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페이지 1
| 모습을 드러낸
Iwill XP333 |
작년 말 FSB333을 지원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메인보드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XP333... 그 동안 국내에 출시가 되지 않으며 외국
사이트에서 간간히 소식을 들어도언 이 메인보드가 얼마 전 보드나라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의 최대 리셀러 중 한 곳인
리반MGC를 통해 공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갓 공동구매 물량이 풀린 이 제품의 초기 반응은 필자의 생각보다는 너무 썰렁했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들었는데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선뜻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적기 때문일까?
필자는 이 제품을 지난 Iwill XP333 콘테스트에서 입상하게 되어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다른 분들에 비해 늦게 받아 이제 고작
일주일 가량 사용을 해 보았으며, 그 동안 이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알아내는데 상당한 고생을 했다고 생각한다.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동구매로 이 제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과, 이 제품 구매를 검토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글이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무조건 바이오스는 가장 최근의 것을 사용하고, 드라이버 역시 가장 최근의 것을 사용한다. 이 말은 막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모습이
이 글에서 소개될 모습과는 매우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맥락에서 제공되는 CD-ROM은 아예 꺼내보지도 않았으며, 바이오스 또한
1월 18일에 발표된 것이다. 성능이나 기타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새로 구입하신 분들은 번거롭겠지만 바이오스를 최신 것으로 사용하기를 바라며,
드라이버 또한 ALi에 등록된 가장 최신의 것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이 글이 이 제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고 언제나처럼 이리갔다 저리갔다 횡설수설 정신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실망하는 분이라도 안계셨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튼 금전적인 출혈이 없이
이 제품과 다른 여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신 Iwill(Korea)에 감사드린다.
제 품 명
|
XP333-R |
제 조 사
|
Iwill Corporation
|
칩 셋
|
ALi M1647 C1 + M1535D+ (MAGiK1) |
지원CPU
|
AMD AthlonXP, Athlon, Duron
(DDR333/266/200MHz FSB 지원) |
메모리지원
|
PC1600/2100/2700 DDR SDRAM up to
3GB |
확장슬롯
|
1x Universal AGP, 5x PCI |
크 기
|
305 x 244 mm |
기 타
|
ATA133 지원, CMI8738 6ch 사운드 탑재(브라켓
기본 제공), HPT372(ATA133, RAID 0/1/0+1) |
가 격
|
미정 (초기 공동구매가 13만 9천원) |
문 의 처
|
리반MGC
|
현재로선 XP333-R 모델은 국내 출시가 정확히 계획이 되었는지 어떤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XP333과 XP333-R 모델은 HPT372의
차이만 있을 뿐 다른 부분은 전혀 다르지 않으므로 궂이 RAID 기능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XP333-R을 눈독들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포장|
최근의 아이윌 제품을 한 번이라도 보았거나 써 본 사람이라면 이런 포장에 익숙할 것이다. 똑같은 크기의 똑같은 디자인의 박스에 대충 담아서
스티커로 제품명을 표기하는 제품에 비해서는 충분히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그에 따른 제작단가 상승은 어쩔 수 없지만.. -_-;
플라스틱 필름으로 제작된 박스로 단단히 고정되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충격따위엔 꿈쩍도 않을 것처럼 보인다. 다만 제품을 개봉할 때 메인보드
일부분이 끼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CD-ROM을 꺼낼 때엔 꽤나 힘들다.
메인보드를 들어내면 6ch Audio 브라켓과 케이블, 매뉴얼 등이 담겨 있다. XP333-R 제품에는 ATA66/100/133 케이블 두 개와
플로피 케이블 하나가 들어있는데, XP333 제품에는 ATA66/100/133 케이블 한 개만 들어있다.
메인보드 매뉴얼과 매뉴얼 수정본, 빠른 설치 가이드, RAID 관리 매뉴얼과 HPT372 드라이버가 담긴 디스켓 등을 볼 수 있다. 한글로
번역된 매뉴얼은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에도 포함이 안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_-;
혹시 잃어버릴까 봐 여분의 점퍼와 6ch Audio 브라켓, 그를 연결하는 케이블 등도 들어있으니 혹시 잃어버린건 없나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 제품의 특징 |
메인보드를 처음 꺼내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특하게 생긴 노스브리지 쿨러였다. 다른 제품의 쿨러에 비해 성능이 좋게
생긴데다.. 괜히 예쁘다. 가운데 박힌 아이윌 로고도 깔끔하고.. 아무튼 보기엔 좋다. 다만 팬 회전할 때 나는 소리가 좀 시끄럽고 서멀테잎이나
구리스 등의 처리를 하지 않은 채 그냥 얹어놨다는 것이 섭섭하다랄까.. 필자는 이 쿨러를 떼어버리고 Zalman의 노스브리지 방열판을
달아놓은 상태이다.
