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송 2016-12-16 12:00
[스페셜]

가상현실에 이어 증강현실 시대로
구글 탱고 스마트폰 레노버 팹2프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은 PC와 모바일 양쪽 모두에서 가장 핫한 차세대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VR이 외부 환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이라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우게 된다. 지도 상의 특정 위치에서 포켓몬을 수집하거나 특정 카드 위에 캐릭터나 나타나는 게임, 외국 표지판을 자동으로 번역하거나 박물관 전시물을 카메라에 담으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앱 같은 것들이 AR의 좋은 예다.

하지만 단순히 GPS 좌표나 스마트폰 가속 센서 정도만 이용하는 AR 기능은 복잡한 현실 속 주변 환경과 융합되지 못하고 허공에 둥둥 떠있는 것 같아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긴 어렵다.

구글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는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모바일 기기에 인간과 같은 3차원 공간 및 운동 인식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을 목표로 2014년에 시작되었지만 지금까지는 개발킷 보급에 그치고 있었는데, 레노버가 세계 최초로 탱고 스마트폰 팹2프로(Phab 2 Pro)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본격적인 AR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탱고 스마트폰/태블릿 동시에 겨냥한 6.4형 패블릿

레노버 팹2프로는 지난 해 출시했던 팹플러스(Phab Plus)에 이어 대화면 패블릿(폰+태블릿)을 표방하는 팹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이다. 7인치 태블릿에 가까운 6.8인치 대화면을 자랑했던 팹플러스보다 좀더 작아진 6.4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는데, 레노버에 따르면 탱고 스마트폰 협업시 구글이 내세운 조건이 6.5인치 이하의 크기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한다.

6인치 미만 갤럭시 노트5(좌)와 함께 비교해도 크기 차이가 확연한데,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가 7인치 태블릿 기준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팹2프로의 크기는 탱고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에 노린 선택으로 보인다.

 

외형은 스마트폰이지만 6.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다 보니 전체적인 크기도 그만큼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졌다. 유니바디 메탈 합금 재질과 10.7mm 두께, 259g의 무게로 성인 남성이 한 손에 잡기에도 살짝 부담스럽다. 대신 모서리 부분 두께가 얇아지는 라운드 디자인과 2.5D 곡면 글래스로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2560x1440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4인치 IPS 패널은 지능형 어써티브 디스플레이(Assertive Display)라고 해서 픽셀 단위로 주변 환경 밝기에 따른 변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 지원을 위한 팹2프로의 핵심 기술이 바로 제품 후면에 탑재된 3개의 1,600만 화소 카메라 센서다. 가장 상단에 위치한 1,600만 화소 RGB 센서가 일반 카메라 역할을 한다면 중간에는 깊이와 심도를 파악하는 특수 카메라(Depth Camera), 그 아래에는 명암을 파악하는 어안 카메라(Fisheye Camera)를 결합해 모션 트래킹, 깊이 인식, 지역 학습 등 구글 탱고의 3가지 핵심 기술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AR 게임에서 가상 객체 위치를 설정하거나 실내 공간을 3D로 맵핑해 인테리어 및 건축 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듀얼 LED 플래시는 보다 정확한 색상의 플래시 사진 촬영을 지원하며 어안 카메라 아래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달려있다.

 

전면 상단에는 800만 화소 고정초점(FF) 카메라와 3.5mm 이어폰 잭이, 하단에는 터치 센서 방식의 안드로이드 버튼과 스피커, micro USB 2.0 포트가 배치되어 있다. 기존 팹플러스와 마찬가지로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3개의 노이즈 캔슬링(ANC) 마이크를 제품의 정면, 측면, 하단에 장착해 360도 공간 음향을 녹음하는 돌비 오디오 캡쳐 5.1 기술이 최초로 들어갔다.

 

화면이 크다 보니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잠금 버튼은 모두 우측면에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전원 버튼 쪽에 패턴을 넣어 촉감으로 손쉽게 구분 가능하도록 했다.

