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하스웰 데스크탑 PC, 비아코 셔틀 DS81 베어본:: 보드나라

인텔이 NUC(Next Unit of Computing)이라는 이름으로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미니 PC를 선보인 이후 데스크탑 PC 시장은 일반 조립용 미들타워 외에 완제품에 가까운 NUC 디자인 미니 PC 제품의 출시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트북에 사용되는 부품을 이용해 만든 미니 PC들은 작은 크기 뿐만 아니라 저전력, 저발열의 특징으로 가정 및 직장에서 멀티미디어 또는 업무용 PC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 그러나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한 미니 PC는 성능 면에서는 아무래도 기존 데스크탑 PC를 따라가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크기는 작지만 일반 데스크탑 PC와 똑같은 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비아코에서 출시한 셔틀(Shuttle) DS81은 미니 PC의 작은 크기에 일반 데스크탑 PC 부품을 장착해서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PC를 만들 수 있는 베어본이다.

제품이름	Shuttle DS81
종류	초슬림 디자인 베어본 PC
프로세서	인텔 하스웰 코어 i3/ i5/ i7 및 펜티엄/셀러론 프로세서 (LGA1150, 하스웰 리프레시 사용 가능)
메모리	204pin DDR3 SO-DIMM 슬롯 2개 (듀얼채널 DDR3-1600MHz 지원, 최대 16GB 확장)
메인보드 칩셋	인텔 H81 Express
디스플레이	HDMI / DisplayPort (4K 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오디오	Realtek ALC892 HD 오디오
이더넷	Realtek 8111G x2 (듀얼 기가비트 LAN)
스토리지	2.5인치 SATA 6Gbps 드라이브 베이 (내부 SATA 6Gbps 포트 1개 추가 제공)
확장 슬롯	풀 사이즈 미니 PCIe 슬롯(mSATA), 하프사이즈 미니 PCIe 슬롯(WLAN)
전면 I/O	마이크, 헤드폰, SD 카드 리더, USB 2.0 포트 4개
후면 I/O	COM1(RS232/RS422/RS485), COM2(RS232만 해당), DC 전원 단자, 듀얼 LAN 포트, USB 3.0 포트 x2, USB 2.0 포트 x2,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x2, HDMI 포트, 전원 연결 스위치
전원	19V, 90W 외부 전원 어댑터
크기	190(L) x 165(W) x 43(H)mm
제품 구성	본체, 빠른 설치 가이드, 드라이버 디스크,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 VESA 마운트 브라켓
제품 특징	두께 43mm의 초슬림 디자인 SFF 베어본 인텔 LGA 1150 하스웰 프로세서 지원 4K 콘텐츠 재생 및 4K 디스플레이 출력 가능 히트파이프가 포함된 듀얼 팬 쿨링 시스템 고품질 솔리드 캐패시터를 사용한 메인보드 SATA 6Gbps 및 USB 3.0 인터페이스 지원 일반 미니 PC보다 많은 최대 8개의 USB 포트 제공 시리얼 포트(COM1/2) 및 듀얼 기가비트 LAN 지원 외부 전원 버튼 및 CMOS 클리어를 위한 커넥터 탑재 좌/우 측면에 도난 방지용 켄싱턴 락 슬롯 제공 모니터에 장착 가능한 VESA 마운트 브라켓 제공 mSATA SSD 및 미니 PCIe 무선랜 카드 장착 가능(별매)
제조사	Shuttle (http://global.shuttle.com)
유통사	비아코
가격	309,000원 (2014.05.22 기준)

손바닥 크기 미니 서버 스타일 베어본

비아코에서 국내 출시한 DS81은 PC 베어본 제품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셔틀(Shuttle)에서 만든 고성능 초미니 베어본 PC다.

손바닥 PC로 불리는 인텔 NUC 플랫폼보다는 큰 190x165x43mm 사이즈로 만들어졌는데, 일반 PC 케이스의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에 장착되는 내장형 ODD(광학 드라이브) 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된다. 노트북 부품으로 설계한 NUC와 달리 데스크탑 PC의 CPU 소켓 방식으로 만든 베어본임을 감안하면 매우 작은 크기다.

셔틀 DS81은 크기는 작지만 케이스를 일반 PC용 케이스와 같은 재질 및 설계로 만들었기 때문에 무게는 약 1.2kg으로 묵직한 편이다. 모바일 부품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해 이동성이 높았던 미니 PC에 비해 DS81은 일반 PC처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ODD를 연상시키는 전면에는 좌측부터 마이크과 헤드폰 잭, 전원 LED와 HDD LED, 그리고 전원 버튼, SD 리더기, USB 2.0 포트 4개가 배치되어 있다. 일반 데스크탑 PC와 달리 리셋 버튼이 제공되지 않는 미니 PC 방식을 따르면서도 전면 오디오 단자와 리더기, 4개의 USB 포트로 PC와 같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후면 입출력 포트를 살펴보면 이제는 일반 PC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시리얼(COM) 포트를 2개나 제공하는가 하면, 기가비트 유선 랜, USB 3.0, USB 2.0, 디스플레이 포트도 각각 2개씩 갖췄다. 여기에 HDMI 출력 포트와 외부 전원 버튼을 연결하기 위한 커넥터까지 있어 일반 PC 용도 뿐만 아니라 미니 서버 및 산업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확장성을 갖췄다.