그 쿨러 아래에 숨어있는 M1647 C1이다. 이 MAGiK1 칩셋이 정식으로 FSB333을 지원하는지 어떤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으나 보드나라
운영자분께서 아이윌 대만 본사에 문의해 얻은 답변에서는 MAGiK1은 DDR200/266 지원이 맞으나 이 메인보드에서만 특별히 DDR333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한다.
관계 글은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존의 MAGiK1과 크게 다른 점은 없고, C1 스테핑에서 DDR266/333 비동기 작동을 지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결국 오버클럭을 통한 DDR333으로 작동을 하는 것은 기존의 MAGiK1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 메인보드는 클럭 디바이더가 1/4 말고도
1/5, 1/6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별 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T333이 KT266A의 오버클럭판이라면 이 XP333 메인보드는 MAGiK1을 오버클럭할 수 있도록 특별히 튜닝된 메인보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됐건 분명한 것은 이 메인보드가 DDR333을 지원한다는 것이니 그 이상은 각자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꽤나 무책임하지
않은가.. -_-)
사우스브리지에는 M1535D+가 사용되었는데, Iwill의 로고가 박혀있는 점이 특이하다. 위에 링크해 둔 Iwill의 공식 입장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사우스브리지는 다른 M1535D+와는 다르며 Iwill만이 특별히 사용하는 제품으로 ATA133을 지원하는 점이 다른
M1535D+와 다르다고 한다. 또한 추가로 I/O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이 칩 혼자서 PS/2, 직렬/병렬포트 등의 입출력장치 등을
제어하기 때문에 Winbond나 ITE 칩을 찾아볼 수가 없다.
XP333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HPT372 칩으로 이것은 XP333-R에서만 볼 수 있다. ATA133을 지원하며 RAID Level
0/1/0+1을 지원한다. 뒤에서도 밝히겠지만 이 메인보드의 POST에 걸리는 시간이 꽤 긴 편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데다 HDD를 한 개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이것에 대한 언급은 추후에.. 하고싶으면 하도록 하겠다. 어차피
RAID 모델이 들어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판이니.. ^^;;
6채널 사운드를 지원하는 CMI8738 칩이다. Iwill은 언제부터인가 4/6채널 사운드 칩을 내장하기 시작했었는데, 다른 제조사와 다른
점이라면 6채널 사운드 출력에 필요한 브라켓을 기본제공 한다는 것이다. 옵션이 아니다. 기본제공이다.
거기다 MD 녹음을 위한 S/PDIF 출력을 지원하는 Super Audio 브라켓도 옵션으로 따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통 "옵션" 하면
그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국내 사정에서 참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CMI8738이 아주 좋은 사운드칩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사운드 기능(혹은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옵션을 임파서블로 만들어 버리는 수입원의 모습이 소비자 입장으로 보았을 때는 무척이나 불만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와 대조적으로 아이윌은 이러한 점에서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겠고..
내장 사운드에 아날로그 입력원은 많지 않다. 백패널의 Line/MIC IN을 제외하고 보통 2~3개의 아날로그 입력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제품은 한 개의 입력원만을 갖고 있다. 많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없어도 별로 상관은 없는..
| 조립 편의성 |
필자는 겉으로 보았을 때는 상당히 잘 설계된 메인보드라고 말하고 싶다. 조립할 때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고 해야 할까? FDD 커넥터
위치가 그리 좋다고 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커넥터의 방향이 케이블을 꺾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메인보드 중간에 위치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가운데 부분에 케이블이 뭉치는 것을 막아준다랄까.. 사진에서 보는 것과 실지 조립해보는 것과의 느낌은 꽤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항상 그래왔지만 미들급 케이스에서는 이런 문제가 꼭 생긴다. 이건 메인보드 잘못이라기보다 케이스나 CD-ROM에 문제가 있을듯. 메인보드의
버전은 2.1로 매뉴얼에 나온 것과 레이아웃이 약간 다른데, 이는 ATX Power 커넥터의 위치가 변경된 것이다. 아마 기판에 프린트 된 것은
XP333이고 XP333-R 제품에만 스티커를 덧붙인 것.
