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Korea, 이하 한국MS)가 윈도우 디바이스 미디어 데이(Windows Device Media
Day)를 개최했다.
9월 3일 수요일 더케이트윈타워 한국MS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MS는 무료 윈도우 운영체제(OS)로 알려진
'빙(Bing)' 검색엔진이 들어간 'Windows 8.1 with Bing'이 탑재된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조사들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달라진 디바이스 환경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S의 변화를 통해 윈도우 경쟁력과 파트너 협력 강화
MS 컨슈머 사업본부 디바이스 파트너 사업부를 맡고 있는 장홍국 상무는 '모던 윈도우 디바이스 확산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MS의 미션은
플랫폼&프로덕트 회사라는 점은 변하지 않고 향후 제품 및 시장 전략도 이를 중심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라는 슬로건에 맞게 플랫폼과 프로덕트를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재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장 상무는 달라진 디바이스 환경에 대해 모든 가정에 PC를 보급한다는 최초의 목표는 초과 달성해 이제는 1인 1PC 시대에서 한 사람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가지고 다니고 있다며, MS도 이에 맞춰 윈도우 라이센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화를 통해 윈도우 8 디바이스 시장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MS의 변화로 꼽은 것은 첫 번째로 윈도우 라이선싱의 변화다. 그 동안은 획일적인 가격 구조를 취했던 윈도우 공급 가격을 디바이스의 종류에
따라 변화시킨 것으로 기존에는 한 번도 취하지 않았던 정책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9인치 이하의 태블릿에는 윈도우 라이센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MS가 목표로 하는 시장 가격에 맞추는 디바이스에 대해
윈도우 공급가를 획기적으로 낮춰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제품 제조 원가를 절감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윈도우와 함께 손꼽히는 MS 오피스(Office)를 스탠더드 얼론 설치 형태에서 클라우드 형태로 바꿔 라이센스 영구 구매가 아닌
가입자(구독) 방식으로 변경한 것을 들었다. 한 번 제품을 구입하면 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유료 구독은 계속 비용이 지출되지만, 그 대신 한
번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항상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독 방식에 따라 여러 대의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꼽은 MS의 변화는 윈도우 8.1 최적화다. 윈도우 8을 선보였을 때 지적된 문제들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기존에 익숙한 방식으로
변화시켰다. UX 최적화 뿐만 아니라 윈도우 8.1에 필요한 하드웨어 사양도 낮췄다. MS는 윈도우 8.1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구동되는
하드웨어 필요 사양을 대폭 낮춰 요구되는 메모리와 실제 디스크 설치 용량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OEM 제품에 윈도우 8.1 업데이트 버전을
풀 설치할 때 필요한 용량은 4GB 이내로 기존 사이즈의 절반 이하로 줄여 16GB 스토리지를 쓰는 디바이스도 충분히 사용자 용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MS가 윈도우 OEM 파트너들에게 요구하던 권장 사양도 낮췄다. 예를 들어 윈도우 8에서는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인식해 OEM
제조사들에게도 10포인트 터치 기능을 요구했지만, 이런 윈도우 인증 측면에서 요구했던 사양을 대폭 낮춤으로써 하드웨어 제조사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저렴한 터치패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장홍국 상무는 MS가 원하는 시장은 특정 폼팩터가 아닌 전통적으로 파트너 협력 모델을 제공하며 디바이스의 종류에 관계없이 소비자용 윈도우
버전은 다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윈도우 8.1 외에 윈도우 8.1 소형 화면 터치(Small Scree Touch)는 동일한 제품을 OEM 파트너사들에게 공급했을 때
가격 책정을 맞추기 위해, 윈도우 8.1 위드 빙은 일반 윈도우 8.1 최신 업데이트 버전이지만 디바이스에 따라 가격 정책을 다르게 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을 빙(Bing)으로 설정하는 정도만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 상무는 MS는 윈도우를 통해 하나의 스크린 크기와 디바이스 타입을 요구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에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윈도우에 대한 철학과 목표는 차기 버전인 윈도우 넥스트(윈도우 9)에서도 동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USB 저장장치 형태로 윈도우 OS를 탑재해 어느 PC에서든 자신의 윈도우 환경을 구동할 수 있는 PC On a Stick
제품을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동향에 대해 MS는 라이센스 모델 변화를 통해 저가 디바이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OEM 파트너들도 기존의 글로벌
