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시리즈로 대표 되는 2-in-1 노트북은 PC 시장의 세계적인 부진 속에서
돌파구로 여겨지며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러 제조사들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이제 2-in-1 노트북은 전통적인 노트북들과 주요 사양은 거의
동일하지만 모바일 환경에 더욱 특화 된 모습을 보이며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데, 그에 따라 PC와 태블릿 모두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ASUS Transformer 3 Pro (이하 트랜스포머3 프로)는 인텔 6세대 모바일
코어 i5 / i7 프로세서로 높은 성능을 지원하면서도 요즘 추세에 맞게 경량화와 모바일 환경에 특화 시킨 점이 특징인 제품이다.
슬림 디자인에 어우러진 최신 인터페이스
트랜스포머3 프로는 MS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프로 시리즈로 지향하는
것처럼 본체는 노트북의 성능과 얇은 디자인이 어우러진 윈도우 태블릿이다.
최상위 모델은 인텔 6세대 모바일 코어 i7 6500U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와 16GB LPDDR3 메모리, 1TB PCIe Gen3 SSD가 탑재 되어 주요 사양에서 서피스 프로 4와 유사해
고사양 2-in-1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성능을 제공한다.
본체 상단부 한켠에는 트랜스포머3 프로의 전원 버튼이 위치해 있고
하단부에는 키보드 커버와 결합할 때 사용하는 연결부가 제공 된다.
측면부에는 USB 3.1 타입C (썬더볼트 3 겸용) 포트, HDMI
포트, USB 3.0 포트가 구비 되어 있다.
간단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USB 3.0 포트 1개만 있어도 그리 불편함이
없겠지만 본격적으로 PC 용도로 쓴다면 주변기기 연결이 어려워서 곤란할 텐데 그런 경우에는 별매품인 유니버셜 독(Universal Dock)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유니버셜 독을 USB 3.1 타입C 포트에 연결하면 썬더볼트 3의 최대
40Gbps에 달하는 대역폭을 활용해 USB 3.1, USB 3.0, HDMI, VGA (D-Sub), 랜(LAN), 3-in-1 SD카드 리더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쓸 수 있게 된다.
반대편에는 헤드폰과 마이크 겸용 3.5mm 오디오 포트, 볼륨 조절 버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제공 된다.
중량은 ASUS 공식 사양에 의하면 790g인데 실제로 측정한 결과
785g으로 측정 되어 오차 범위 수준이다. 커버 키보드 장착 시에는 중량이 1127g으로 측정 되어 개별 중량이 약 345g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대 해상도 2880x1920와 스타일러스 지원하는 터치 디스플레이
이 제품의 12.6인치 디스플레이는 최대 2880x1920 해상도를
지원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Full HD (1920x1080) 해상도보다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sRGB 121%를 지원하여 풍부한 색감을 지원하고 시야각은 수평수직
178도여서 화면을 어느 위치에 두더라도 색상이 왜곡 되는 현상을 방지한다.
태블릿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고안 된 제품답게 디스플레이는 터치 입력도
지원하는데 전용 스타일러스(Stylus) 펜이 기본 제공 된다.
스타일러스 펜은 1024단계의 압력을 지원하므로 일반적인 필기는 물론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버튼은 2개이며 펜촉에 가까운 버튼은 원노트(OneNote) 앱에서 지우개 기능 단축키로 사용하고
다른 버튼은 마우스 오른쪽 클릭용으로 사용한다.
스타일러스 펜 작동을 위해서는 AAA 배터리 1개가 필요하다.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고장을 의심하기 전에 배터리 상태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커버 키보드로 효율적인 타이핑과 태블릿 보호 가능
트랜스포머3 프로와 한쌍을 이루는 커버 키보드는 총 82개의 키와
터치패드로 구성 된다.
키보드는 외관상 펜타그래프 방식처럼 느껴지지만 누르는 느낌은 멤브레인
방식과 흡사해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타이핑할 수 있으며 각각의 키 사이에 간격이 구분 되어서 타이핑 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커버 키보드는 트랜스포머3 프로 본체 연결부의 자석으로 결합 상태가 유지
되며 본체 후면의 거치대를 펼쳐서 최대 155도까지 화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커버 키보드를 완전히 젖혀서 화면을 덮으면 곧바로 시스템 절전 상태로 전환
된다. 따라서 태블릿 커버처럼 쉽게 절전 상태로 만들면서 디스플레이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 시스템을 켜려면 전원 버튼을 누르고
윈도우 잠금 상태를 해제해야 한다.
커버 키보드는 화면을 덮는 대신 반대편으로 젖히는 것도 가능한데 그렇게
하는 경우 화면 커버 키보드의 모든 키는 작동이 멈추고 화면 한켠에 태블릿 모드로 전환할 것인지 묻는 메시지가 표시 된다.
이를 승락해서 태블릿 모드로 바꾸면 트랜스포머3 프로는 터치 기능
윈도우10 데스크톱 모드 대신 모던 UI를 기반으로 전형적인 윈도우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커버 키보드 부착 상태를 다시 변경하면 화면에 태블릿 모드를 해제하는지
묻는 메시지가 뜬다.
전면 적외선 카메라와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주로 웹캠 용도로 쓰는 전면 카메라는 200만 화소이며 미리 사용자 얼굴을
등록해두면 윈도우10 진입 시 적외선으로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여 자동 접속할 수 있다.
사용자 얼굴 등록은 'Windows 설정-계정-로그인 옵션-Windows
Hello' 항목에서 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일반 노트북은 거의 탑재 되지 않고 태블릿 제품도 없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트랜스포머3 프로는 기본 사양 중 하나이다. 1300만 화소를 지원하므로 전면 카메라보다 훨씬 좋은 품질로 촬영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은 스타일러스 펜과 이미지 편집용 앱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꾸며볼 수 있다.
게임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
이번 기사의 제품에는 인텔 코어 i7-6500U 프로세서가 탑재 되었으며
내장 그래픽은 인텔 HD 그래픽스 520이다.
시험 삼아 리그오브레전드를 설치하여 실행해보았는데 1920x1080
해상도(Full HD)에서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초당 60 프레임 내외를 기록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게임 내에서도 최대 해상도 2880x1920 설정이 가능하지만
프레임이 크게 감소하므로 1920x1080 이하의 해상도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한
후 최대 밝기 상태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며 시간을 측정해보았다.
1시간 57분이 경과하자 배터리 잔량이 10% 남아있다는 경고문이 표시
되었으며 다시 4분이 지나자 7% 남았다는 경고문이 나왔다. 또 다시 4분이 지나면 트랜스포머3 프로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데 이를 통해
배터리 지속시간은 2시간 5분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화면 밝기와 실행 중인 프로그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되므로 시스템 자원을 적게 요구하는 모바일 앱 위주로 사용한다면 더 오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원 어댑터는 일반 노트북 어댑터와 비교하면 소형이지만 두께가 트랜스포머3
프로의 3배 정도인 230mm이고 케이블 길이도 1.5m가 넘어서 휴대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편이다.
어댑터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5분이다.
세련 된 2-in-1 노트북, ASUS 트랜스포머3 프로
모바일 특화 제품이 IT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PC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2-in-1 노트북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다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노트북과 태블릿 양쪽의 기능을 고르게 보여주면서
각종 편의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ASUS 트랜스포머3 프로는 그런 난해함을 잘 극복한 제품이다. 6세대
모바일 코어 i5 / i7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노트북으로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키보드 커버와 스타일러스 펜과 연계해 윈도우 태블릿으로의
활용성도 충분하다.
따라서 윈도우10 환경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모두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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