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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Britz BR-3100S 2.1채널 스피커


전상현

조회 : 4834
작성일 : 2004/09/09 17:53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5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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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채널 스피커의 재래..? ■

 PC를 이용한 홈씨어터를 구가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한 1년 정도 전까지만 해도 5.1 채널 이상의 다채널 스피커들이 PC 스피커 시장을 완전히 잠식해버릴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음질, 부족한 내구성, 불만족스러운 구성을 지닌 함량 미달의 스피커들이 다수라는 것을 사용자들이 인식하면서 이제는 굳이 다채널 스피커에 대해 욕심을 내지는 않는 분위기다.
 원래 스피커의 본질은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인데 이것에 충실하지 못하면 아무리 있어 보이는 다채널 스피커라도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기는 그른 것이다. 그런 인식이 공감대를 얻어서인지 계속적으로 2.1채널 스피커가 꾸준히 출시되어오고 있다. 그것도 예전에 단순히 소리만 내주면 되던, 컴퓨터를 구입하면 공짜로도 끼워주던 플라스틱 박스에 불과한 스피커의 모습이 아니다. 비교적 저가임에도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충실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들이 선택폭을 넓혀주고 있는 것이다.

 "Britz(http://www.britz.co.kr ; 이하 '브리츠')"도 사실은 PC용 다채널 스피커로 더욱 잘 알려진 업체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말끔한 디자인에, 동급 제품에 비교해봐서도 좋은 소리를 내주는 베스트셀러 모델들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메이커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다채널 스피커군의 제품수가 더 많긴 하지만 이 브리츠에서도 역시 2채널 기반의 스피커를 꾸준히 내놓고 있고, 근래 들어서도 2채널로서는 상당히 고급 스피커인 BR-1800S를 내놓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BR-2100 시리즈의 후속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BR-3100S를 출시할 예정인데, 바로 이번 필드테스트를 통해 살펴볼 제품이다.

 



■ 박스, 내부 포장, 내용물 ■

 브리츠 스피커의 박스들을 보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박스는 참 멋있게 잘 만든다. 제품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항상 어딘가 세련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느끼게 해준다.

 박스 전면의 3D그래픽은 자동차 엔진과 스피커 유닛을 합성한 듯한 이미지이고, 스피커로부터 뻗어나가는 파동은 BR-3100S가 박력 있는 소리를 뿜어내준다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다. 색상 구성에 있어서도 블랙, 실버, 화이트, 블루를 적절히 배치하여 일반 가전 제품 이상의 박스 디자인을 보여준다.
 '브리츠(Britz)'가 등장한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2000년6월), 점유율이나 PC 스피커 업체로서 지니는 네임 밸류는 이제 상당히 확고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제품 박스에도 커다랗게 인쇄된 자사 로고를 통해 이를 서슴없이 강조하고 있다. 박스의 나머지 부분은 제품명과 각종 기능에 대한 마크,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들이 차지하고 있다.

 박스 측면은 아주 빽빽하게 여러가지 그림들과 그에 대한 설명들로 꽉 차있다.

 특히 많은 부분을 BR-3100S의 다른 가전기기와의 호환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영문으로 된 설명이 거창하게 길지만 각종 플레이어(CD, DVD, MP3 플레이어)나 비디오 게임기(PS2, X-BOX, Nintendo), 랩탑, TV, 그리고 VCR 등과 호환된다는 일반적인 얘기다.

 그런데 정격출력이 아닌 PMPO를 표기해놓은 점은 눈에 거슬린다. 요즘 어지간하면 PMPO를 보고 스피커를 선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박스 내부 포장은 2층 구조로 되어있고 각층은 두꺼운 스티로폼으로 구분된다. 운송중 파손이 적도록 각 부품별로 구획을 잘 해놓은 점에 안심이 된다.
 BR-2100S가 2.1채널 스피커임에도 박스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가장 커다란 원인 제공자인 우퍼 역시 스티로폼 위에 잘 모셔져 있다.

 2.1채널 스피커이기 때문에 내용물들도 그리 많진 않다. 그래도 보통의 저가 제품들보다는 부피가 훨씬 크다.

 BR-3100S의 스피커 케이블은 일반적인 PC 스피커들에서 볼 수 있는 촌스러운 적-흑(또는 백-흑) 색상 피복에 얇은 두께의 막선이 아니라, 투명 피복에 좀 더 두꺼운 케이블이다. 비록 일반동선이긴 하지만 피복을 벗겨낸 끝단 부분에는 산화방지용 코팅도 되어 있어, 분명히 음질면에서는 어느정도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 색상 구분이 되어 있어서 앰프나 스피커에 연결할 때 혼동할 염려가 없고, 길이는 약 2m 50cm로 넉넉한 편이다.