 

USIM 카드와 외장 메모리 카드는 좌측 상단에 있는 듀얼 SIM 슬롯을 이용해 장착한다. 64GB 내부 스토리지 외에 최대 128GB 용량의 microSD 메모리 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Nano-SIM 규격의 USIM 카드를 지원한다. 통신사 약정 계약이 아닌 단말기 별도 판매 방식이라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 통신사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레노버 팹2프로 제품 구성은 본체와 전원 어댑터, USB 케이블, 이어폰, 제품 가이드 등으로 이뤄지며 국내 판매는 G마켓 단독으로 슈퍼 브랜드 딜을 통해 가격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한 구글 증강현실 탱고 앱 지원

레노버 팹2프로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구글 탱고 AR 기술을 지원하는 탱고 앱(Tango Apps)들을 실행할 수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약 30여종 정도가 출시된 탱고 앱은 일반 스마트폰 AR 앱과 달리 탱고 기술을 이용해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AR 기능을 지원한다.

단순한 서드파티 앱만 AR이 적용된 것은 아니다. 팹2프로 기본 카메라 기능에도 AR 촬영 모드(레노버 AR 카메라)가 들어가 촬영 화면에 가상의 캐릭터를 불러올 수 있다. 사용자 주변 환경을 인식해 벽이나 바닥에 물건을 놓거나 길이, 부피를 측정하기도 하고, 화면 속 실제 공간을 가상의 캐릭터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래픽 품질이나 캐릭터 움직임이 아직 실제처럼 리얼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적당해 보인다.   

 

홈스크린에 있는 탱고 메뉴에서 추천 앱과 내 폰에 설치된 앱을 살펴볼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더 많은 유/무료 앱을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초창기처럼 아직 절대적인 앱 숫자가 부족하지만 레노버 팹2프로가 출시되면서 앞으로 개발자들도 팹2프로를 기준으로 탱고 AR 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웨어 및 카메라 성능은 중급형 스마트폰 수준

레노버 팹2프로에 들어간 모바일 프로세서는 중보급형 모델에 들어가는 퀄컴 스냅드래곤 652다. 레노버에서는 구글 탱고(Tango) 기술을 위한 최적화 버전이라고 설명하지만, TSMC 28nm 공정 기술에 ARM Cortex-A72 쿼드코어와 Cortex-A53 쿼드코어 CPU를 big.LITTLE 아키텍처로 묶은 옥타코어 구성, 퀄컴 Adreno 510 GPU 내장, LTE Cat.7 (다운링크300Mbps/업링크100Mbps) 지원 모뎀이 들어갔다.

레노버는 팹2프로 발표회에서 구글 탱고 기술에 최적화된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가 성능 면에서는 지난 해 나온 스냅드래곤 810급에 해당할 거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테스트를 돌려보면 GeekBench 4 기준 싱글코어 점수는 스냅드래곤 820보다 떨어지지만 작년 중급형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8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nTuTu 벤치마크 결과는 최신 스냅드래곤 820과 비교해 3D 그래픽이나 메모리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만 CPU만으로는 비슷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작년에 나온 엑시노스 7420(갤럭시 노트5), 스냅드래곤 808(블랙베리 프리브)보다 CPU와 RAM 점수는 높고 3D 점수는 낮은 것으로 나온다.