CPU 소켓 근처는 넓디 넓어 아무 쿨러나 갖다 붙여도 상관없을 것 같다. 쿨러단속 잘 하라고 경고문이 쓰인 스티커가 눈에 확 들어온다.
CPU 쿨러의 클립이 걸릴 부분은 메인보드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상야릇한 색상의 플라스틱 필름을 덧대어 놓았다. 색에 이름을 붙이자면
투명 진주색쯤 되려나? 쿨러를 장착하다 주로 긋는 부분이 사진에 나온 부분이 아닌 반대쪽임을 감안할 때 그 반대쪽엔 아예 회로가 안 지나가기
때문에 넉넉하게 긁어줘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CPU 밑면의 온도를 재는 센서는 땅딸만한 세라믹형이어서 메인보드의 모니터링 기능으로 측정되는 값은 꽤나 신뢰가 가지 않는다.
메인보드의 전원부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윌에서 광고하기를 3상 전원 솔루션(3 Phase Power Solution)이라고 한다. 46A
이상의 전류를 지원하며 트랜지스터가 터지거나 CPU가 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자세한건 잘 모른다. -_-;
원래 ATX Power 커넥터는 오른쪽 FAN 연결 커넥터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메인보드 버전이 2로 변경되면서 이 것이 지금의 위치로
변경되었는데 특별히 좋다 나쁘다 할 만한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요즘 파워 서플라이들의 케이블 길이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메인보드 어디에
붙어있건 연결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위치는 케이블이 특별히 가릴 만한 곳은 없지만 케이블을 제거할 때 뒷면의 Sound/Joystick 커넥터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손가락이
굵은 사람은 약간 고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메인보드는 팬 모니터링을 두 개만 지원하는데, 사진의 왼쪽(CPU와 가까운 쪽)은 팬의 회전속도 모니터링이 되지만 오른쪽은 단순히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다.
노란색 IDE 커넥터는 HPT372와 관련한 것이고 XP333에는 파란색 커넥터만이 존재한다. 거의 모든 메인보드가 이 곳에 IDE 커넥터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좋다 나쁘다를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프론트패널 커넥터 부분은 그다지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다. 핀의 용도는
얼추 프린트되어 있지만 LED의 극성이 표기가 되어 있지 않고 한쪽은 가까이 붙어있는 조그마한 저항때문에 프린트된 글씨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안정성이니 성능이니 하는걸 내버려두고 조립하기 가장 편한 제품은 매뉴얼 없이도 얼추 조립을 끝내버릴 수 있는 녀석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아이윌은 손잡이가 달린 점퍼를 사용하는데다 여분의 점퍼를 넣어주는 배려를 잊지 않으므로 점퍼갖고 장난쳐야 할 때 편하다. 사진의 점퍼는
CMOS Clear와 HPT372의 활성화 유무를 조절하는 JP1과 JP32, 램의 전압을 조절하는 JP10이다.
이 밖에도 내장 사운드의 유무, PS/2 Power ON 점퍼 등이 있다. FSB 설정이나 전압, 배수 등은 모두 바이오스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Iwill에서는 Bye-Bye Jumper라고 부른다)
뭐랄까.. 그냥 편했다. 따로 케이블 이리저리 끼워맞추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기분이었으니까. 물론 사용하는 케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미들급 케이스에서는 조립하면서 짜증낼 부분은 그리 없다는 생각이다. 매뉴얼을 보지 않고 바로 모든 점퍼의 기능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기판에 프린트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윌에서 제공하는 설치가이드만 보아도 기능과 사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편하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 BIOS 구성 및 오버클러킹 |
대부분의 Phoenix-Award 바이오스의 구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몇 가지 눈여겨봐야 할 부분만 소개토록 하겠다. 뭐 XP333의 바이오스
특징이라고 한다면.. 요즘들어 많은 메인보드에서 채택하고 있는 APIC(Advanced Programmable Interrupt
Controller, IRQ를 가상적으로 확장해 자원 공유-충돌-을 막는 기능)는 지원하지 않으며, STR(Suspend To RAM) 역시
지원되지 않는다. 거기다 ACPI 기능은 끌 수 없고 IRQ 강제설정 기능도 없다. 그렇다.. 없는게 특징이다.. -_-;
메모리 관련 설정을 손댈 수 있는 Advanced Chipset Features 페이지이다. 하지만 정확한 기능을 알지 못하는 항목이 많기
때문에 그냥 안전하게 기본값으로 놓고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손대는 부분은 DRAM CAS와 Performance 부분이 아닐까 싶다.
