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새롭게 출시한 라데온 300 시리즈는 기존 라데온 200 시리즈와 크게 변한 내용이 없지만 사용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 개편과 함께 스펙 조정이 들어갔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WQHD (2560 x 1440) 해상도 기반 게임 환경을 위한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R9 380의 성능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디앤디컴을 통해 출시된 파워컬러 라데온 R9 380 OC 더블 블레이드
새롭게 출시된 라데온 300 시리즈는 전세대 모델인 라데온 200 시리즈까지는, 출시 초기에는 AMD 레퍼런스 디자인 제품이 우선 출시된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제조사 커스텀 버전이 출시되던 관행을 깨고 처음부터 모든 라인업에서 제조사 커스텀 버전이 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번 기사에서는 파워컬러 라데온 R9 380 OC D5 4GB 더블 블레이드 디앤디컴(이하 R9 380 OC 더블 블레이드) 제품을 통해 AMD에서 새롭게 출시한 라데온 R9 380 모델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텐데, ASRock 메인보드 유통사로 알려진 디앤디컴이 헬리오스 시리즈에 이어 파워컬러 그래픽 카드의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라데온 R9 380은 AMD의 전세대 모델인 라데온 R9 280 시리즈(R9 280/ 280X/ 285)를 대체하는 퍼포먼스급 제품으로 스펙상 라데온 R9 285을 대체해 경쟁사 NVIDIA의 지포스 GTX 960을 노리고 출시된 제품으로, AMD측에서도 인정했듯 기존 라데온 200 시리즈의 튜닝 버전인 만큼 이론적인 내용은 건너뛰고 실제 활용에 대한 내용으로 바로 들어가겠다.
파워컬러 라데온 R9 380 OC 더블 블레이드의 성능은?
새로운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면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역시 성능. R9 380 OC 더블 블레이드의 제품 특성을 알아보기전에, 우선 라데온 R9 380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대표 게임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를 통해 확인해보면, AMD가 제품의 타겟층으로 내세우고 있는 QHD 해상도 게임 환경인 Fire Strike Extreme 테스트에서는 경쟁 모델과 비교해 약 14% 가량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Full HD 환경의 고사양 게임(Fire Strike)에서는 15%, 저사양 게임(Sky Diver)에서는 약 5% 가량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된다.
라데온 R9 380은 실제 게임인 툼 레이더에서 해상도와 관계없이 경쟁상대로 내세운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확인되었다. 반면, NVIDIA 게임웍스 적용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IV 테스트의 QHD 경우에서는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Full HD에서는 성능이 낮게 측정되었다.
그렇다면 소비전력은 어떨까? AMD 라데온 시리즈는 같은 등급의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소비전력이 높다는 인식이 이번에도 확인되었지만, 실제 차이는 10W에 불과해 감내할 수준으로 개선된 모습도 확인된다.
4K 시대에 맞춘 H.265 / HEVC 코덱 지원은?
한편, 4K 디스플레이 가격이 현실화 되면서 관련 컨텐츠 활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 최신 4K 영상 컨텐츠를 위한 H.265 / HEVC 코덱의 하드웨어 가속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아쉽지만 라데온 200 시리즈는 해당 코덱에 대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않아 CPU 성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라데온 R9 380 역시 H.265 / HEVC 코덱으로 인코딩된 4K 영상 재생 시 보통 80% 이상, 최대 97%의 높은 CPU 점유율을 보여주어 동영상 재생과 다른 작업의 병행이 쉽지 않았다.
파워컬러 라데온 R9 380 OC 더블 블레이드는 어떤 제품?
디앤디컴에서 유통을 시작한 파워컬러 라데온 300 시리즈의 퍼포먼스 라인업 모델인 파워컬러 라데온 R9 380 OC D5 4GB 더블 블레이드 디앤디컴(R9 380 OC 더블 블레이드)는 AMD 계열 그래픽 카드 전문 제조사인 파워컬러의 제품으로, 일반적인 듀얼 쿨링팬을 기반으로 한 쿨링 솔루션을 채택했지만 특이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쿨링팬 구조로, 보통 쿨링팬 블레이드가 통짜 형태인 데 반해, 해당 제품에는 회중 축 부분에 작을 블레이드로 이원화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쿨링팬 전부분에 걸쳐 고른 풍량을 제공해 쿨링 효율을 높이며, GPU 온도가 60도 이하일 경우 쿨링팬의 회전을 멈춰 정숙한 동작 환경 및 팬 수명을 늘려주는 Mute Fan 기술이 적용되었다.
또한 8mm 히트파이프 두 개와 전원부 방열판을 더해 주요 열원의 발열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했으며, GPU만큼이나 발열이 높은 전원부의 열 배출을 돕기 위해 별도의 전원부 방열판을 더했다.
출력 포트 구성은 DVI-I와 DVI-D, HDMI와 DisplayPort로 최근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의 일반적인 구성으로, DisplayPort의 데이지 체인 기능을 이용할 경우 최대 6대의 모니터 확장이 가능하며, PCB 손상과 쿨러의 무게로 인한 휨을 방지하기 위한 백 플레이트를 부착하고, 부가 구성품으로는 드라이버와 전자 매뉴얼, 퀵 가이드가 제공된다.
그렇다면 제품의 발열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자.
쿨링 솔루션은 PCB 크기에 맞춰 제작되어 썩 크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인데, 여기에 Mute Fan 기술이 더해져 아이들 시 온도는 40도, 풀로드 상태에서는 82도를 기록해 보기에 따라 조금 높게 느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경쟁 제품에 한 방 날린 라데온 R9 380
AMD 라데온 300 시리즈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지만, 제품 자체만 놓고보면 이번 기사의 라데온 R9 380은 당초 타겟으로한 경쟁 제품을 상대하기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어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선보였다.
전력 소비가 높긴 하지만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 구매자라면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현재 출시 중인 제품들의 가격대를 보았을 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빠르게 라데온 R9 280 시리즈들의 철수 행렬이 이어지며 라데온 R9 380으로 신규/ 업그레이드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유도 중이다.
경쟁사보다 늦었지만 AMD도 메인스트림과 플래그십까지 라인업 재정비를 마치며 그래픽 카드 시장에 또 다시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AMD의 메인스트림급인 라데온 R7 370에 대응하기 위해 NVIDIA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가운데, GTX 960에 한 방 날린 R9 380에는 어떤 대응을 보여줄지, 이에 대한 AMD의 대응은 또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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