브랜드 제조사 뿐만 아니라 여타의 중소 파트너들도 손쉽게 윈도우 디바이스를 제공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심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에서 안드로이드 제품을 제조하던 업체들이 변화된 윈도우 라이센스 정책을 보고 윈도우 제품을 생산하는
파트너 업체로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과 대만 지역 ODM 업체 30개사 이상이 윈도우 협력에 사인하고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수십 개의
윈도우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올인원, 울트라북, 태블릿에 윈도우폰까지 대량생산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윈도우폰도
30~40만원에 공급 가능할 정도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에서도 OEM 파트너를 대폭 확대해 대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PC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OEM 파트너로 영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7개였던 파트너사를 지금은 15개로 2배 이상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해 윈도우 라이센스 모델 변화의 혜택을
국내 파트너사들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HP와 레노버(Lenovo)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외에 TG삼보와 한성컴퓨터,
주연테크와 같은 국내 중소 업체들, 그리고 다나와와 아이코다 등 자체 브랜드 PC를 판매하는 가격비교 사이트와 쇼핑몰도 들어갔다.
특히 윈도우와 오피스 정품 사용률에 대해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같은 개발 도상국보다 정품 탑재율이 떨어지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이러한
라이센스 정책 변화로 해소하길 기대했다.
한국레노버, Windows with Bing으로 저가 제품도 윈도우 탑재
레노버의 윈도우 8.1 위드 빙 관련 제품 발표를 맡은 한국 레노버 유통영업본부 김재남 부장은 레노버는 글로벌 PC 1위 기업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굉장히 많은 판매량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인지도 역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성장한 레노버는 21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PC+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레노버는 글로벌 넘버3 스마트폰 브랜드에 태블릿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 한국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서
신제품은 초기에 완판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레노버가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 동안 중가 이상의 제품에는 윈도우를 탑재하면서도 저가형
제품에는 윈도우를 탑재하지 않았는데, 최근 MS의 빙 정책에 맞춰 윈도우 8.1 위드 빙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메인스트림 모델에 CPU를 다양화하면서 30만원 후반대에 제품을 출시해 MS의 도움을 받아 윈도우 OS를 탑재하고도 저가에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이런 제품들은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하드웨어 사양으로 엔트리 시장에서 많은 고객들이 사용 가능하게 공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레노버에서 소개한 G50-30 및 G40-30은 각각 15인치, 14인치 화면 크기를 가진 노트북으로 15인치가 주력 모델이며, 여기에
AMD CPU가 들어간 15인치 모델도 인텔 CPU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1.6인치 모델인 레노버 S20-30은 기격대는 동일한 30만원대 후반대로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화면 크기만 작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셀러론 프로세서 대신 펜티엄이 들어간 모델도 출시 예정이다.
한성컴퓨터, Windows with Bing이 FreeDOS 대체
한성컴퓨터 품질혁신팀 임태혁 주임은 국내에서 정품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어도 가격이 걸림돌이었는데, '윈도우 8.1 위드
빙'의 등장으로 기존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는 OS 비용을 하드웨어에 좀더 투자할 수 있고 다수의 PC를 사용하는 장소에서는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사 입장에서도 가격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하는 '프리도스(FreeDOS)' 상태로 나가던 제품과 달리 윈도우
8.1 위드 빙 버전이 미리 설치되어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해졌으며, 프리도스 사용자 가운데 불법 OS 사용 비중이 낮아지고 불법 트윅 버전
OS 사용으로 인해 제조사에게 전가되는 OS 문제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성컴퓨터의 윈도우 위드 빙 탑재 현황은 지난 6월 1일 국내 최초 빙 버전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데스크탑 PC 31개 모델,
노트북 17개 모델, 그리고 태블릿에서도 1개 모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크탑 PC의 경우 저가형 베이트레일 플랫폼이 아니라 인텔
펜티엄과 코어 i3, 코어 i5 프로세서까지 들어간다.
