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노트북 대신 태블릿이나 대화면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면서 PC 작업을 대신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그러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키보드 입력이 많은 작업을 하려면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가상 키보드로는 속도나 정확성이 떨어직고 무게 때문에 장시간 들고
있기도 어렵다.
그래서 블루투스(Bluetooth) 키보드를 주변기기로 많이 쓰는데 휴대성을 우선한 작은 제품은 키보드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풀사이즈에 가까운 키보드는 부피가 커서 가지고 다니는데 불편하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출시한 폴더 키보드(Universal
Folderable Keyboard)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만들어 휴대성도 높이고 키보드 작업 효율성도 높인 제품이다.
접으면 CD 케이스 크기로 간편한 휴대
본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MS 폴더 키보드는 접었을 때 크기가 147.6 x 125.3 x 11.5mm에 무게는 180g으로 성인
남성의 양복 안주머니 또는 여성 핸드백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다.
제품 스펙으로 크기가 짐작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CD 케이스를 살펴보기 바란다. MS 폴더 키보드를 접었을 때 모양과 두께는 CD
케이스와 비슷하다. 따라서 CD 케이스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폴더 키보드 역시 수납 가능하다.
MS 폴더 키보드를 펼쳤을 때 크기는 295.1 x 125.3 x 5.3mm로 일반 풀사이즈 키보드에서 자판 부분만 구현한 노트북 키보드
디자인으로 가로 폭은 12인치 서피스 프로 타입커버와 비슷하며 별도의 전원 버튼 없이 키보드를 펴고 접는 것으로 전원 On/Off 동작을 한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숫자키와 기능키까지 포함 6열 73키 구성으로 가운데 접는 부분 여백을 두고 좌우로 구분되어 일부 키 캡의 사이즈가 다르다.
무엇보다 MS 폴더 키보드가 국내 공식 출시되면서 한글 자판과 한/영 변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문판과 달리 한글 각인이
추가되었으며, 스페이스바 우측에 있는 Alt/Option 키에는 윈도우 장치에서 사용하는 한/영 변환 기능이 들어갔다.
키캡 구조는 노트북 키보드에 주로 사용되는 펜타 그래프 설계로 부드러운 키 감과 동일한 키 압력으로 빠르고 편안한 타이핑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배터리 시간이 제한되는 모바일 키보드 특성상 키보드 백라이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MS 폴더 키보드는 3.7V 165mAh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은 키보드 우측면에
달린 micro-USB 포트를 사용하므로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도 일반 스마트폰/태블릿 충전기를 공유하거나 PC에서 USB 포트에 연결해 쉽게
충전할 수 있다.
멀티 운영체제와 듀얼 페어링 지원
MS 폴더 키보드는 전원 버튼이 따로 없고 키보드를 펼치는 것으로 바로 동작한다. 블루투스 v4.0을 지원해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기기에서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폴더 키보드는 우측 상단에 있는
OS 선택키를 누를 때마다 상단에 있는 3개의 OS 로고에 번갈아가며 불이 들어와 OS 동작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고, 좌측 상단에는
1번/2번 디바이스 연결키가 배치되어 동시에 2대의 장치를 바꿔가며 쓸 수 있는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한다.
MS 폴더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해당 기기가 윈도우 7 이상, iOS 8 이상, 안드로이드 4.4 이상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블루투스 키보드(Bluetooth-HID)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요즘 출시되는 모바일 기기들은 대부분 이 정도 스펙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폴더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연결 방법은 윈도우/iOS/안드로이드 모두 동일하게 블루투스 장치 검색으로 폴더 키보드를 선택한 다음에
키보드로 6자리 인증 숫자를 입력하면 된다. 연결이 완료되면 키보드 입력 작업에서 터치스크린 가상 키보드 대신 폴더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한/영 전환 입력도 가능하다.
다만 윈도우 PC와 달리 iOS나 안드로이드는 키보드 한/영 변환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기존 모바일 키보드와 똑같이 단축키를 써야
한다. iOS에서는 좌측 컨트롤(Ctrl)+스페이스바 조합으로, 안드로이드에서는 좌측 시프트(Shift)+스페이스바를 이용해 한/영키 변환을 할
수 있다. 여러 OS 기기를 함께 사용한다면 한/영 전환 단축키는 외워두는 것이 좋다.
그 외에 폴더 키보드에 포함된 기능키도 OS에 따라 동작 유무가 달라질 수 있다.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 OS 기기에서 필수적인
잠금 버튼과 홈 버튼은 윈도우 기기(윈도우 모드)에서는 동작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PC 키보드에서는 홈 버튼 위치에 윈도우 키가 적용되고
Fn/Cmd는 한자 변환키로 설정되지만 폴더 키보드에서는 Fn키가 윈도우 키다. 그러나 검색이나 볼륨, 미디어 기능은 OS에 관계없이 잘
동작한다.
태블릿-스마트폰 키보드, 하나로 OK
MS 폴더 키보드는 대다수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고 멀티 페어링 기능으로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간편하게 바꿔가면서 쓸 수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함께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게 유용한 모바일 블루투스 키보드다.
접으면 CD 케이스 정도의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며 열고 닫는 것으로 따로 전원 관리할 필요도 없다. 배터리 충전은 스마트폰/태블릿하고
똑같이 하면 된다. 물론 제품 디자인과 기능은 만족스럽지만 가격은 11만8천원으로 블루투스 모바일 키보드를 상당히 비싼 편이라 스마트폰/태블릿을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키보드 입력 작업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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