 그런데 스피커 앰프 입력용의 '스테레오-2RCA Y케이블'은 앞서 본 스피커 케이블만큼이나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품질은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원가절감에 대한 고려와 PC용 스피커가 어차피 고급 제품은 아니기에 신경을 덜 쓴 탓이겠지만, 스피커 케이블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케이블 길이는 약 1m 70cm인데 우퍼를 바닥에 놓을 경우에는 조금 짧을 수도 있다.

 이 제품에 특별한 부가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페이지 분량의 한글 매뉴얼이 있어서 제품 구성의 충실함을 알 수 있다. 제품 설명 및 설치, 제품 사양, 고장 증상시 대처법, A/S 연락처 등이 기재되어 있다.

 비록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품질보증서도 빠뜨리지 않고 들어있다. 보증기간은 구입후 1년인데,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기간을 감안하면 1년은 너무나 부족하다.



■ BR-3100S의 스펙 및 주요 특징들 ■

 브리츠 BR-3100S 2.1채널 스피커의 매뉴얼을 기초로 정리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Specification

- 우퍼스피커 size : 15.7(W) x 23.5(H) x 33.4(D) cm
- 위성스피커 size : 9.1(W) x 17.2(H) x 13.9(D) cm
- 총 무게 : 약 7 Kg
- 입력 임피던스(Input Impedance) : 10 kOhm
- 컨트롤러(Controller) :
   볼륨(Volume), 베이스(Bass), 트레블(Treble)
- 주파수응답(Frequency Response) :
   중고음(100 Hz~20 KHz), Sub-Woofer(20 Hz~200 Hz)
- 신호대 잡음비(S/N Ratio) : 85 dB
- 스피커 유닛 :
   베이스 유닛(Bass Unit) : 5인치(Ø131mm), 4 Ohm(방자)
   중고음 유닛 : 3인치(Ø78mm), 4 Ohm(방자)
- 전원 입력(Power Input) : AC 220V, 60 Hz, 50 W
- 출력(Power Output) :
   RMS 8W(프론트 스피커)x 2 + 12W(우퍼) [THD=10%]

 중요 스펙 중 하나가 정격출력인데 매뉴얼이나 브리츠 홈페이지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간신히 제조사 홈페이지까지 뒤져서 알아냈다. 프론트 스피커 출력은 RMS 8W, 서브 우퍼는 12W인데 다른 2.1채널 스피커들과 비교해봤을 때 괜찮은 수준이다. THD(왜율)은 부가 설명 없이 10%라고 되어있지만 수치상으로 보면 실용최대출력일 때의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이는 평균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매뉴얼에는 우퍼의 주파수 응답이 20Hz에서 200Hz인 것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48 Hz~200 Hz인 것으로 나와있어서 어떤 것이 맞는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 제품이 PC용 스피커라는 점과 우퍼의 크기로 미루어봐서는 후자가 정확한 스펙일 것으로 생각된다.
 신호대 잡음비는 85dB로 꽤 양호한 편이고, 대개의 PC 스피커들처럼 임피던스 4옴짜리 스피커 유닛들이 사용되었다. 그 외의 스펙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HDX :: [HI-FI DIGITAL EXTREME]
음원(소스) 정보를 보다 맑고 풍부한 음색과 음량을 출력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브리츠 신개념의 음향 설계 기술. 초대역의 섬세하고 깨끗한 표현력과 명확한 음상(Crisp Detailed Hiths), 단단하고 풍부한 메가 엔진 우퍼 베이스 (Deep Rich Bass)를 재생하는 Sound Technology.

PV MEMBRANE DOME TWEETER ::
Britz 고유의 rein-forcism 기술의 배합으로 왜곡되지 않은 맑고 선명한 고음을 뽑아냄.

HEAT TREATED PAPER VOICE COIL DRIVE UNIT ::
고급 HI-FI 스피커의 매끄럽고 호소력 있는 중역의 사운드를 지향 및 응용한 Smooth Midrange Drive unit 채용.

85dB의 고해상력 ::
해상력이 높은 스피커일수록 노이즈가 높아지는 요인을 가지고 있음. BR-3100S 제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S/D Ratio 85dB 실현. 고출력에도 높은 해상력을 출력.

MDF ALL WOOD ENCLOSURES ::
외부 진동에 강하고 명확하고 풍부한 음향과 오래도록 지속 되는 내구성, 오래 들을수록 좋아지는 에이징 효과를 위한 ENCLOSURE.

3way 시스템 ::
주파수 대역폭을 저 / 중 / 고 3단으로분리 , 서브 우퍼 및 위성스피커의 대역폭마다 특화된 전문 유닛 드라이브 채용. 강력하고 다이나믹한 저음, 풍부하고 감칠맛나는 중음, 깨끗하고 선명한 고음.

사용자의 편의성 극대화 ::
디자인이 수려한 메인 우퍼 패널에 파워스위치, 주음량,저음 및 고음 조절단자 모두를 멋스럽고 편리하게 설치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Superb Looks Design ::
현대적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컨셉, 세련되고 멋진 디스플레이적 공간에서 더 잘 어울리는 라인과 색상 그리고 수준 높은 외부 마감으로 고급화 선언.

