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가 유럽의 인기 크로스오버 푸조 2008에 이어 프리미엄 세단 '푸조 508'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푸조 508은 기존의 508보다 긴 차체와 세련된 모습으로 페이스리프트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장(4.83 m)이 4 cm 늘어나고 전폭(1.83 m)은 2 cm, 전고(1.455 m)를 0.5 cm 줄여, 보다 날렵한 모습을 지니게 했다. 휠베이스는 2.815 m로 현대차의 LF 쏘나타(2.805 m)만큼 길다.
▲ 신형 푸조 508에 적용된 17 인치형 휠타이어. 사이즈는 215/55다.
휠타이어는 17 인치형 215/55 사이즈의 미쉐린 프리머시(Primacy) HP가 적용돼 있다. 승차감과 프리미엄을 지향한 모델이다. 해외서 판매되는 푸조 508은 이보다 한 사이즈 더 큰 235/45가 기본이다. 국내선 17 인치형 휠타이어가 공통으로 적용되며, 알뤼르 2.0 HDi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 암레스트의 콘솔 박스는 앞으로 밀고서 버튼을 눌러 오른쪽으로 넘기면 된다.
달라진 점은 실내 편의 기능에서도 엿볼 수 있다. 7 인치형 터치스크린을 구성해 차량의 기본 정보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푸조 508에 없던 센터 콘솔의 수납 공간을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효율적인 공조 장치인 포-존 에어컨디셔닝(Four-Zone Air Conditioning)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 사각 지대 경보 시스템(BSMS), 후방 카메라, 스마트키 시스템, 6-에어백 등이 적용됐다.
▲ 엔진 커버의 HDi 16은 1.6 e-HDi가 아니다. 163 마력을 내는 2.0 HDi를 표시했다.
신형 푸조 508에 탑재된 디젤 엔진은 기존 모델과 같다. 1.6 e-HDi와 2.0 HDi 엔진이 바로 그것이다. 1.6 e-HDi 엔진의 경우 최고 112 마력에 27.5 kg.m, 2.0 HDi 엔진으론 최고 163 마력에 34.6 kg.m의 최대 토크를 발생시킨다. 1.6 e-HDi는 1,750 rpm, 2.0 HDi는 2,000 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변속기는 1.6 e-HDi에 MCP 반자동 변속기라 불리는 전자식 6단 EGC, 2.0 HDi는 FAP 6단 자동 변속기를 구성했다.
연비는 국내 복합 연비 기록으로 푸조 508 1.6 e-HDi가 리터 당 18.4 km, 2.0 HDi가 리터 당 14.8 km다. 푸조 508의 유럽 복합 연비 수치가 각각 25 km/l, 18.5 km/l인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비교적 괜찮은 수치다. 특히, 1.6 모델의 경우 1.5 dCi 디젤 엔진이 들어간 르노삼성의 QM3와 비슷하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3세대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도 적용돼 있어 도로 정체 시 연료 소모를 줄일 수도 있다.
국내서 판매되는 신형 푸조 508은 1.6 e-HDi 에코가 3,990만 원, 악티브가 4,190만 원이다. 한 체급 높은 2.0 HDi 알뤼르는 4,490만 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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