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는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의 휴가철을 맞이해, 사람은 산으로 들로 계곡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존재 자체가 열 덩어리인 PC의 경우 물에 던져 넣을수도, 케이스를 홀라당 벗겨놓고 쓰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쿨링 솔루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데, 이번 기사에서는 PC의 중심인 메인보드의 쿨링 솔루션 제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PC를 식혀줄 쿨링팬, 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 어디에 연결할까?
누군가 조립해준 PC를 쓰거나 대기업 PC를 쓰는 초보 사용자라면 PC에 쿨링팬이 어디 연결되어 있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지만, 테스크탑 PC치고 크기나 갯수는 달라도 쿨링팬 없는 PC는 극히 찾아보기 어려운데, 일반적인 PC의 쿨링팬은 파워서플라이의 4핀(몰렉스)이나 메인보드의 쿨링팬 커넥터에 연결되어 있다.
파워서플라이에 직접 연결되었든, 메인보드를 거쳐 연결되었든 쿨링팬의 역할은 PC의 열을 빼주는 것이지만 이 둘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바로 파워서플라이에 직접 연결된 것은 항상 일정한 속도로 도는 반면 메인보드에 연결된 것은 사용자가 직접 동작 방식을 정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워서플라이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에 항상 일정한 속도로 돌아 PC의 열과 소음을 제어하기 어려운 쿨링팬과 사용자가 직접 동작 환경을 설정해줄 수 있는 메인보드 연결 쿨링팬,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PC 쿨링팬의 미세 제어, 메인보드에 맡겨라
파워서플라이에 직접 연결된 쿨링팬은 케이스에 별도 제어장치가 제공되지 않는한 고정된 속도로만 돌지만, 메인보드에 연결된 대표적인 쿨링팬인 CPU 쿨링팬의 경우 PWM(Pulse-width modulation)이라고 해서 CPU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 속도를 조절한다.
이를 위해 PWM 기반 쿨링팬은 총 네 개의 연결선을 가지고 있으며, 메인보드에서 CPU 온도가 몇도 변하면 RPM을 얼마나 변하게할 것인지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PWM 방식의 4핀 쿨링팬외에도 메인보드에는 3핀 방식의 쿨링팬도 연결할 수 있는데, CPU 쿨링팬을 제외하면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대부분의 쿨링팬이 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PWM 방식보다는 부족하지만 저소음/ 고성능 같은 방식으로 동작 속도를 조절하거나, 제품에 따라서는 CPU 쿨링팬 처럼 CPU 온도와 연동하거나, 메인보드에 따라서는 특정 부분에 온도 센서를 심거나 부착, 여기서 측정된 온도와 연동해 쿨링팬을 제어하기도 한다.
메인보드에서의 쿨링팬 제어는 바이오스에서도 할 수 있지만 제조사별로 윈도우에서 보다 미세하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조절 유틸리티를 제공하므로, 쿨링팬에 대한 제어가 필요하다면 이런 것들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PC 쿨링을 위한 메인보드의 선택, 어떻게 할까?
그렇다면, 이같이 PC 쿨링의 중심에 있는 메인보드는 어떻게 선택할까?
물론 발열이 걱정되는 고성능 PC 사용자라면 쿨링팬 연결용 핀이 많은 메인보드를 고르고, 각 핀에 맞는 쿨러를 달아주거나, 아니면 잘만 MFC3 같은 별도의 팬 컨트롤러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별도의 쿨링팬에 팬 컨트롤러까지 구매하기에는 부담되는 사용자들을 위해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CPU 쿨링팬 외에 쿨링팬을 추가 장착할 수 있도록 연결핀을 제공하므로, 자신의 PC 특성을 알아둔다면 쿨링을 고려한 메인보드 선택이 조금은 쉬워진다.
대표적으로 케이스에 기본 제공되는 후면 쿨링팬의 성능이 부족하거나 소음이 심해 교체할 필요가 있거나 그래픽 카드 같은 확장 카드의 발열을 더욱 빨리 PC 내부에서 빼고자 한다면 백패널 쪽에 쿨링팬 연결을 위한 핀이 제공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케이스에 하단 통풍구는 있지만 쿨링팬이 없는 경우 이곳에 쿨링팬을 더해 PC 내부의 열을 빨리 식히고자 한다면 메인보드 하단에 쿨링팬 연결용 핀이 있는지 확인하면 될 것이며, 케이스 상단에 쿨링팬을 장착하거나 듀얼 쿨링팬을 사용하는 리테일 CPU 쿨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CPU 장착 부위에 쿨링팬 연결용 핀이 제공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최근 일정 수준 이상의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CPU 쿨링팬 외에 수랭 쿨러용 추가 핀이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듀얼 쿨링팬 기반 CPU 쿨러나 케이스 상단팬 장착과 관리가 편해지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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