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에 기본 탑재된 사운드 기능이 발전하면서 사운드 카드 시장은 보급형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완전히 보급형 사운드 카드 시장을 죽여 버릴 듯한 기세로 자체 사운드 기능 투자를 통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운드가 강조된 수많은 제품이 쏟아지는 와중에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덕분에 사용자들은 별도로 사운드 카드를 구매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눈과 귀가 즐거운 PC를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조사들이 열을 올리다보니 이런 제품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할지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른바 정보의 홍수에 쓉쓸렸다고 표현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이렇게 사운드를 강조한 메인보드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몇 가지 특색 있는 제품들을 골라 보았다.
가격 고민중인 사용자라면, 기가바이트 H81M-Gaming 3 제이씨현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기가바이트 H81M-Gaming 3 제이씨현 메인보드를 추천한다.
사운드 회로 부분을 메인보드의 다른 부분과 분리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접지를 따로 구현해 외부 노이즈에 의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일반 솔리드 캐퍼시터나 전해 캐퍼시터 대신 오디오 캐퍼시터가 사용되었다.
6만원도 안되는 부담없는 가격이기에 고급형 보드에 구현된 사운드 지원 기술보다 당연히 단촐한 느낌이지만, 부족한 예산내에서 조금은 사운드 쪽에 신경 쓰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다.
조금은 비용을 투자할 수 있다면, 기가바이트 G1.Sniper B6 제이씨현
앞서 살펴본 기가바이트 H81-Gaming 3 제이씨현 메인보드가 부족한 예산 내에서 그래도 사운드 쪽은 신경 쓰고 싶다는 사용자를 위한 메인보드라면, 기가바이트 G1.Sniper B6 제이씨현은 그래도 약간은 자금에 여유가 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사운드 코덱에 EMI 쉴드를 더하고,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색의 OP-AMP로 교체도 가능하며, 내장 사운드의 츨력 증폭을 위한 GAIN BOOST, USB형 외장 사운드 카드/ AMP 사용자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USB DAC-UP, 오디오 캐퍼시터 등, 기가바이트에서 지원하는 모든 사운드 기술이 총 집결 되어 있다.
물론, 그만큼 H81M-Gaming 3보다 비싼 10만원 가량 하지만 사운드 지원 하나는 확실하다.
게임 사운드의 지존 사운드 블라스터 탑재, 기가바이트 G1.Sniper Z97 게이밍에디션 제이씨현
이번에 추천할 기가바이트 G1.Sniper Z97 게이밍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사운드 기술은 AMP-UP, USB DAC-UP, EMI 쉴드와 GAIN BOOST, 오디오 캐퍼시터 등, 앞서 살펴본 G1.Sniper B6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앞서 살펴본 메인보드들은 리얼텍社의 코덱이 사용된 반면, 본 제품에는 DOS 시절부터 게이밍 사운드의 지존으로 불린 크리에이티브 랩의 사운드블라스터 사운드 코덱, '사운드 코어3D'가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현재(2015년 4월 8일 기준) 약 19만원에 판매 중인 본 메인보드에 장착된 사운드 코어3D 코덱은 16만 4천원에 별도 판매되고 있는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Recon3D PCIe 사운드 카드에 사용된 코덱이다.
크리에이티브 랩의 사운드 코덱이 사용된 만큼 기가바이트 G1.Sniper Z97 게이밍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해당 코덱을 통해 지원되는 PC 게임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체험할 수 있으며, 금도금 사운드 포트와 SPDIF 광출력 지원은 기본이다.
농담삼아 화력/ 수력/ 원자력/ 태양열등 전기 생성 방식은 물론 음악이 저장된 SSD/ HDD와 연결된 SATA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운드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매우 주관적인 분야이다.
따라서 제조사쪽에서 신경을 썼다고 모든 청취자를 만족 시킨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일반 사운드 설계가 적용된 메인보드와 '다른' 사운드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어떤 사운드 특화 메인보드들이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