 BR-3100S의 주요 특징들을 표로 정리해봤다.
 먼저 'HDX(Hi-Fi Degital Extreme)'의 기술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한 마디로 브리츠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음향 설계 기술의 명칭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목적은 스피커에 쓰이는 기술들이 다 그렇듯이 저음과 고음의 동시적인 음질 향상이다. 그런데 이런 기술들은 제조사측에서는 적극적으로 PR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이 문제다.

 고음 유닛인 'PV Membrane Dome Tweeter'에 사용된 'rein-forcism'이라는 기술은 종래의 브리츠 스피커들에서도 사용된 기술인데, 1200Hz부터 20KHz까지 평탄한 주파수 재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왜곡없이 깨끗한 고음을 내준다고 한다(여기서 이상한 점은 분명히 'PV Membrane'일 것 같은데, 브리츠의 실수인지 이곳저곳에서 계속 'PV Mernbrane'으로 표기되어 있다). 미드 레인지 유닛은 열처리된(Heat Treated) Paper 보이스 코일이 사용되어 보다 부드러운 중역의 소리를 내주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85dB의 고해상력'이라는 얘기는 얼핏 들어서는 이해가 안되는데, 아마도 신호대 잡음비가 85dB임에도 고해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S/N비 85dB라는 스펙 그대로의 성능만 내준다면 PC 스피커로서는 분명 훌륭한 편이긴 하지만(70~75dB인 제품도 많다), 특별히 높은 사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 브리츠에서 내놓은 또다른 고급 2채널 스피커인 BR-1800S도 90dB이고 C사의 고급 스피커군은 비록 스펙상이지만 무려 99dB에 이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볼륨을 높였을 때에도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적고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인클로저 재질이 음질을 완전히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중고급 스피커들이 목재를 이용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BR-3100S도 모든 스피커의 인클로저를 MDF로 제작함으로써 오래 사용함에 따라 소리가 나아지는 에이징 효과를 노렸다.

 보통 '3way'라고 하면 대개 스피커 하나당 스피커 유닛이 3개 사용되었다고 생각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약간 다른 의미로 사용한 듯 하다. 즉 프론트 스피커의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그리고 서브 우퍼 스피커의 우퍼라는 3개 유닛에 각각 고음/중음/저음으로 주파수대역을 분리해서 3way라는 것이다. 결국 실제로는 2웨이 방식의 프론트 스피커와 1웨이 방식 우퍼 스피커의 구성이기에, 조금은 헷갈리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외 사용자 편의성이나 디자인에 대한 얘기는 BR-3100S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자세히 언급하기로 한다.




■ BR-3100S의 디자인 및 내외부 모습 ■

 스피커의 인테리어적 효과는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들 중 하나이다.
 대체로 지금까지 브리츠 스피커들은 그 외관에 많은 공을 들여왔고, 이는 사용자들의 눈에 쉽게 들도록 하는 장점으로 작용해왔다.

 BR-3100S의 디자인은 'HI-TECH Metal Design'이라 표현되고 있는데 그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전체적인 형태가 모던한 느낌을 주고, 메탈릭 & 블랙 색상의 혼합이나 컨트롤부 디자인의 사이버틱함은 미래지향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으나 그 외관이 평범한 제품들과 비교해 분명히 고급스럽고 세련스러워 보이는 것 만큼은 틀림없다.

 서브 우퍼와 프론트 스피커의 디자인 통일성에 대해서도 많은 고심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블랙 & 메탈릭 컬러의 투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어차피 조화에는 큰 문제가 생길 우려가 적기도 하다.
 위 사진들을 보면 프론트 스피커의 배플 색상이 서브 우퍼 전면의 컨트롤부와 마찬가지로 메탈릭 컬러이기 때문에 그릴을 씌웠을 때나 벗겼을 때 두 가지 경우 모두 잘 어울려 보인다. 그래서 책상 위에 같이 두고 사용할 때 특히 시각적인 만족감이 뛰어나리라고 생각된다.

A. 서브 우퍼 & 컨트롤부

 서브 우퍼는 인클로저 내부에 포함되어 있는 우퍼 유닛과 앰프, 그리고 전면 컨트롤부로 이루어져 있다. BR-3100S 디자인의 핵심이 되는 부분인 만큼, 곡선과 직선이 적절히 어울어진 입체적인 디자인이나 색상 모두 상당히 돋보인다.

 서브 우퍼의 사이즈는 15.7(W) x 23.5(H) x 33.4(D) cm로 그렇게 크지는 않다.
 메탈릭한 표면의 서브 우퍼 전면은 재질 역시 금속으로 되어 있어 튼튼하다. 아랫쪽에는 진한 회색으로 '브리츠(Britz)' 로고가 새겨져 있고, 그 위로 각종 컨트롤부와 LED 등이 자리잡고 있다.

