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전원 공급기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전원 공급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졌으며, 최근 EBS 수능 여파로 전원 공급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궈져 있다.
그리고 과거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각 용량별로 한가지 제품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각 용량별로 성능 및 기능을 차별화하여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사용자들이 전원 공급기에도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 소개할 (주)디지탈에이텍의 AOpen X-Power(A0350-12APN)는 350W 용량의 제품으로 외관 및 기능적인 면에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을 보이는 제품이다.
2. X-Power 사양 및 특징
▲ X-Power 사양
효율은 최소 65%에서 평균 70%로 일반적인 수준이다.
▲ X-Power 특징
특징으로는 적은 소음 및 리플 노이즈, 과전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과전류 보호 기능 및 각종 인증을 획득하였다.
그리고 저전압으로부터 회로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 기능이 있으며, 120mm 팬을 사용하였다.
▲ X-Power 출력 특성
콤바인드 출력은 220W이며, +3.3V, +5V, +12V의 330W이다.
3. X-Power 포장 및 구성
▲ X-Power 포장 및 구성
포장은 사진과 같이 손잡이가 달린 박스에 포장되어 있으며, 구성품으로는 전원 공급기와 전원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전원 공급기라는 부품의 특성상 전원 공급기와 전원 케이블 이외의 특별한 구성품이 필요없지만, 케이블 정리를 위한 악세사리가 포함된다면 더욱 좋을 듯하다.
4. X-Power 외관
▲ X-Power
X-Power는 무광의 블랙 색상으로 되어있어, 묵직하면서도 블랙 색상이 주는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 X-Power 전면
전면 구성은 전원 케이블 연결 커넥터와 입력 전원 선택 스위치, 비상 전원 차단 스위치, 팬 RPM 조절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다른 부분은 모두 전원 공급기 내부 냉각을 돕기 위한 통풍구로 되어있다.
입력 전원 선택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220V로 선택되어 있으며, 팬 RPM 조절 다이얼 위에는 (+), (-) 음각으로 새겨놓아 팬 조절 방향을 손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 X-Power 후면
후면은 약간의 통풍구를 제외하고 거의 밀폐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는 내부의 더운 공기를 시스템 외부 쪽으로만 보내기 위한 구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케이블 뭉치가 나오는 구멍은 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가이드가 삽입되어있다.
▲ X-Power 측면
측면에는 각종 인증 마크와 모델명, 간단한 제품 사양 및 주의 사항이 표기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RPM 컨트롤러와 볼 베어링 팬에 관한 스티커도 부착되어 있다.
각종 인증 마크로 제품에 대한 성능 및 신뢰도는 기본 이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X-Power 바닥면
바닥면에는 사진과 같이 120mm 팬과 팬 그릴이 장착되어 있다.
팬의 크기가 큰 만큼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할 것이다.
▲ X-Power 각종 커넥터
X-Power의 커넥터는 일반 전원 공급기의 커넥터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먼저 20핀 메인보드 전원 커넥터는 케이블 망을 씌워 케이블 정리 및 내부 공기 순환이 용이하도록 하였으며, HDD 및 ODD 용 커넥터는 색상부터 독특한 파스텔톤의 파란색에 손잡이가 달려있어 착탈이 손쉽도록 하였다.
실제 시스템 조립 및 분해를 하다 보면 HDD 및 ODD 용 전원 커넥터가 잘 빠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사용자가 많을 것인데, X-Power의 HDD 및 ODD 커넥터는 비교적 손쉽게 착탈이 가능하였다.
각 커넥터 수량은 다음과 같다.
커넥터 종류 | 수량(EA) |
Peripheral Power Connector(HDD & ODD용) | 7 |
FDD Power Connector | 2 |
Mainboard Power Connector(20pin) | 1 |
Auxiliary Power Connector(6pin) | 1 |
+12V Power Connector(4pin) | 1 |
S-ATA Power Connector | 1 |
▲ X-Power 각종 커넥터 수량
커넥터 수량은 넉넉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FDD 커넥터를 1개로 하고 S-ATA 커넥터를 2개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케이블 길이는 빅타워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할 정도의 길이를 제공하고 있다.
