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코어로 가격과 성능을 모두 노린다? AMD 페넘 X3 8750 Page 9:: 보드나라

9. 트리플 코어로 가격과 성능도 모두?

3개의 코어로 가격과 성능을 모두 노린다?

3개의 코어를 가진 데스크탑 최초의 트리플 코어를 표방하는 AMD 페넘 X3 8750을 살펴보았다. 페넘 X3 8750은 기존 Athlon64 X2 4600+의 같은 클럭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하여서는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50%를 넘기도 하여 기존 세대보다는 클럭 당 처리 성능이 확실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AMD 쿼드 코어 페넘 X4 9550을 비롯하여 경쟁사의 클럭이 더 높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들과의 대결도 함께 살펴보았다. 페넘 X4 9550의 경우 멀티 프로세서에 보다 최적화된 일부 프로그램들에서는 낮은 클럭으로 페넘 X3 8750을 넘어서기도 했고 클럭의 영향이 있는 게임과 프로그램 등에서는 오히려 페넘 X3 8750보다 낮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쟁사의 고클럭 듀얼 코어 프로세서들 역시 클럭과 멀티 프로세서 최적화 등에 따라 결과가 나뉘었고 트리플 코어인 페넘 X3 8750의 장점도 드러났다.

결과적으로는 최근의 게임이나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일부 멀티 프로세서 최적화를 제외하면 듀얼 코어 프로세서라도 클럭이 높은 프로세서들이 유리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클럭이 높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페넘 X3 8750을 비롯한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들은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과 HD 영상 재생의 CPU 점유율 부분에서 고클럭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들보다도 더 유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용자들과 HD 영상을 그래픽 카드의 별도 구입 없이 감상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들보다 유리한 장점을 가지게 된다.

또, 무엇보다 AMD의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아무리 저렴해지고 듀얼 코어 대비 높은 성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듀얼 코어 프로세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아직까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들의 대중화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오늘 살펴본 AMD 페넘 X3 8750과 같은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들은 쿼드 코어에 근접하는 높은 성능과 듀얼 코어에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할 것이므로 두 가지를 모두 절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제품이 될 수 있다.

결국,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쿼드 코어 사이에서 적절한 가격과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이지만, 코어 하나의 추가를 통해 듀얼 코어 프로세들의 부족한 부분을 매울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프로세서가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3개의 코어를 통해 가격과 성능을 균형 있게?]

그러나, 페넘 X3 8750을 놓고 보았을 때 가장 낮은 클럭의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구입할 수 있고 고클럭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클럭이 조금 더 높은 트리플 코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는 가격의 안정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트리플 코어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아직까지는 쿼드 코어와의 가격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또, 쿼드 코어에서 코어 하나가 없는 제품이 트리플 코어이지만, 저클럭의 쿼드 코어 제품들과 동일한 95W TDP를 갖고 있다. 실제 측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쿼드 코어와 소비전력에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못하였고 듀얼 코어와는 비교적 높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코어 하나가 줄어든 만큼의 장점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앞서 살펴보았듯이 트리플 코어 역시 65nm 공정의 안정화 탓인지 고클럭 제품이 등장하지 못했다. 이로 인하여 일부 테스트에서도 나타났듯이 경쟁사의 고클럭 듀얼 코어 제품들보다 멀티태스킹이나 HD 영상 재생 등의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결과에서 트리플 코어를 사용하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새로운 45nm 공정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지금 당장은 오버클럭 부분이나 고클럭의 제품을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