외부 모니터 연결은 2개의 디스플레이 포트와 1개의 HDMI 포트를 이용해 듀얼 디스플레이 출력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포트를 사용해 4K UHD(3840x2160) 해상도 출력도 가능하다.

2개의 시리얼 포트는 COM1은 RS232/RS422/RS485까지, COM2는 RS232 지원으로 시리얼 연결 방식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레거시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듀얼 기가비트 랜 포트는 WOL(Wake On LAN) 및 Teaming 기능을 지원한다.

모바일용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 쿨링과 발열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NUC 플랫폼 미니 PC와 달리 데스크탑용 CPU를 장착하는 DS81은 본체 상단에 듀얼 쿨링팬을 장착해 내부의 발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단 쿨링팬으로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쿨러의 히트싱크를 거쳐 케이스 측면에 있는 배기구를 통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DS81의 좌우 측면에는 내부 공기를 배출하기 위한 배기구와 도난 방지용 켄싱턴 락 슬롯이 달려있어 좌우 어느 쪽으로도 도난 방지 장치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양쪽 측면에 보이는 나사 홈은 본체를 모니터에 고정할 수 있는 VESA 마운트 브라켓을 설치할 때 사용한다.

본체 하단에는 네군데 모서리에 미끄러짐 방지 패드가 붙어있다. 셔틀 DS81은 케이스 디자인을 고려하면 세로로 거치할 수도 있지만, 좌우 측면 배기구를 사용하는 DS 구조상 권장하지 않는다. 제제품 구성물 중에도 세로 거치 스탠드는 없다.

외부 전원 어댑터는 AcBel의 90W급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다. 저전력 특정 CPU가 기본 장착된 미니 PC와 달리 DS81은 하스웰 프로세서는 모두 장착할 수 있는 LGA1150 CPU 소켓이 들어간 베어본이라 TDP가 높은 CPU 사용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셔틀 DS81 제품 구성물로는 베어본 본체와 다국어 조립 가이드, 드라이버 DVD, 조립용 나사, CPU용 서멀 그리스, SATA 케이블, VESA 마운트 브라켓 및 장착 가이드, 외부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이 제공된다.

데스크탑 CPU와 미니 PC 슬롯의 만남

셔틀 DS81은 후면에 있는 2개의 나사만 풀면 상판 케이스를 열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케이스의 디자인과 개폐 구조를 보면 일반 데스크탑 PC보다 랙마운트 스타일의 서버 케이스를 축소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케이스 상판을 분리하면 듀얼 팬이 달린 히트싱크와 2.5인티 SATA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하드랙이 눈에 들어온다.

케이스에 분리 가능한 2.5인치 HDD 랙에는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2.5인치 SSD 또는 HDD를 장착할 수 있다.

HDD 랙 아래에는 일반 미니 PC와 마찬가지로 2개의 SO-DIMM 메모리 슬롯과 PCI Express 미니카드 슬롯을 제공한다. 내부 슬롯과 커넥터가 쿨러 옆에 배치되어 쿨러를 분리하지 않고도 부품 탈부착을 할 수 있다.

셔틀 DS81은 일반 CPU 쿨러 대신 듀얼 팬과 넓은 히트싱크, 그리고 히트파이프가 들어간 ICE 쿨러가 달려있다. 좁은 내부 공간에서 데스크탑 CPU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쿨러 히트싱크의 면적을 넓히고 히트파이프로 구석구석 빠르게 열을 전달한 다음, 케이스 외부의 찬 공기를 듀얼 팬으로 빨아들여 빠르게 히트싱크의 열을 케이스 밖으로 배출한다.

ICE 쿨러를 제거하면 LGA1150 소켓과 메인보드 칩셋이 모습을 드러낸다. 노트북처럼 CPU와 메인보드가 붙어있는 미니 PC들과 달리 셔틀 DS81은 LGA1150 소켓을 지원하는 다양한 데스크탑 CPU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장착할 수 있다. 고성능을 원한다면 코어 i7을, 가성비를 고려하면 코어 i5이나 i3, 비용을 낮추고 싶다면 펜티엄이나 셀러론 프로세서를 사용해도 된다.

NUC 플랫폼의 미니 PC들이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메모리도 1.35V 저전력 DDR3L 메모리 모듈을 요구하는데 비해, 셔틀 DS81은 노트북용 SO-DIMM 슬롯을 갖췄지만 저전력 메모리가 아닌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DDR3 SO-DIMM 메모리를 지원한다. 2개의 슬롯으로 듀얼채널 DDR3-1600MHz 메모리를 지원하며, 슬롯당 8GB씩 최대 16GB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메모리 슬롯 옆에는 PCI Express 미니슬롯 풀 사이즈(mSATA용) 및 하프사이즈 슬롯이 제공된다. 풀사이즈 슬롯에 mSATA 방식의 SSD를, 하프사이즈 슬롯에 무선랜 카드를 구매해 장착한다면 미니 PC처럼 무선 네트워크 기능과 SSD(mSATA) + HDD(2.5인치 SATA)의 부품 구성도 가능하다.

