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유로6 의무화 정책에 따라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으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서 가장 연비가 좋은 소형 SUV로 검증된 르노삼성의 QM3, 3월 중 출시를 목전에 둔 현대차 올 뉴 투싼,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 디젤, 6월 초 출시를 예정한 쌍용차 티볼리 디젤 등 유로6 도입 계획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에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미 해당 내용을 다룬 몇몇 국내 경제 전문지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기존보다 2백~3백만 원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기사를 올린 상황이다. 정말로 유로6가 도입되면 기존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글쓴이는 일부 차량 제작사 별로 유로6 대응 상황과 가격 변동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먼저 르노삼성의 QM3(글로벌 모델명 : 캡터)는 유로6에 대응한 모델을 지난 해부터 준비하던 상황이며, 유로6 엔진 도입에 따른 가격 변동 계획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유럽 시장에 유로6에 대응한 르노의 캡터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이를 수입해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형태라 르노삼성이 겪을 개발상 어려움은 적다. 오는 9월 이전에 유로6에 대응한 QM3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은 기아차 올 뉴 쏘렌토의 유로6 R2.0 e-VGT 엔진 말고도 신형 i40 디젤의 유로6 U2 1.7 e-VGT 엔진을 탑재한 두 가지 모델이 나올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리틀 싼타페 콘셉트로 상품성 및 성능 향상 등 풀체인지될 신형 모델이므로, 주변 요소에 따른 가격 상승의 요인에 어느정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 디젤은 오펠 모카의 유로6 1.6 CDTI 디젤 엔진(136 마력 / 32.7 kg.m)을 적용할 것으로 나타나 있다. 국내서 판매 중인 트랙스 1.4 터보(140 마력 / 20.4 kg.m) 수준에 이르는 출력과 토크를 확보했다. 현 모델에 디젤 엔진이 추가되는 상황이라 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으나, 당시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소비자 가격으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가격 변동 폭은 예상치보다 좁을 것으로 보여진다.
쌍용차의 티볼리 디젤은 자체 개발한 유로6 디젤 엔진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개발 과정이 최종 단계에 와 있는 상태며,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하는 중"이라 설명했다. 티볼리 디젤 말고도 렉스턴과 코란도C 등의 자사의 기존 디젤 SUV도 오는 9월 이전에 유로6 엔진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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