Auto로 해 두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데다 이런 설정들에 따라서 메모리 성능이 크게 변화되지는 않기 때문에(물론 약간씩의 성능
변화는 있다)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될 문제인 듯 하다. 특히 오버클럭을 할 때 CAS를 2로 잡고 성능을 높게 설정하면 실지로 얻는 성능상의
이득은 그리 크지 않으면서 클럭을 높이는데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차라리 이 설정들을 낮게 잡는 대신 클럭을 높여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IRQ 강제할당 기능이 없기 때문에 썰렁한 모습의 PnP/PCI 설정 메뉴이다. ACPI가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가끔 원하는 대로 자원배분이
되지 않아 (작동에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신경이 쓰이고 슬롯을 바꾸기도 하는데 IRQ 강제할당 기능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고로 필자가 알아본 PCI 슬롯간의 공유 상태는 아래와 같다. USB는 알아서 빈 IRQ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지고 있는 주변장치가
많지 않아(랜카드와 사운드카드 뿐) 주변장치가 많아져 IRQ가 모자르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PCI 1
|
PCI 2
|
PCI 3
|
PCI 4
|
PCI 5
|
HPT372
|
CMI8738
|
AGP
|
시스템의 각종 상태를 알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은 다른 메인보드들에 비해 약한 모습이다. 보통 3개의 팬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전압도 + 뿐만
아니라 - 까지 표시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썰렁하다. 그나마 CPU 온도가 올라가면 경고해 주는(당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꽤나 시끄럽다) 기능과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은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CPU 사망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드디어 이 제품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이거 없으면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 오버클럭 관련 메뉴가 등장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Iwill에서는 Micro Stepping이라는 이름을 달고 오버클럭 지원을 충실히 해 왔는데, 이것은 생각외로 편리하며 막강..했다.. -_-
먼저 FSB와 조절은 100~233까지 원하는 대로 입력을 할 수 있다. 실지 FSB는 이 것의 2배가 되기 때문에 200~466의 값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능은 다른 메인보드에서도 많이 채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새삼 특별히 느껴지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메인보드와 다른 점이라면 이 FSB 조절 기능이 단순히 "그림의 떡"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 클럭 분할기가 1/4까지만 지원되기
때문에 133 이상의 FSB는 "비정규클럭"이라고 수식어가 붙어 버렸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이 메인보드에서는 166이나 200이 정규클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단 램과 CPU가 버텨줄 때 얘기지만..
이러한 클럭 분할기 덕택에 필자의 AthlonXP 1600+는 기본전압인 1.75V에서 170 x 9 (1527.03MHz), 1800+와 거의
비슷한(실지 표기되는 것은 1800+이다) 클럭까지 올릴 수 있었다.
마이크론PC2100 256 모듈을 사용해 170까지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메인보드의 VIO 설정기능 덕분이었다. 램에 들어가는
기본 전압인 2.5V가 아니라 2.7V로 올렸기 때문에 이러한 작동이 가능했으며, 정말 운이 나쁘지 않는 한 이러한 방법을 통해 DDR333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이상의 오버클럭은 할 수 없었는데, CPU 혹은 램이 버티지 못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동기식으로 DDR333을 사용하기 위해서 DDR333 FSB의 Athlon이 나오지 않은 지금으로선 오버클럭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1월
16일자 바이오스부터 비동기 모드를 지원하는데(1월 16일 바이오스는 금방 없어지고 1월 18일 바이오스가 등록되었다), 이렇게 설정할 경우
CPU를 오버클럭 하지 않고도 램만 DDR333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그 성능은 뒤에서 알려드리겠지만 DDR266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떨어진다. 새로 추가된 기능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칩셋의 한계인지는 다음 버전의 바이오스가 발표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수 지원은 5~12까지 0.5 단위로 지원되며, 12~15 까지는 1 단위로 올라간다. 12배수까지는 제대로 지원이 되는 것은 확인하였지만
13 이상은 정확히 지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CPU의 전압은 1.125V부터 1.850V까지 0.025V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다. Micro Stepping 메뉴를 유심히 살펴본 분이라면
Increase CPU Vcore 10%라는 항목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말 그대로 CPU 전압을 10% 뻥튀기 해버리는 기능이다.
전압을 1.850V로 설정하고 10% 올리면 자그마치 2.035V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오버클럭 하면서 전압을 더 올리고자 했던 분들에게 매력적인
기능이 아닐까 싶다.
