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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7-01-12 12:00
[칼럼]

카비레이크는 펜티엄도 쓴다
인텔 하이퍼스레딩 스토리

2017년 1월 출시된 인텔 카비레이크의 데스크탑 버전 중 펜티엄 모델에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사용되는 것으로 판명났다. 이미 코어 i3와 코어 i7 CPU에서 쓰이며 익숙한 하이퍼스레딩(Hyper Threading) 기술이지만, 코어 시리즈로 전환 이후 펜티엄 라인업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추억의 기술이다.

여기서 기자의 언급 중 주목할 점은 '부활' / '추억' / 펜티엄이다.

알고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하이퍼스레딩은 SMT(Simultaneous Multi Threading)라는 기술의 인텔 브랜드명으로, 쉽게 말하면 하나의 CPU 코어를 두 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다. 조금 복잡하게 말하자면, PC 작업 시 보통 하나의 프로그램만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당장 윈도우만 해도 네트워크(인터넷), 화면 표시(그래픽 카드), 사운드(사운드 코덱), 사용자 권한 등 수많은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하이퍼스레딩의 시작, 의도는 좋았지만 '하이퍼쓰레기' 불명예 얻어

하이퍼스레딩이 없다면 하나의 코어가 이들 작업을 모두 잘게 쪼개서 미세한 시간 차이를 두어 처리하게 되니 딜레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하이퍼스레딩은 이들 작업을 가상 코어로 나눠 작업하므로 효율을 높이게 된다.

게임을 예로 들자면 물리 엔진과 인공지능 계산, 사운드 및 그래픽 카드 제어 등 개별적으로는 큰 연관이 없지만 동시에 이뤄지는 작업을 가상 코어로 분산 처리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위 도식에서 주황색 작업은 코어 1이, 파란색 작업은 코어 2로 처리하는 식이다.

그러나 CPU의 여유 자원을 활용하는 가상의 코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당연히 두 배 성능은 어림도 없고,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모두 멀티스레드를 지원해야 제대로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이퍼스레딩이 인텔 CPU에 처음 등장한 2002년 경에는 인텔과 AMD 모두 싱글 코어 CPU가 대세였기 때문에 멀티스레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오히려 같은 급의 싱글 코어 CPU보다 성능이 낮아지는 문제도 발생하는데다, 기존에는 쓰이지 않던 CPU 자원을 활용해 동시에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니 당연히 소비 전력과 발열 증가라는 문제까지 있었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까지 오면서 미세 공정과 아키텍처 개선이 이뤄진 지금은 하이퍼스레딩으로 인한 소비전력과 발열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2000년 초반 CPU는 지금보다 10배 가량 큰 130nm와 90nm 공정을 사용하였기에 무시하기 어려웠다.

 시기가 오래된 만큼 정확한 정보를 찾기는 어렵지만 하이퍼스레딩 적용시 소비전력이 최대 40W까지 더 늘어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2001년 10월 출시되어 2014년 4월 공식 지원이 종료된 장수 OS 윈도우 XP의 경우 당시 CPU 대세가 싱글 코어였기 때문인지 멀티 코어 CPU와 멀티스레드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

일반 가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나온 윈도우 XP 홈 버전은 물리 코어 1개와 논리 코어 2개까지만 지원되기에 부족한 성능을 만회하기 위해 하이퍼스레딩을 기본 채택한 아톰 계열 CPU와 엮여 여러모로 안 좋은 인식을 남겼다.

당시 클럭 경쟁이 한참이던 때 AMD에 약세를 보이던 인텔이 택한 하이퍼스레딩은 결국 '하이퍼쓰레기'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게되고, 이후 CPU 경쟁이 클럭 중심에서 멀티 코어로 옮겨간 2006년 코어 2 시리즈에 와서는 잠시 사라지게 된다.

 

 

윈도우 7과 환골탈태한 하이퍼스레딩, 카비레이크 펜티엄까지 이어지다

CPU 경쟁의 주제가 클럭에서 코어로 넘어가며 코어 2 시리즈에서 사라졌던 하이퍼스레딩은 2008년 코드네임 네할렘을 시작으로 코어 i7과 일부 코어 i5, 코어 i3 시리즈에 다시 도입되었는데, 일 년 후인 2009년 7월 출시된 윈도우 7은 윈도우 XP에서의 멀티 코어 지원 문제가 개선되었기에 하이퍼스레딩에 대한 인식 개선에 한 몫하면서 8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거의 사라졌다 봐도 좋겠다.

이후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네임 샌디브릿지부터 하이퍼스레딩은 코어 i3와 코어 i7에 탑재, 펜티엄/ 셀러론의 엔트리급 모델 및 코어 i5와 구분되는 특징으로 자리잡아왔는데, 어플리케이션들의 멀티쓰레딩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하이퍼스레딩으로 인한 효율 향상폭을 감안해 일부 사용자들은 코어 i3는 트리플 코어, 코어 i7은 헥사 코어 CPU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렇게 숙성된 하이퍼스레딩이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에서는 펜티엄까지 내려온 것.

하위모델과의 팀킬 방지를 위해 메인스트림 제품군 중에서는 코어 i5와 코어 i7 각 1종씩의 모델만 공식 오버클럭을 지원할 정도로 제품 관리를 철저히 해온 인텔이 펜티엄 20주년 모델처럼 특정 모델만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펜티엄 전 모델에 하이퍼스레딩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자칫하다 코어 i3 7100의 시장이 펜티엄 G4620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두 라인업의 차이인 AVX2와 가상화(VT-d) 지원은 프로그래멩서 지원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L3 캐시 1MB 차이와 동작 클럭 200MHz 차이에 따른 성능 변화가 가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인텔이 꺼려했던 하위모델(펜티엄)에 의한 상위 모델(코어 i3) 역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왜 인텔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펜티엄에 하이퍼스레딩을 넣었을까?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기자는 장기화된 PC 시장의 침체와 길어진 업그레이드 주기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엔트리급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는데, 이유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엔트리급 시스템 사용자에게 반가운 변화임은 분명하며, 인텔이 이러한 변화를 상위 라인업 제품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태그(Tag)  : 인텔, 하이퍼스레딩, 펜티엄, 7세대 코어 (카비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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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 필명 이오니카 / 이오니카님에게 문의하기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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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달사랑 / 17-01-12 14:1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무슨놈의 라인업이 뭐가 그런게 많아요.
7 5 3 P C
총5개는 너무 많음
윈도리트윗 / 17-01-12 15:3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근거없이 i3의 퇴출 예언해봅니다~ (아니면 말구..)
재벌의리모컨순시리 / 17-01-13 14:4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같은 명령어만 죽어라고 반복하는 게임에서는 Hyper Threading 이거 별 효과 없다 카더라
물리적 코어가 4개인 i5 이상이라야 된다카더라

꾸냥 / 17-01-15 20:1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이러면 i3가 위험하겠네요
익명 / 17-01-16 16:2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커피레이크 i7 6코어 루머 도는데 그거랑 관련있는 건 아닐까요
묵천 / 17-01-17 3:3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하스웰부터 카비레이크까지 라인이 많아서 모르는 사람한테는 구형팔아도 속겠더라구요.

뚜렷한 성능향상이 없어 라인을 늘리는것으로 해결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좀 된 게임에서는 카비레이크 팬티엄도 쓸만하겠습니다만 요새 신작게임들 다중코어를
사용하는게임들이 늘어서 i7로 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인투맥스 / 17-01-17 21:3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제품 나오지도 안았는데.

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2-01 20:5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카비의 핵심은 펜티엄... 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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