데스크탑 PC 가운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인텔 코어 i3-4150 하스웰 리프레시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HM-A4100B 모델이 있는데, 통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제품 가격도 30만원 초중반대로 형성된다.
U-NAS 1000WB는 4베이 NAS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데 인텔 셀러론 1037U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와 윈도우 위드 빙 OS를
사용하는 마이크로서버 형태의 제품이다. CCTV나 스토리지 서버로 간단하게 사용 가능하며 AMD CPU가 들어간 제품도 추가될 수 있디고 한다.
노트북에서는 B14 ForceRecon 2000SWB 모델이 핫핑크와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는데, 12.2인치의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에 128GB SSD를 장착하고 3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출시된다.
B34 모델은 13.3인치 풀HD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했으며 팬이 없어서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M54 노트북은 15.6인치 풀HD IPS
패널에 베이트레일이 아닌 인텔 하스웰 셀러론 프로세서가 들어가 울트라북에 가깝게 만들었으며 가격은 30만원대 후반.
그 외에 윈도우 8.1 위드 빙이 들어간 8인치 윈도우 태블릿 가젯8 (Gadget 8)도 소개됐다. 인텔 베이트레일-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micro USB 포트 외에 별도의 DC IN 전원 어댑터 단자가 있어 충전 중에도 USB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HP,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할 것
HP 프린팅&퍼스널 시스템 그룹에서 컨수머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정성태 차장은 HP는 올해 본사 기준으로 75주년, 한국에서만 30주년을
맞고 있다며 한국HP는 다른 한국 기업보다 더 한국화됐다고 설명했다.
HP는 노트북에서 저가형부터 고가형 제품까지 브랜드 이름에 따른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HP 가정용 노트북 제품군은 저가형 HP
시리즈부터 슬레이트 북, 파빌리온 시리즈, 엔비(ENVY) 시리즈, 그리고 스펙터 시리즈로 구성된다. 가정용 데스크탑과 올인원 제품군도 노트북과
같은 명칭으로 구분 가능해 저가형은 숫자만 붙는 HP 시리즈, 중급형은 HP 파빌리온, 상위 모델은 HP 엔비 시리즈로 되어있다.
윈도우 8.1 위드 빙 OS가 들어간 HP 제품 라인업은 숫자로 표시되는 저가형 모델에 해당되는데, 노트북에서는 HP 14/15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HP 14-r060TU 노트북은 14인치 크기에 인텔 CPU가 들어가는 스톤실버 색상의 제품이며, HP 15시리즈는 인텔 CPU 탑재
모델이 펄 화이트 컬러, AMD CPU가 들어가는 모델은 블랙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30만원대다. 이들 제품은 저전력 CPU를 사용해 노트북
내부에 쿨링팬이 들어가지 않는 팬리스(Fan-less) 설계로 저가격, 저발열, 저소음(무소음)을 구현했다.
특히, 윈도우 위드 빙 OS가 들어가는 제품들이 모두 비슷한 3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되어 차별화가 어려운 점에 대해 3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 및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제품이라도 다른 HP 노트북과 같은 A/S를 받을 수 있을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데스크탑 및 올인원 PC 제품으로는 AMD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HP 20 올인원 PC와 HP 파빌리온 400/500 데스크탑 PC를
소개했다. 올인원 제품은 50만원대, 파빌리온 데스크탑은 인텔 셀러론 CPU를 장착하고 39만원대에 출시된다.
한국HP는 윈도우 위드 빙 제품의 출시에 맞춰 판매처도 다양화한다.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소셜 커머스, 리테일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A/S는 전국 239개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신청하면 다음날 방문하는 1년 무상 방문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뷰] 비즈니스 노트북 중 끝판왕 성능의 노트북,MSI 모던 14 H D13MG-i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