다만 필자는 저소음을 위해 전압 오버는 하지 않았고.. 2.035V를 차마 먹여볼 배짱이 없어 정확히 저 값이 들어가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다.
자.. 이제 배수 고정을 푸는것만 남았다. 뭣들 하고 계시는가.. ^^;
| 가장 큰 단점 |
필자가 생각하는 XP333의 가장 큰 단점은 너무나도 지루한 POST 시간이다. 전원 버튼을 누른 후 모니터에 신호가 들어오기까지 자그마치 약
11초라는 시간이 걸린다. 모니터에 신호가 들어온 이후부터는 오래 걸리는 것은 없지만(3~5초 후면 OS 로딩을 시작한다) 똑같은 시간을
기다린다 해도 모니터에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있어 상당한 느낌의 차이를 불러온다. 실지로
POST에 걸리는 시간이 전부 다 합하면 14~16초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것은 다른 메인보드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약간 더 오래 걸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답답한가보다. XP333을 처음 사용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긴 POST 때문에 고장난 줄 알고 여러
곳을 확인하고 껐다 켰다를 반복해야만 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 것을.. 부디 이 메인보드를 나중에 접하게 될 기회가 있으면 필자처럼 고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
| 간단한 성능 테스트 |
필자가 가진 전문적인 벤치 툴이 없기 때문에(지난번 하드 사망이 큰 타격이었다) 간단히 구할 수 있는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사용해 그 성능을 얼추
알아보고자 한다. 다만 비교할 만한 메인보드가 필자의 손에 없기 때문에 덩그러니 XP333-R만의 결과만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한다는 점이
참으로 아쉬울 뿐이다.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자신의 결과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다.
CPU
|
AMD AthlonXP 1600+ |
RAM
|
Micron PC2100 256, Corsair
XMS2400 256 |
VGA
|
ATi RADEON8500 (275MHz, Built by
ATi) |
Sound Card
|
SoundBlaster Live! Value2 |
NIC
|
Realtek RTL3029AS |
HDD
|
Seagate Barracuda ATA IV
60GB(ST360021A) |
ODD
|
SEC 12x DVD, 8x CD-RW |
PSU
|
Zalman(Seventeam) ST-300BLP |
|
OS
|
한글 Windows XP |
BIOS
|
2002. 01. 18일자 바이오스 |
Driver
|
ALi Integrated Driver 1.06
ALi AGP Driver 1.82
RADEON 6.13.10.6018 |
메모리 설정
|
CAS 2.5 / Performance : Normal |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두 개의 메모리 모듈을 사용했을 때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는 것이다. 현재 XP333을 사용하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두 개의 모듈을 사용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래 그래프에서 170x9.0(Module1)이라고 표시된 항목이 XP333의 진정한 성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한 것은 DDR266일 때에는 모듈을 한 개 사용한 결과와 두 개 사용한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램의 종류가 다르다고 해도
성능하락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필자가 가진 메모리 모듈 두 개의 사이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이
넘도록 XP333-R을 사용하면서 사용기를 작성하지 못한 이유가 이 알 수 없는 메모리 성능 때문이었다. 동일한 모듈 두 개를 사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
Internal Clock |
System Clock |
System Bus |
170 x 9.0 |
1527.03 |
169.67 |
339.34 |
133 x 11.5 |
1525.84 |
132.68 |
265.36 |
133 x 11.5 /
166
(비동기모드) |
1527.21 |
132.80 |
265.60 |
WCPUID로 확인한 결과이다. 실지 클럭보다 약간 낮은 클럭이 인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DDR333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클럭을 166으로 맞추어야 하겠지만 CPU 클럭을 비슷하게 맞추려고 하다보니 170까지 올리게 되었다. 그리 큰 차이가
아니므로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 그래프가 PNG 형식이기 때문에 브라우저 버전에 따라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
산드라2001te에서의 메모리 성능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생각보다 높은 메모리 성능은 보여주고 있지 않으며 비동기
모드에서의 메모리 성능은 수준 이하였다. 그래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메모리 모듈을 한 개 사용한 상태에서의 비동기 모드에서의 결과는
650/686으로 약간의 상승이 있지만 여전히 DDR266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는 결과였다.
산드라2001te에서의 DDR333 메모리 성능은(물론 이 그래프에서는 DDR339쯤 되겠지만) KT266A보다 높고 nForce 420에
비해서는 낮은 정도의 값이라고 할 수 있다. CL 2.5와 Normal 상태이기 때문에 메모리 설정에 따라 더 높은 값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그래프가 절대적인 결과는 아니다. 테스트를 할 때마다 값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실지로는 저 값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산드라2002의 값을 보자.