5. X-Power 내부
▲ X-Power 내부
커버를 제거한 후 전체적인 내부 모습으로 큼직한 부품들이 눈에 띄며, 케이스와의 쇼트를 방지하고자 투명 플라스틱 가이드가 삽입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전원 공급기는 크게 입력 EMI 필터부, 교류-직류(AC-DC) 정류부, 직류-직류(DC-DC) 스위칭 변환부, 출력 필터 및 출력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순서대로 전원 공급이 이루어진다.
▲ X-Power 입력 EMI 필터부
입력단의 모습으로 아래쪽에 세워져 있는 작은 PCB가 EMI 필터이며, 콘센트 옆으로는 가변 저항으로 동작하는 팬 RPM 조절 다이얼이 보인다.
EMI 필터는 패키지 형태와 개별 부품 형태 두 가지가 있는데, X-Power는 사진과 같이 개별 부품 형태로 되어있다.
두 형태 모두 성능상의 차이는 없으며, 단지 패키지 형태가 개별 부품 형태보다 원가가 조금 더 비싸다.
▲ X-Power Noise Killer
팬의 RPM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팬의 소음을 최소화 하는 Noise Killer 회로가 내장되어 있다.
▲ X-Power 내부
전원 공급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방열판과 정류 콘덴서, 변압기, 인덕터 등이 눈에 들어온다.
방열판은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으며, 다수의 구멍이 뚫어져 원활한 공기 순환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X-Power는 다른 제품에 비하여 방열판이 차지하는 면적이나 크기가 작은데, 이는 120mm팬의 풍량을 좀 더 받아들임과 동시에 내부 공기 순환을 좀 더 원활하게함으로서 효과적인 냉각과 함께 마찰에 의한 소음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 X-Power 정류 콘덴서
X-Power에는 200V 820uF 콘덴서가 2개가 장착되었다.
보통 300W 파워의 경우 대부분이 200V 680uF 용량의 콘덴서가 2개 장착된 것과 비교할 때 비교적 큰 용량의 콘덴서가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파워 용량과 콘덴서의 용량이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니 참고정도만 하자.
정류 콘덴서 우측으로는 교류-직류(AC-DC) 정류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 X-Power 변압기
직류-직류(DC-DC) 스위칭 변환의 핵심적인 부품인 변압기이다.
변압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성능이 좋은데, X-Power에 장착된 변압기는 비교적 큰 사이즈의 변압기가 장착되어 있다.
좌측의 작은 변압기는 2개는 대기 모드 전원 공급시 사용되는 변압기이다.
▲ X-Power 레귤레이터
방열판 안쪽으로 AC 전압을 낮추는 레귤레이터의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레귤레이터에 발생하는 열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방열판에 전달하고자 구리가 삽입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전원 공급기에서 발생하는 발열의 대부분은 이 레귤레이터 때문이다.
▲ X-Power 출력단
최종적으로 시스템의 각 부품에 필요한 전압을 공급하는 출력단의 모습으로 직류-직류(DC-DC) 스위칭 변환 과정을 걸친 직류 전원을 필터링 하기 위하여 상당한 크기의 인덕터와 콘덴서들이 자리잡고 있다.
각 케이블들은 별도의 마무리 없이 PCB에 고정되어있는데, 케이블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수축 튜브로 마무리하였으면 한다.
▲ X-Power 온도 센서
온도센서는 방열판 측면에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다.
▲ X-Power 퓨즈
과전류로부터 전원 공급기를 보호하기 위한 퓨즈는 수축 튜브로 쌓여있으며, 납땜으로 고정되어 있다.
▲ X-Power 팬
X-Power에 장착된 120mm 팬은 YATE LOON 社의 제품으로 D12BH-12라는 모델명을 가졌으며, 볼 베어링에 R/G/B 삼원색의 LED가 장착된 멀티 컬러 LED 팬이다.
