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럭셔리 메가카 제작사인 코닉세그가 레제라(Regera)를 공개했다.
레제라는 코닉세그에서 가장 강력한 메가카다. 제원상 출력만 무려 1,500 마력을 넘는다. 이는 1,341 마력을 소화했던 한정판 메가카 코닉세그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제원상 700 마력을 아우르는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등의 슈퍼카 제작사들이 만들어내는 차량들보다도 출력이 두 배 이상 높다.
레제라의 파워트레인은 1,100 마력과 127.5 kg.m의 막강한 토크를 발생시키는 5 리터 V형 8기통 ICE 가솔린 엔진, 전기 모터 3개로 구성돼 있다. 각 전기 모터는 E-머신이란 이름으로 좌우 후륜에 한 개씩, 크랭크 샤프트에 장착됐다. 양측 후륜의 전기 모터는 각 241 마력, 크랭크 샤프트의 전기 모터는 214 마력을 낸다. 전기 구동 계통만 해도 700 마력에 91.8 kg.m의 토크를 소화한다.
시스템 출력만 1,500 마력을 넘고 토크도 204 kg.m을 웃돈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차량 하부엔 620 V의 전압을 내는 9.27 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돼 있으며, 탄소 섬유와 알루미늄을 섞은 복합 소재로 차체를 설계해 중량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했다. 연료를 비운 상태서 레제라의 공차 중량은 1,420 kg, 82 리터의 연료 탱크를 모두 채워도 1,628 kg 수준이다.
트랜스미션은 기존 슈퍼카처럼 DCT나 다단화된 기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KDD(Koenigsegg DIrect Drive)라 불리는 자체 개발한 트랜스미션을 적용해 엔진을 비롯한 구동 계통의 비중을 50 % 이상 줄인 점도 공차 중량 감소에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구성으로 레제라는 제로백이 2.8초에 불과하다. 150 km/h에서 250 km/h까지 3.2초, 정지 상태서 최고 시속인 400 km/h까지 단 20초면 금방 도달한다. 티타늄 기반의 아크라포빅(Akrapovic) 배기 시스템, 코닉세그 원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탑 마운트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폴더블 매커니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레제라에 주목할 점은 더 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전기 모드만으로도 최대 50 km 정도는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전 포트는 번호판이 부착되는 후면에 위치해 있으며, 타입2 방식의 충전 커플러를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코닉세그의 레제라는 한정판 수제 메가카로서 오직 80 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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