 컨트롤부는 왼쪽에 있는 전원(Power) 버튼과, 오른쪽에 나란히 늘어선 3개의 노브들-볼륨(Volume) 노브, 베이스(Bass) 노브, 트레블(Treble) 노브-로 구성되고, 헤드폰 연결 단자는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버튼과 노브들 주위로는 파란색의 플라스틱이 둘러져 있는데 이대로도 좋지만, 만일 안쪽에 LED가 장착되어 있었더라면 그럴 듯한 조명 효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전면 패널이 금속 재질인데 비해 컨트롤 노브들은 그냥 은색으로 도장된 가벼운 플라스틱이어서, 노브를 돌릴 때 손가락에 느껴지는 감은 많이 가벼운 편이다.
 여기서 하나 더 지적하자면 볼륨을 최대한 줄여놓고 베이스/트레블 노브 역시 모두 낮추어놓아도 전원을 끌 때 '퍽'하는 불길한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버즈 노이즈는 스피커의 보이스 코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보호 회로 정도는 만들어두었으면 싶다.

 검은색이어서 잘 드러나는 부분은 아니지만 위 2번째 사진에서 컨트롤 노브들과 인클로저 옆면이 이어지는 부분을 보면, 노브 주위를 각각 볼록하게 입체적으로 처리해서 멋스럽다.

 한편 이렇게 각종 컨트롤부를 서브 우퍼 전면 패널에 배치해둠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BR-3100S를 제어할 수 있는데, 그 중 특히 전원 버튼의 위치가 고맙게 느껴진다. 서브 우퍼는 특성상 대개 바닥에 놓고 사용하기 마련인데, 전원 스위치를 우퍼 뒷면에 배치한 제품들이 많아서 그런 경우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이다.

 컨트롤 노브들 왼쪽으로는 푸른색의 고휘도 LED가 장착되어 조명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좀 밝은 편이어서 영화 감상시에는 약간 거슬릴 수도 있긴 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전면 컨트롤부는 육각볼트를 이용하여 고정되어 있어서 그냥 일반 볼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디자인면에서 우위에 있다. 하지만 분해를 위해서는 육각렌치가 필요하다는 불편함도 있다.

 인클로저는 MDF 재질에 무광택 검정의 두터운 시트지로 표면처리 되어 있고, 전면 컨트롤부와 인클로저로 이어지는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거의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마감이 잘 되어 있다.

 서브 우퍼 바닥면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발과 시리얼 넘버, 그리고 의무 표시사항 스티커가 붙어있다. 여기서 약간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제조년월이 2004년 5월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사는 '슈멜'시리즈 스피커의 제조사이기도 한 중국의 'BEIJING EDIFIER HI-TECH GROUP.(http://www.edifier.com)'이다.

 중국이나 그외 다른 나라에서는 'e3100 Multimedia Speaker'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고, BR-3100S와는 로고와 컨트롤부 플라스틱 색상 등에 차이가 있으며 케비닛이 흰색으로 마감된 제품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브 우퍼는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이라 인클로저 좌측면의 뒷쪽 상단에 덕트가 뚫려 있다. 덕분에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아랫쪽에 덕트가 있는 경우에 비해서는 다소 떨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컨트롤부가 전면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서브 우퍼 뒷면은 단순하게 되어 있다. 전원 입력부와 각종 케이블 입출력단 정도만 눈에 띈다.

 하단에는 전원 코드 입력부가 있고 그 아래에는 분해하지 말라는 경고메시지가 있다. 오른쪽에는 중국산임을 알리는 'MADE IN CHINA' 표기가 보인다(저가의 전기, 전자제품치고 점점 중국산이 아닌 물건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오디오 신호는 스테레오 2개 채널의 RCA 단자를 통해 입력을 받게 되는데 듀얼 입력이 가능한 근래의 제품들을 생각하면 좀 아쉽긴 하다. 그 아래의 스피커 출력 단자는 적-흑색의 클립식 단자로 되어 있어서 호환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클립식이기는 하지만 스프링 방식이 아니라 펴졌다 접히는 경첩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다채널 스피커가 아니므로 대출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지 따로 방열판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데, 'Hot Panel, touch with care'라는 경고표지로 보아 방열판 대신 뒷면 패널 전체를 통해 내부 회로의 열을 배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뒷면 패널을 열어서 인클로저 내부를 잠깐 살펴봤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인클로저가 PC용 스피커치고는 두꺼운 편이어서, 쓸데없는 잡음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브 우퍼의 전면에는 컨트롤부가 있기 때문에 우퍼 유닛은 뒷면을 향하여 고정되어 있다. 우퍼 유닛의 주변부를 보면 인클로저 내부 재질이 MDF 합성목임을 알 수 있다. 벽면에는 케이블을 잘못 잡아당겨서 탈이 생기지 않도록 접착제가 두툼하게 발라져 있고, 바닥에 파워트랜스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2.1채널 스피커이기 때문에 기판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기판 위에는 앰프 IC와 콘덴서를 비롯한 각종 소자들이 심어져있고, 꽤 큼지막한 모스펫 3개가 패널 뒷면의 플레이트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 플레이트는 앞서 본 '뜨거우므로 만질 때 주의하라'는 경고 표지가 붙어 있던 부분의 이면으로, 스피커를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B. 프론트 스피커

