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간만에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와 인텔의 새로운 플랫폼 스카이레이크 출시가 거의 겹쳤기 때문인지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사용자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출시된 윈도우 10은 윈도우 7과 윈도우 8.x 사용자를 대상으로 1년간 무상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카이레이크의 출시를 기다려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졌고, 실제로 가트너 조사결과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가트너 조사 결과)
막상 출시된 고성능 K 버전의 스카이레이크는 일반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하는 주요 목적인 게임 성능이 하스웰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괄목할만한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가격도 비싸 PC 업그레이드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아직 엔트리급 라인업인 셀러론과 펜티엄 모델이 출시전이지만, 주요 업그레이드 타겟 모델인 코어 i3/ i5/ i7 라인업의 일반형 모델과 이에 발맞춰 보급형 칩셋인 H170/ B150/ H110 기반 메인보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스카이레이크로의 업그레이드를 다시 고민해볼 시기가 왔다.
스카이레이크 일반 버전 CPU와 보급형 칩셋 메인보드의 등장
스카이레이크 출시 초기에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게 만든 것은 고가의 K 버전 CPU와 Z170 칩셋 메인보드만 등장한 것도 한가지 요인으로 들 수 있는데, 이제는 보급형 칩셋인 H170과 B150, H110 기반 메인보드와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출시된 일반 스카이레이크 CPU가 출시되면서 비용 문제도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현재 CPU 가격을 살펴보면 코어 i7 6700K의 가격이 전세대와 비교해 특별히 높을 뿐, 코어 i5 6600K를 포함해 오버클럭이 제한된 일반 버전의 스카이레이크 CPU 가격은 하스웰 시리즈 대응 모델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CPU만 따져보았을 때 전세대 모델과 비교해 특별히 비용부담이 높지는 않다.
또한, 스카이레이크의 게임 성능이 전세대 모델과 비교해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통합 그래픽 성능과 인코딩, 압축 등 일상적인 작업에서의 성능은 확실히 향상된 만큼, 윈도우 10으로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PC 업그레이드를 기획하고 있다면 스카이레이크도 충분히 사정권 내에 들어왔다.(코어 i5 6600 vs 코어 i5 4690)
스카이레이크 CPU의 업그레이드 시 고려할 또 다른 부분은 바로 메인보드인데, 초기에 고가의 Z170칩셋 메인보드만 등장하던 때와 달리 보급형 칩셋들이 출시되면서 가격부담도 낮아졌다. 아직은 보급형 칩셋 메인보드도 출시된지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았고, 환율의 영향도 있어 앞서 동급 칩셋의 하스웰 지원 메인보드와 비교해 비싼감은 있다.
하지만 H81에서 SATA 3Gbps 포트와 SATA 6Gbps, USB 3.0이 각 2포트씩 지원되던 것이, H110에서는 SATA 3Gbps를 빼고 SATA 6Gbps와 USB 3.0이 각 4포트씩 지원되는 것처럼, 전반적으로 기능이 고급화된 점을 감안하면 비용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며, 아직 보급형 제품들이 출시된지 한 달 조금 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조정과 또 다른 가성비가 고려된 모델의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스카이레이크의 기본 지원 메모리는 동작 전압이 1.2V와 1.35V로 낮은 DDR4/ DDR3L인데, 이 때문에 1.5V 전압의 DDR3 메모리를 쓰던 하스웰 이전 플랫폼 사용자라면 메모리까지 교체해야 한다. DDR4 메모리 가격이 DDR3 수준으로 낮아졌어도 DDR3 메모리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스카이레이크를 위해 DDR4 메모리를 구매한다면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보급형 메인보드는 제조사측에서 DDR3 메모리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모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DDR4 메모리까지 구매하기 부담된다면 DDR3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롤 구입하면 된다.
칩셋과 제품 특성상 고급형 칩셋인 Z170이나 H170 기반 메인보드는 DDR3 메모리를 지원하는 모델이 제한적이지만, 가격에 민감한 보급형 시장을 타겟으로 한 B150이나 H110 칩셋 메인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DDR3 메모리를 지원하는 모델이 다양하게 출시 중이다.
스카이레이크 업그레이드 환경은 완료, 윈도우 10과 연동은 타이밍이 문제
스카이레이크의 주력 모델인 코어 i3/ i5/ i7 라인업은 물론, 메인보드도 고급형 Z170 칩셋부터 보급형 H110까지 모두 출시되었고, 윈도우 10도 출시된지 두 달이 넘어가면서 초기에 부족했던 지원 상황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이머 입장에서는 앞으로 출시될 DirectX 12 지원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밖에없고, 현재 윈도우 7이나 윈도우 8.x를 쓰고 있다면 나중에 OS 구입비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시기가 왔다.
아직 정식 출시된 DX12 지원 게임은 없지만 알파 단계인 Ashes of the Singularity는 파운더 팩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으며, ARK: Survival Evolved를 비롯해 Deus Ex: Mankind Divided와 리부트 중인 히트맨, 페이블 레전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등 게임이 DX12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널리 알려진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4와 크라이엔진 역시 DX12 지원에 나서면서 DX12 지원 게임 타이틀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레이크가 마음에 든다면 업그레이드는 문제가 없겠지만...
새로운 PC에서 윈도우 10으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업그레이드를 미뤄온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는 스카이레이크의 성능에 만족한 사용자도, 그렇지 못한 사용자도 있을 것이지만, 이미 스카이레이크라는 결과가 나온 상황이다.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던 독자 중에 스카이레이크의 성능에 만족한 사용자라면 지금 바로 자신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 업그레이드하고 윈도우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 신선한 기분을 느끼면 되겠다. 물론, 스카이레이크의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인텔의 다음 라인업인 카비레이크를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단지, 현재 알려진 바로는 카비레이크의 출시가 윈도우7과 윈되우 8.x의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시기 이후인 2016년 말로 연기되었다.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았고, 그 사이에 어떤 변수때문에 카비레이크 출시 시기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윈도우 10의 무료 업그레이드는 2016년 7월 28일까지로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윈도우 10 업그레이드와 PC업그레이드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면 이 시기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타이밍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뉴스] 윈도우 10 지원 종료 영향으로 약 2억 4천만여대 PC 폐기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