산드라2001에서 비슷한 값을 보여줬던 DDR266과 DDR333의 결과가 멋대로다. 앞서 밝혔듯 메모리 모듈을 두
개 사용했을 때 필자의 시스템에서는 이상한 값이 나왔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DDR266에서의 성능은 KT266A에서 최고 성능으로
세팅했을 때보다 200MB/s 정도가 낮게 나왔는데 메모리 설정을 높게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세팅에서는 비슷한 값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전히 비동기 모드에서의 성능은 바닥을 치고 있었으며, 메모리 모듈을 한 개만 사용할 때는 1699/1585로 약간의 성능 상승이 있었다.
주목해야 할 결과는 메모리 모듈을 한 개 사용했을 때의 DDR333 결과인데, KT266A에 비하면 꽤 높은 결과임을 알 수 있다. 킹맥스
DDR333 메모리를 사용해 188(DDR376)까지 올려서 사용한 분의 결과는 i850과 PC800 RDRAM의 결과를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놀랄만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메모리 성능의 상승은 3D 성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RADEON LE나 GF2MX만 써 오던 필자에게
RADEON8500의 성능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_-). 별다른 드라이버 튜닝을 한 것도 아니고 드라이버 기본값 상태에서 저모양이다.
메모리 성능의 향상과 더불어 FSB의 상승은 3D 가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거의 비슷한 CPU 클럭에서 저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머엉...
N-Bench Version2의 결과 역시 위의 3DMark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재미있는 메인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필자가 이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타이핑 하는 지금도 그래프를 보면서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지금까지의 필자의
상식은 전혀 무시하는 결과였으니 놀라기도 놀랐지만.. 많이 황당했다. -_-;;
이러한 수치적인 성능 향상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감히 PC133 SDRAM 시스템에서
PC2100 DDR 시스템으로 넘어올 때 체감할 수 있는 성능향상만큼 PC2100 DDR에서 PC2700 DDR로의 변화에 따른 성능향상을
느꼈다. HDD 성능 역시 벤치마킹을 한 것은 아니지만 KT266A나 nForce에 비해 퍼포먼스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 말에
반신반의 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차후 이 제품의 사용자층이 점차 넓어지면서 판가름이 나겠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현존 AthlonXP 시스템 가운데 최강이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 껍질의 파괴 |
많은 분들에게 있어 XP333에 대한 기대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가장 주저하게 만든 원인은 사용된 칩셋이
ALi의 MAGiK1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에게는 처음 사용하는 ALi 제품이었으며, 성능은 물론 그 호환성, 안정성 등에 많은 의심을 갖고
XP333-R을 맞이하였다. 도대체 Iwill은 어떤 배짱으로 이 제품을 그렇게 자신있게 미는 것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사실 XP333-R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용하던 "키보드"와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10년이 넘도록 컴퓨터를
만져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아론디지털의 Ergonomic Zoom 109 Pro+(U) 블랙 우레탄 키보드를 사용중이었는데 타이핑을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며(오탈자가 늘어났다) 키를 동시에 여러 개를 눌러대다보면 어느샌가 시스템이 얼어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필자와 메신저로 대화하던 몇 분은 그 내용을 알고 있다. -_-;;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난의 화살은 ALi에 꽂혔고.. 아무리 욕을 얻어먹기는 해도 VIA가 차라리 낫겠다 하는 그런 마음을 갖게 됐었다. 하지만
이 것은 키보드 초기 제품의 불량 때문이었으며 리콜 조치를 받아 새 부품으로 갈아끼운 지금의 키보드에서는 이런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다. 한때
시스템이 불안정하면 AMD를 욕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키보드 사건 이후 지금껏 메모리 문제를 빼면 단 한 번의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는 호환성/안정성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도리어 MAGiK1을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버린 Iwill의 기술진들의 자부심이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XP333을 생각없이 홍보한 것은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껍질을 깨느냐 마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과연 그 껍질이 완전히 부서질지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결과를 가져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 총평 |
상식이 통하지 않는 메인보드다. 하지만 갖고 놀기엔 정말 재미있는 메인보드다. 오버 빼면 시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_-;
Strong Pont |
Weak Point |
제멋대로인(?) 오버클럭 기능
그로 인한 성능 향상의 가능성 |
느린 POST
비동기 모드에서의 나쁜 성능 |
Indefinite Point : 안정성, 호환성 |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알아서 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