최대 RPM은 2,800이며, 풍량은 80CFM으로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소음은 44dB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RPM 조절 다이얼을 이용하여 RPM 최저로 할 경우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 X-Power 장착 모습
▲ X-Power 동작 모습
6. X-Power 테스트
지금부터 진행되는 각 테스트는 모두 시스템을 1시간 이상 가동한 후에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Motherboard Monitor 5.3.6.0와 Prime95 v23.8.1을 이용하였다.
테스트 시스템 사양 |
CPU | * Intel Pentium IV 2.4C |
Memory | * GeIL DDR SDRAM PC3200 256MB x 2 |
Mainboard | * ABIT IS7-E |
Graphic | * Leadtek Winfast A360 THD |
Sound | * SoundBlaster Live DE 5.1 |
Ethernet | * Intel PRO 100/1000 Gigabit Ethernet |
HDD | * WesternDigital WD1200 S-ATA 120GB |
ODD | * LG GCE-8240B * LG GCE-8523B |
Power | * Zalman ZM400A-APF * AOpen X-Power |
Case Fan | * 80mm x 3 |
테스트를 하는데 있어 안정화 범위는 ±5%를 기준으로 하여 테스트하였다. 참고로 안정화 범위 안에 들어가는 수치라면 이 값이 정상 값인 +3.3V, +5V, +12V에 얼마나 가깝냐 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6-1. IDLE 상태
60분간 IDLE 상태에서 모니터링 하여 측정된 수치이다.
▲ X-Power IDLE 상태
항목 | ZM400A-APF | X-Power |
Core 0 | 1.46/1.48 | 1.49/1.50 |
Core 1 | 2.59 | 2.59 |
+3.3V | 3.33/3.34 | 3.31/3.33/3.34 |
+5.00V | 5.05 | 5.00 |
+12.00V | 11.55/11.82 | 11.98 |
두 제품 모두 모든 수치가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고 있다.
6-2. FULL LOAD 상태
60분간 FULL LOAD 상태에서 모니터링 하여 측정된 수치이다.
▲ X-Power FULL LOAD 상태
항목 | ZM400A-APF | X-Power |
Core 0 | 1.44/1.46 | 1.44/1.46/1.52 |
Core 1 | 2.56/2.58 | 2.56/2.58/2.61 |
+3.3V | 3.33/3.36 | 3.31/3.33/3.36 |
+5.00V | 5.03/5.06 | 4.97/5.00/5.03 |
+12.00V | 11.83/11.98 | 11.80/11.86/12.04 |
이번 테스트 역시 두 제품 모두 모든 수치가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고 있으며, 테스트 중 별다른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FULL LOAD 테스트 후 3DMark03 데모를 2시간 이상 가동하였지만, 역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테스트 중간중간에 배기팬을 통하여 배출되는 바람은 온기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소음에 관한 부분은 실제 작동시 어느 정도의 소음을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전원 공급기만 따로 분리한 상태에서 작동 시켜봤다.
RPM을 최고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적지 않은 소음을 발생하였지만, RPM을 최저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거의 소음을 들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7. 마치며...
(주)디지탈에이텍의 AOpen X-Power는 전원 공급기라는 부품의 특성상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를 보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AOpen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모습을 보이고자 커넥터에 독특한 색상과 함께 손잡이를 설치하였으며, 실제 사용시에도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120mm 멀티 컬러 LED 팬을 장착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으며, 팬 조절 다이얼 및 노이즈 킬러 회로를 설치하여 효과적인 냉각과 함께 소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능면에 있어서도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품을 살펴보고 사용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FDD 커넥터를 1개 줄이고 다른 커넥터를 추가하였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리폼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좀 더 케이블 정리가 용이하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현재 튜닝 케이스를 사용하거나 PC 튜닝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전원 공급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주)디지탈에이텍의 AOpen X-Power가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