 서브 우퍼만큼은 아니지만 프론트 스피커의 디자인도 개성적이고 뛰어난 편이다. 그릴의 아랫쪽에는 브리츠 로고가 새겨진 메탈릭 컬러의 플라스틱바가 부착되어 있어서 시각적 포인트가 되어준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배플부의 컬러 역시 메탈릭 계열이라서 서브 우퍼와 함께 전체적으로 통일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BR-3100S의 프론트 스피커의 크기는 9.1(W) x 17.2(H) x 13.9(D) cm로 PC 스피커로서는 평균보다 약간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왼쪽에 있는 위성스피커는 Creative의 중고급 스피커군인 '인스파이어(INSPiRE) T'시리즈의 것으로 크기가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는데 유닛 구성도 똑같다(1인치 트위터, 3인치 미드레인지).

 프론트 스피커의 그릴은 배플의 아래윗쪽에 2개씩 나있는 고무 홀을 통해 고정되는데, 처음에는 빡빡해서 잘 안빠지지만 몇 번 떼었다붙였다 해보면 곧 유연해진다. 안쪽을 들여다보면 격자모양의 플라스틱 프레임에 촘촘한 그릴망이 씌워져 있는 형태인데, 강도를 보강하기 위해서 모서리 한쪽은 플라스틱 판으로 두텁게 만들어져 있다.

 BR-3100S의 PV 멤브레인 돔 트위터 유닛은 1인치 구경이고 브리츠 고유의 rein-forcism 기술이적용되어 있다. 많은 스피커들이 그러하듯 트위터 돔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다.

 3인치 미드레인지 유닛의 콘지 재질은 종이로 보이는데 우윳빛이어서 예뻐 보인다. 그런데 콘 가운데에 누런색 접착제가 조금 삐져나와 있어서 외관상 별로 보기 좋지는 않은데, 다행히 반대편 스피커는 마감 상태가 양호했다. 콘 외곽의 진회색 에지 부분도 콘과 마찬가지로 합성 종이로 되어있고, 유닛 자체가 끝단이 아예 배플의 안쪽으로 인입되어 있어서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로 볼트 구멍 등이 보이지 않아 인클로저 내부의 모습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프론트 스피커 옆면 역시 무광블랙의 두꺼운 시트지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전면 그릴과 배플 사이에는 공간을 두어서 전체 디자인에 입체감을 살리고 있는데, 음향적인 이익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뒷면에는 벽걸이 고정용 홈과 스피커 케이블 연결 단자가 있다. 서브 우퍼에서와 마찬가지로 클립식 단자이지만 스프링 방식으로 케이블을 고정시킨다.



■ 음질(청음기) ■

 음질을 빼놓고서 스피커를 얘기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음질이란 너무나 애매하고 또 민감한 문제이다. 디자인이 그러하듯이 개인마다 선호하는 소리가 다르고, 음질에 대한 평가 기준도 천차만별이어서 이러저러하다는 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챕터는 그냥 청음기로써, 단순히 참고만 하는 정도에 그쳤으면 한다.

 테스트는 BR-3100S를 PC의 사운드카드에 연결하여 진행했고, 사용된 사운드카드는 "제이씨현 Creative AUDIGY 2 ZS"이다. 스피커 셋팅은 '2/2.1채널 스피커'로, 그리고 가감없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베이스 증폭' 옵션과 EAX 설정은 꺼두었다.

 개인 사정상 사용기 마감 시일이 촉박해서 에이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 다른 분들의 사용기에 의하면 오래 들을수록 더욱 괜찮은 소리를 내준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길 바란다.

A. 음악 감상

 스피커의 가장 주된 용도인 음악 감상부터 시작했다. 원래 아는 곡이 별로 많지 않아서 유명한 곡들을 위주로 들어보았다.