 

3DMark와 GFXBench의 결과도 비슷해 3D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652에 들어간 Adreno 510 GPU가 스냅드래곤 808보다 낮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레노버가 스냅드래곤 652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로 1년 가까운 제품 개발 기간과 탱고 최적화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중급형 스마트폰 가격으로 출시하게 되어 탱고 관련 개발자들이나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줄인 것도 사실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4,050mAh 일체형 배터리가 들어갔지만 워낙 화면이 크기 때문에 밝기를 100%로 놓은 상태에서는 장시간 사용하기 어렵다. 밝기를 50% 정도로 낮추더라도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으며 약 30분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을 60%까지 충전하는 퀄컴 퀵차지(Quick Charge) 2.0 고속충전 기술을 지원하지만, 기본 전원 어댑터는 QC 2.0을 지원하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AR 시대의 시작, 고성능 모델도 기대

레노버 팹2프로는 구글 탱고 기술과 함께 본격적인 AR 스마트폰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다. 하드웨어 스펙 기준으로는 중급형 스마트폰에 해당하지만 3개의 카메라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3D 맵핑하는 독특한 구글 탱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AR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그 동안 탱고 태블릿 개발킷을 쓰면서 스마트폰에 맞는 AR 앱을 만들기 어려웠던 개발자 및 업체에서는 팹2프로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하는 AR 앱과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막대한 자본과 광고를 바탕으로 하는 대기업 제작 앱들의 공세에 밀려 개인이나 소규모 개발 업체가 대박을 꿈꾸기 어렵게 되었지만, VR처럼 이제 막 시작단계에 접어든 AR 시장은 관련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반대로 말하자면 팹2프로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탱고 스마트폰 AR 앱이 개발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팹2프로를 구입한다고 해도 즐길 수 있는 AR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하다. 레노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T리얼(T real) 생태계 플랫폼을 선보인 SK텔레콤도 AR의 가능성을 일반 사용자보다 산업 현장이나 교육, 전시회 등 솔루션 도입이 가능한 B2B 쪽에서 찾고 있다.

팹2프로 출시를 기점으로 탱고 지원 앱들이 점점 늘어나고 내년에 스냅드래곤 835 정도가 들어간 플래그십 모델까지 등장한다면 AR 분야도 VR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데이드림(DayDream)처럼 구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태그(Tag)  : 레노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구글, 증강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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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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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12-17 12:54/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영상을 보니 AR 기능이 신기하긴 하네요.
새로운 기능 감상용으로 흥미를 끌긴 하지만 이걸 폰으로 매일 들고다니며 쓰기에는 무게가 좀... 비슷한 수준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진 미맥스와 비교하면 무게가 약 50g 가량 더 나가죠.

흥미는 가지만 구매해서 써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기기랄까요..
개신기기기 / 16-12-18 7:0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뉴스기사보니까 AR에 구글카드보드같은 vr을 끼면 MR이라고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그램처럼 구현할수있다고하던데 ㄷㄷ기자님이 시간남으시면 실험보시는게 어떠실련지 굽신굽신 펩프로2가 너무 커서 vr장치에 안들어갈려나요;;조작하는건 스마트폰끼리 원격제어 할수 있다고하니까 가능할것같기도하고요..아직은 ar앱이 없다고 하지만 신기한거 많이 나올것같기도해요..게임은 리니지 컨텐츠를 활용해서 ar로 만들어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잡거나 특정시간이 되면 특정장소에 보스몹이 나오도록 설정하거나 물약을 실제편의점에서 구입할수있거나 해서 그 편의점에 수수료를 받으면..되지않을까요..(특정 음료수를 사면 영수증에 게임아이템(물약)을 지급하는 바코드를 만들면되겠네요)
요즘은 편의점도 배달도 할수있다고 하던데 편의점ar앱 만들어서 ar로 편의점 물건 띄워놓고 장바구니에 집어넣어서 배달할수있게 만들어도 재밌을것같아요.
더 나아가서는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서 ar로 활보하는것도 신기할것같아요.
개신기기기 / 16-12-18 7:0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홀로그램이 아니고 홀로렌즈요..오타났네요 하핰1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12-19 9: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증강현실 관련 어플 몇개를 써보긴 했는데..
처음에만 신기했지.. 재미가 없어서...
저만한 성능에 저정도의 가격을 가지고 과연 반응이 좋을지...

송이송이 suejin993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12-21 16:3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무겁다는 느낌이 강해서 다른 장점들이 모두 묻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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