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
S9의 관련된 이야기를 이리저리 적었지만, 사실 여러 부분에서 저 번 계측결과는 솔직히 스스로가 측정을 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첫째로, 당시 계측을 위해서 S9의 이미지 뷰어를 사용했는데, 그냥 AMOLED 패널의 특성을 측정한다면 모를까, 중요한 영상 재생 부분에서 보면 영상 처리 칩셋의 영상 개입으로 인해서 얼마든지 화면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당시에는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서 측거점이 10단계 정도 밖에 없었다는 점도 있었기에 이제야 재대로 측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단 점이다.(그래봤자 계측기가 스파이더이니… T_T)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모니터4U의 계측 소프트웨어인 컬러테스터가 이 번에 모바일 계측을 업데이트하면서 이젠 영상의 측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정식 업데이트는 아니라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디스플레이의 측정이 아닌 영상물의 화면을 계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하나의 발전이 아닐까 한다.
모니터4U의 측정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분은 모니터4U(http://www.monitor4u.co.kr/)에 한 번 문의를 해 보셨으면 한다.
2. 계측
(1) 휘도/명암비
휘도는 화면의 밝기를 말한다.
COWON S9은 198.85cd의 밝기를 지니고 있는데,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한 밝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모니터가 300cd정도의 최대 밝기를 지니며 150~200cd 정도로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명 암비의 경우에 사실상 계측기의 측정 범위를 넘어가서 계측 시도가 불가능했다. 물론 무한의 명암비라고 할 수는 없으며, 암실 환경에서 충분히 흑색 표현시에 미세한 발광현상이 난다. 그러나 기존의 LCD의 명암비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2) 색온도
색 온도는 백색화면의 컬러 톤을 말하며, 이 색 온도가 높게 나오면화면이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하게 나오며 이 색 온도가 낮게 나오면 전체적인 화면 톤은 붉고 누르스름해지는 경향이 있다. 백색의 색온도는 8874K로 좀 많이 푸르스름한 느낌이 든다.
흔 히 말하는 sRGB의 기준 색온도는 6500K이니 표준에 맞지 않다라고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색온도 자체가 높으면 시원한 색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또 좋아하는 사람도 꽤나 있다. 개인적으로야 표준 엄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뭐, 내가 영상 작업하는 것도 아니고, 좀 표준에서 뒤틀리면 어디가 어떻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라데이션의 색온도는 어떨까?
위의 CIE 좌표와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그라데이션상에서도 색온도의 변화는 작다. 9000K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즉 그라데이션 영상이 나와도 전체적인 색조가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0K가 넘게 움직이잖아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저 정도면 굉장히 양호한 것이다. 왠 만한 LCD모니터도 1000K가 넘는 색 온도 차이를 보여줄 때도 많고, 모바일 기기가이 정도의 정밀도를 지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3) 계조선형성
계조선형성(Grayscale Linearity)이란 흑색에서 백색까지 가는 동안 색이 얼마나 변하지 않고 나오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훌륭하다.
그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우리집 모니터도 저렇진 않다.
이 전부터 계조선형성이 좋을 것이라고 보았는데, 실제적으로 측정을 해보니 솔직히 놀랍기 그지 없었다.
(4) 감마
감 마라는 것은 그라데이션의 각 단계의 휘도 상승 값을 시인식성에 맞도록 구성한 값이다. 인간의 눈은 어두운 밝기의 값은 잘 인식하고 차이를 아는데 비해서 밝은 색상의 차이에는 둔감한데, 그늘과 그림자의 밝기는 분간할 수 있지만 빛이 내리 째는 곳에서 하일라이트 간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0~255간의 각 그라데이션의 밝기 상승 값을정한 것을 감마라고 하는 것이다. 이 감마는 sRGB 표준상에서 2.2의 자승값을 가진다. 보통 LCD는 S자 형상을 띄는 데 투과식 디스플레이라 밝은 부분에서 계조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전 측정과 달리 감마는 2.45 수준을 보였다.
이렇게 높은 감마를 지니면 명암대비가 강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2.2의 표준 감마를 정확하게 지키는 그래픽 뷰어와 달리 동영상 모드에서는 어느 정도 대비를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화면은 밝은 곳에서 암부를 더 어둡게 느껴지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안 그래도 충분히 AMOLED의 암부의 깊이가 깊어서 구분이 안 가는데, 저런 높은 감마가 겹쳐서 이 전에 S9의 암부가 엉망이라고 한 분들이 계신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 대비가 강한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 그림자간의 명확한 대비로 사람들이 S9은 애니용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 한다.
(5) 색재현성
색재현성은 구 NTSC대비 107%라는 어마어마한 컬러 개멋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색이 과장된 느낌을 받고 전체적으로 형광색 혹은 좀 더 진한 컬러가 나온다는 점이 이 S9의 최대의 장점이자, 최대의 단점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표준 준수라는 입장이긴 하지만, 일단 S9의 컬러 개멋은 인쇄 쪽이나 그래픽스 쪽의 다른 표준인 AdobeRGB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이런 색표현은 밝고 깨끗한 컬러를 보여주는데, 원색에서 좀 과장된 느낌을 보여주긴 하지만, 좀 더 회색조의 컬러에서는 색 자체가 더 맑게 느껴져서 이 쫏을 선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만 마젠타 부분의 색은 AdobeRGB보다 sRGB의 컬러에 맞춰 놓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또한 30% 휘도 컬러의 컬러 개멋을 보면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AMOLED는 밝기와 상관이 없이 컬러의 표현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매우 좋은 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3. 결론
다시금 말하지만 AMOLED는 정말로 좋다.
반 사가 좀 심한 강화 유리 덕에 영상물을 볼 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계측을 하건, 실제 영상을 보건 만족감이 대단하다. 실제 데모영상을 이용해 봐도 색과장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지적하는 살구색 표현의 경우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거의 산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밝기의 문제도 없고, 계속 계측치에서 밝아지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AMOLED는 훌륭하다. 빨리 LCD에서 AMOLED로 전환이 일어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