♪ 김범수, "보고 싶다"
 대개의 사람들이 PC를 사용하다가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음악이 아마도 국내 가요, 그중에서도 발라드곡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선 이 곡부터 들어봤다.
 전주는 피아노 솔로부터 시작되는데 가슴을 저며주는 첫 느낌이 꽤 양호하다. 그 다음으로 스트링이 입혀지면서 클래식 기타 연주가 나오는데 기타줄의 튕김이나 슬라이딩의 느낌이 또 상당히 괜찮았다. 이윽고 김범수의 보컬이 흘러나오는데, 원래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목소리인 탓도 있겠지만 울리고 찌르는 음성이 잘 표현되었다.
 그런데 곡을 계속 듣다보니 일렉 베이스의 소리 질감은 좋은 편인데 이상하게도 특유의 힘이 전해지지 않았다. 스네어 소리도 마찬가지로 터지는 느낌이 좀 부족하게 들렸다. 나중에 결과적으로 깨달은 사실이지만, 서브 우퍼의 전면 패널에서 베이스 노브를 트레블보다는 어느 정도 높게 맞춰놓아야 고저음역의 균형이 비교적 잘 맞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적당히 조절하자(트레블 12시, 베이스 1시~2시 사이) 개인적으로는 듣기 좋은 정도로 소리가 조화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피아노의 왼손 낮은 건반 소리 느낌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 외 코러스나 라이드 심벌 소리도 잘 잡아내고 있고, 곡 전반에 흐르는 스트링 특히 후주 부분의 첼로 소리의 은은함은 상당히 듣기에 좋았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고음의 해상력이 뛰어난 듯 선명하고 깔끔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op.13 "비창(Pathetique)" 2악장
 아무래도 앞서의 피아노 왼손 느낌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이번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한 곡을 들어보기로 했다. '비창'은 잔잔한 선율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인데 그 중 2악장이 가장 유명하다.
 그런데 이 곡에서도 역시나 왼손으로 낮은 음계의 건반을 누를 때의 뭔가 무게감 있는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무리하게 베이스 노브를 올리자니 무게감은 생기지만, 전체 소리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소리가 먹먹해져서 맘에 드는 소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낮게 울려퍼지는 공간의 느낌이 좀 부족하다랄까... 오른손 건반의 가슴 한 켠을 찌르고 명징한 울림과는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결국 PC용 스피커의 고질병인 중음 부족의 영향일까..? 그러나 보컬이 나름대로 괜찮았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중음역 중에서 낮은 음역대가 좀 부족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어쨌든 피아노곡을 감상할 때 만큼은 BR-3100S가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 킹즈 싱어즈(King's Singers), "It was almost like a song"
 개인적으로 왜 아카펠라가 아름다운지를 알게 해주었던 '킹즈 싱어즈'의 이 곡은, 비록 2분 남짓으로 매우 짧긴 하지만 처음 들었던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척 자주 듣는 곡이다. 다른 아카펠라 곡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볼륨 조절을 적당히 하고 이 곡을 들으면 정말 듣기가 좋다.
 베이스 파트의 '둠-둠-' 거리는 소리, 메인 보컬의 투명한 느낌 모두 잘 살리고 있고 각 파트의 음균형도 딱 듣기 좋은 정도이다. 6명이 부르는 곡이라서 가창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채널 분리가 확실한 곡인데, 시차를 두고 '둠-, 둠-'이 이쪽저쪽에서 터지는 멋이 일품이다(그래서 좌우스피커는 적당히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지금 생각이지만 원래 워낙 좋은 곡이다 보니 스피커마다의 편차를 찾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

♪ 브레드(Bread), "If..."
 기타를 좀 배우면 '로망스'와 함께 안치는 이가 없을 만큼 유명한 곡인 '브레드'의 'If'다. 이곡은 순전히 앞서 '보고 싶다'에서 인상이 좋았었던 기타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알고 싶어서 선곡했다. 그러한 기대대로 기타 소리의 느낌이 상당히 맘에 든다. 좀 과장한다면 라이브클럽에서 듣는 것과도 같이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어쿠스틱 기타 소리뿐만 아니라 전반의 와와 이펙트나 후렴부에서 베이스의 퍼지는 느낌도 좋았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원래 MP3 Player를 통해서 자주 듣던 곡인데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2절의 스트링 소리가 유난히 귀에 잘 꽂히게 들렸던 것이다. 마치 이 부분이 이런 느낌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아마도 BR-3100S의 소리가 이렇게 중고음역 쪽에 균형이 맞추어있지 않나 싶다. 청량한 보컬의 느낌도 좋은데 단순히 느낌일 수도 있지만, 보컬 소리가 악기들에 비해 보다 잘 잡히는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다.