데스크탑 PC와 똑같이 고성능 하스웰 프로세서도 OK

베어본 제품인 셔틀 DS81은 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무선랜 카드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장착해 얼마든지 고성능 PC로 꾸밀 수 있다. 필자는 테스트 시스템으로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 가운데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코어 i7-4770K를 장착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동작했다.

셔틀 DS81의 바이오스는 미니 PC용 베어본답게 단순하고 기본적인 옵션만 제공한다. H81 메인보드 칩셋에 DS81 바이오스까지 합치면 오버클럭을 위한 배수조절 기능을 지원하는 코어 i7-4770K도 별 수 없다.

운영체제로 윈도우 8.1을 설치해 장치 관리자 및 CPU-Z 정보를 살펴보면 인텔 H81 익스프레스 칩셋에 Realtek HD 오디오 및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USB 3.0, 그리고 시리얼 포트(COM1,2) 지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DS81에 장착된 코어 i7-4770K 프로세서와 DDR3-1600MHz 메모리도 정상적으로 인식 및 동작하고 있다.

셔틀 DS81의 성능 테스트는 큰 의미가 없는게 CPU를 교체할 수 있는 베어본이라서 장착하는 CPU에 따라 성능도 달라지게 된다. 고성능 하스웰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i7-4770K을 사용하면 성능 테스트 결과도 i7-4770K에 걸맞는 결과를 보여준다.

코어 i7-4770K에는 인텔 HD 그래픽스 4600 GPU가 내장되어 있는데, 3DMark (2013) 테스트 결과를 보면 저전력 모바일 플랫폼의 NUC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셔틀 DS81에 코어 i7-4770K를 장착했을 때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게임에서 PVE 5:5 모드로 1920x1080 풀HD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해도 60 프레임 가까운 수준으로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한 그래픽 사양이 높아 NUC 계열 미니 PC에서 거의 플레이 불가능했던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도 1600x90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4인 플레이시에도 30~40 프레임을 정도로 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었다.

동영상 재생 능력은 CPU 성능을 따라가게 되는데,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는 H.264 풀HD 뿐만 아니라 4K UHD 영상도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낮은 CPU 사용률로 재생 가능하다. 테스트 시스템에 사용한 코어 i7-4770K는 4K UHD 영상 재생시에도 낮은 CPU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크기 줄인 데스크탑 PC, 소비전력과 발열도 우수

저전력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한 미니 PC와 달리 일반 데스크탑 CPU가 들어간 셔틀 DS81의 시스템 소비 전력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NUC보다는 당연히 높다. 그러나 3D게임이나 인코딩처럼 CPU 부하가 많은 작업이 아니라면 인터넷과 동영상 감상과 같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충분히 낮은 소비 전력을 기록하고 있다.

상단 듀얼 팬을 이용해 히트파이프가 달린 내부 쿨러를 거쳐 양쪽 측면과 후면으로 더운 공기를 내보내는 DS81의 쿨링 시스템은 미니 PC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코어 i7-4770K도 문제없이 지원한다.

3DMark를 1시간 이상 연속으로 돌린 상태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상단에 장착된 2개의 팬으로 외부의 찬 공기를 지속적으로 빨아들여 케이스 외부로 효율적인 열 배출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 팬 디자인으로 동작하는 듀얼 팬은 약 2500 RPM 정도로 돌아가고 팬 소음도 그리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베어본 방식의 셔틀 DS81은 일반 데스크탑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LGA1150 소켓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 전력과 발열, 시스템 구성 비용 등을 걱정하는 사람은 보다 저렴한 코어 i3 또는 펜티엄, 셀러론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DS81 공식 스펙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번에 출시된 하스웰 리프레시 프로세서(코어 i5-4690)도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미니 ITX와 NUC 사이를 공략하는 DS81

셔틀 DS81은 데스크탑 CPU를 사용해 미니 PC를 구성할 수 있는 초소형 베어본 제품이다. 작은 크기와 저전력에 목숨 건 미니 PC 제품들과 달리 크기는 좀더 커졌지만 확실한 성능과 확장성을 보장한다.

데스크탑 PC 시장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 LGA1150 소켓으로 셀러론부터 코어 i7까지 다양한 하스웰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으며, 2.5인치 SATA 스토리지 외에 mSTA SSD와 PCIe 미니 무선랜 카드도 장착 가능하다. 또한 듀얼 기가비트 랜과 시리얼 포트 등은 이 제품을 단순한 미니 PC 뿐만 아니라 미니 서버나 산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췄다.

물론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할 수 있는 조립 PC, 더 작은 크기와 낮은 소비전력을 가진 NUC 스타일의 미니 PC가 존재하지만, 셔틀 DS81은 그 사이에서 성능, 기능, 크기, 소비전력의 적당한 균형점을 30만원이라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NUC 스타일 미니 PC들이 낮은 수요를 이유로 출시되지 않거나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DS81은 미니 PC를 원하는 사람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