있겠나요 ㅠㅠ;;;; 청계청 공장에서 그냥 22만원에 4장 주고 산 것을..ㅠㅠ;;;;;
"그냥 보편적인 알루미늄판입니다"
"자네가 예술가야?? 자네가 작가야?? 지금 감상문 쓰나?? 프로페셔널한 엔지니어가 그냥 이 뭔가 그냥이. 자세한 스펙을 왜 기록을 못하나."
ㅠㅠ 에혀... 어케 가공하는 알루미늄이든 다 비슷하게 나와서 울 쪽은 그냥 알루미늄판이라구 부르지만 재료 가공쪽 분들은 그게 그냥이 그냥이 아니죠.. 어쩌겠습니까.. 저도 모르는 거를..ㅠㅠ
"예 죄송합니다" ㅠㅠ;;;; 그 말만 연신 여러번 했음돠.ㅠㅠ
암튼 그부분으로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5분 정도 들은 것 같음돠. --;;;; 그러구 나서 이번엔 클램핑을 어느 정도의 힘으로 가했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시편이 휠 정도로 했습니다."
"아니 자네 또 소설 쓰나? 엔지니어는 정확한 뉴튼 힘이 나와야 될 거 아냐" ㅠㅠ;;;
클램프를 손으로 쬐는 데 어쩌냐구요 ㅠㅠ;;;; 그 힘을 재보지 않았는데 몇 뉴튼인지 어케 아냐구요 ㅠㅠ;;;; 그래서 결국 할말은
"죄송합니다."
orz...
암튼 이래저래 우울했음다. 그러다 다행히 공격할 거라고 예상하고 답변을 준비했던 부분을 질문하셔서 신나게 답변했음다. 그랬더니 음음 하시더군요. ;;;;;
대답이 맘에 드셨는지 "음.. 그래요. 수고했어요"
갑자기 존댓말 버전으로 말씀해주시더군요. ㄷㄷㄷ;;;; 그래도 참 다행이었음다. ㅠㅠ
에혀... 끝내고 나니까 그냥 머리가 띵하니 어지럽네요. 기운도 없고...
22일 H모사 최종 발표 때문에 500페이지 정도의 보고서만 하면 일단 급한 불은 다 끄게 되는 거긴 한데...
저널용 논문이 막막해서 한동안 그거랑 씨름 또 해야겠음다. 1월 중순 되기 전까진 모든 논문이란 논문은 다 끝내버리고 정말 암생각 없이 자고 싶네요 ㅠㅠ
정말 프로페셔널한 엔지니어가 되기는 참 힘든 거 같습니다...
다른 분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전 잠시 좀 쉬었다가 최종 보고서 오링해야 겠음다. 뱌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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