♪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C단조, op.67 1악장(Allegro con brio)
 PC 스피커로서 Hi-Fi 스피커의 영역이라고도 불리는 클래식, 그 중에서도 교향곡을 어떻게 넘보겠느냐 싶겠지만 어차피 사용자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또 자기가 들어서 만족하면 그만일 뿐이지 않나 생각한다. 한편 브람스를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난해함과 무거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렇다고 해도 베토벤 운명이라니 좀 너무 뻔한 선곡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 유명한 '다다다 단-'으로 시작되는 1주제는 비올라와 첼로가 맡고 있는데 박력은 좀 부족한 듯 하지만 느낌만은 괜찮은 편이다. 앞서 수차례 스트링의 느낌이 괜찮다고 언급한 것과 상통한다. 그런데 이 곡을 감상할 때는 다른 대편성곡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볼륨을 11시 이상으로 올려서 어느 정도 크게 들을 때서야 그 맛이 살아나고 음장감도 더욱 확실히 느껴진다. 좀 더 확실한 소리를 듣고 싶어서 양 프론트 스피커를 1.5~2.0m 정도로 띄워놓았더니 꽤 들을만 했다. 당연히도 음분리가 더욱 선명해지면서 왼쪽 현악기, 오른쪽 관악기의 파트별 소리 또한 귀에 더욱 잘 전해졌다.
 더블베이스의 기저에서 부벼주는 느낌, 브리짓부 호른 소리의 우렁찬 느낌, 팀파니의 둥둥거리는 느낌 모두... 분명히 저가의 PC 스피커에서는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음질이 좋은 편이다. 물론 그 소리가 대형 톨보이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단단하고 밀도있게 느껴지느냐면 절대로 그렇지는 않지만(너무 당연한 얘기다), 부분부분 느낌이 괜찮은 구간들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고 특히 곡 중반 오보에 솔로의 느낌이 기억에 남을 만큼 괜찮았던 것 같다.

♪ 너바나(Nirvana), "Smells Like Teens Spirit"
 마지막으로 비트와 타격음이 강한 하드락음악을 들어보기로 했다. 비트보다는 멜로디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별로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그나마 괜찮게 듣고 있는 '너버나'의 곡이다.
 원래 기타 소리로 범벅이 되어 있는 곡이기 때문에, 그간에 기타 소리에 대해 가졌던 인상이 있는지라 퍽 좋은 느낌이었다. 가장 양호하게 들리는 것은 베이스 기타 소리였는데 단순히 둥둥거리는게 아니라 줄을 튀기는 느낌도 잘 살아있는 듯 했다. 일렉의 경우에는 반반인데 다른 이펙트 소리는 훌륭한 편이었지만, 디스토션이 원래보다 약간 더 째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과잉된 것은 아닌가라는 느낌이었다. 드럼의 경우는 킥드럼이나 스네어, 심벌 모두 특별히 왜곡없는 소리를 들려주고 듣기에도 적당하다. 곡 성격이 그러하기 때문에 전해지는 박력도 꽤 만족할만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종류의 곡들은 어지간하면 특별히 스피커를 가리지는 않는 것 같다.

B. 영화 감상

 BR-3100S를 통해 감상해본 영화는 '크림슨 타이드(Crimson Tide, 1995)'로 DTS 5.1 채널 소스이지만 2채널로 다운믹싱하도록 코덱과 사운드카드를 설정했다. 이 영화는 비록 10년이나 지난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이만한 잠투함 전투씬을 찾기 힘들만큼 훌륭한데 감상시에도 역시 이 대목을 중점적으로 귀기울여 들어보았다.
 다운믹싱되었긴 하지만 각 인물들의 대사는 가운데로 잘 모아져서 들리고 그 표현도 역시 양호하다. 잠투함내의 울리는 음성이 카랑카랑하게 잘 잡히고 있다. 2채널 스피커라 대사와 배경음의 분리가 좀 부족하진 않을까 했는데 괜한 기우였다고 생각될 정도로 둘 모두 양호하다.
 이 영화의 배경음악에는 스트링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앞서도 몇 차례 언급했듯이 그 소리가 뛰어나서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또 영화 배경이 잠수함내이기 때문에 터빈 소리를 비롯한 아주 낮은 음역의 퍼져나가는 저음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데, BR-3100S는 비교적 이를 잘 잡아내서 현장감이 살아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퍼의 구경은 작지만 표현력은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적잠투함이 어뢰에 맞아 격침되는 씬에서는 좀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볼륨을 좀 높여놓고 영화를 보긴 했었다지만 찰나적으로 소리가 잠깐 지지직거리면서 튀는 구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볼륨을 낮추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혹시 소스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고(이상하게 그 후의 다른 어뢰 폭발씬에서는 잡음이 없었다),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 듣지 않으면 알아채기도 힘들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 구석에 걸리는 부분이다.

C. 3D게임 플레이

 영화 감상이야 오히려 2채널로 듣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기에 큰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의 3D 게임, 특히 FPS 게임의 경우엔 2채널 스피커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채널 사운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게임 플레이의 중요 요소가 되면서 음분리가 좌우로밖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약점이 부각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즐기는 사용자들에 한정된 얘기다.
 어쨌든 1인칭 잠입 액션 게임인 '스플린터 셀(Splinter Cell)'을 플레이해봤는데 게임의 사운드 메뉴에 2채널 오디오 옵션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채널 스피커를 이용하여 게임을 진행할 때보다는 능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관건이라, 발자국 소리의 이동을 통해서 적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움직여야 하는 플레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강 짐작해서 플레이하면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도 비록 2채널이긴 하지만 소리의 이동만은 확실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라고까지 할만한 지장은 없었고,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은 오히려 잘 들리므로 게임에의 몰입도는 그래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청음을 마치고..)
 몇 가지 추려서 얘기해보자면 우선 S/N비 85dB라는 스펙처럼 잡음은 거의 알아챌 수 없을 정도였다. 화이트 노이즈도 트레블만 특별히 높이지 않는다면 볼륨을 최대로 높여도 귀를 스피커에 가까이대지 않은 한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고음쪽의 해상력도 양호하다. 시끄럽게 찢어지는 강한 락음악이나 고음역의 악기 연주, 영화에서의 파괴음 등에서 모두 뭉개짐없이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 우퍼의 저음쪽도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들렸는데, 특별히 벙벙거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만 볼륨을 많이 높여놓고 음악을 들었을 때는 그다지 여유로운 저음은 아닌 것 같다.
 중음쪽은 솔직히 딱히 취약하다고까지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싶다. 비교 기준을 본격 하이파이 스피커나 AV 스피커들에 맞추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쨌든 개인적인 평을 해본다면 영화에서의 대사나 기타, 스트링, 피아노 등의 중고음역의 소리는 분명히 PC 스피커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었다. 적어도 예전에 나왔던 2채널 스피커나 지금의 최저가 모델들과 비교해본다면 확실히 분별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앞서 지적했듯이 중음에서 약간 낮은 대역에서는 좀 약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특히 피아노 연주에서 오른손 건반의 느낌이 좀 약하게 들렸던 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시원하게 들려줄 수 있는 스피커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 역시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
 스윗스팟의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서 최적의 소리를 찾는데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좌우스피커를 1.5m 정도로 띄워놓고 스피커를 귀쪽으로 약간만 돌려서 듣고 있는데 아직도 부심중이다(우퍼 위치 역시...). 베이스/트레블 노브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주어야 괜찮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런저런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대부분 PC 스피커들에서 공통적인 문제이기에, 결국 BR-3100S는 PC용 2.1채널 스피커 가운데서는 상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 결론

 지금까지 브리츠의 신제품 스피커인 BR-3100S의 이모저모에 대해 나름대로 살펴보았다.

(좋은 점)
 우선 외관으로 보자면 지금까지의 브리츠 인기 스피커들의 전통 그대로 평범함 이상을 보여준다.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어울어져 입체감이 살아 있는 형태나 블랙&메탈릭 컬러 위주의 색상.. 둘 모두 디자인이 개성적이고 많은 이들의 기호에 들어맞을만 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호감을 준다.

 스펙 또한 동급의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출력이나 S/N비 모두 평균 이상은 된다고 할 수 있었고, 들려주는 소리 또한 PC 스피커 기준으로 볼 때는 상당히 뛰어난 축에 속한다는 점만은 틀림 없다.
 물론 이 음질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어차피 PC 기반의 스피커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음질에 대해 무조건 평가절하 해버리는 것은 퍽 성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 최소한 스윗스팟을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스피커를 배치해보고, 베이스/트레블 값을 고쳐가면서 세팅하는 노력 정도는 필요하지 않은가.. 또 무엇보다도 일정 볼륨 이상으로 BR-3100S의 소리를 듣게 된다면 분명히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의 2.1채널 스피커들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논외의 얘기가 되겠지만 음질에 민감해지려면 '귀'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청각은 시각에 비해 분별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사실 일반 PC 스피커들로서도 일반 사용자들이 특출나게 불만을 느낄 만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아쉬운 점)
 그렇다고 해도 역시, 앞서 본문에서 지적했던 눈에 보이는 아쉬운 점들이 없지는 않다.
 우선 사운드 입력용의 Y케이블의 품질 문제인데 중요한 부품임에도 함부로 취급된 인상이었다. 만일 이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제품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 되었을 것이다(물론 대부분의 다른 PC 스피커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컨트롤부를 우퍼 전면 패널에 배치해둔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리모콘이 제공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만큼의 편의성은 못된다는 점이다. 우퍼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할 때야 불편함이 좀 더 줄어들긴 하겠지만, 리모콘이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이나 누운 상태에서 조작을 하고 싶을 때는 아무리해도 맘에 들 수 없는 부분이다(리모콘은 정말 인류가 발명한 문명의 최대 이기 중 하나이다).
 그 외에는 딱히 꼬집어 얘기할 정도로 부족한 사항은 보이지 않는다.

 역시 관건은 가격이다. 아직까지도 BR-3100S의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이 가격 책정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민감한 문제이긴 하다. 음질, 품질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하더라도 BR-3100S는 결국 PC용 스피커이기 때문에 수요층은 한정되고, 예상 판매량과 이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번 테스트 결과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움이 많았던 만큼 적당한 수준에서 가격 책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번 필드테스트는 스피커 전문 쇼핑몰인 '스피커하우스(http://www.speakerhouse.co.kr)'와 '브리츠 인터네셔널' 제공으로 진행되었음을 밝힙니다. 필드테스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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