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가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Niantic)과 포켓몬코리아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한국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그레스로 축적된 AR 기술과 포켓몬 IP의 결합
포켓몬고 국내 출시를 맞아 한국을 찾은 나이언틱 데니스 황 아트 총괄 이사는 포켓몬고의 한국 서비스가 금일 오전부터 시작됐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왔으며 지난 수년 동안 글로벌 운영하면서 작년 11월에는 세계 9개 도시 이벤트에 서울이 포함되기도 했던 증강현실(AR) 게임
인그레스(Ingress)로 축적된 노하우가 포켓몬고의 기반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시에 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뭉쳐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나이언틱 기술에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콜렉션을 수집하면서
즐기는 게임을 구상했고 전세계에 분포하는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 '포켓몬고'라고 설명했다.
데니스 황은 지난 해 7월 포켓몬고가 처음 출시된 이후 약 6억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은 6개월 동안 87억km를
여행하는 등 모바일 게임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켓몬 코리아 임재범 대표이사는 작년이 포켓몬이 탄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였지만 한국에서는 올해가 포켓몬 20주년이며 포켓몬은 방송,
게임, 영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켓몬고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포켓몬 IP와 나이언틱의 뛰어난 기술력이 만나 새로운 기쁨과 유행을 만들었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프라인 세상을 탐험하고 서로 협력하는 게임이 목표
포켓몬고는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유저들이 직접 오프라인 세상을 탐험하고, 주변의 '야생 포켓몬'을 발견해 잡는
방식이다.
포켓몬을 만난 유저는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여 몬스터볼을 던져 '포켓몬'을 잡을 수 있으며 공공 미술 시설, 역사적 장소 및
기념물과 같은 흥미로운 장소에 설치된 '포켓스톱'과 '체육관' 등을 방문해 몬스터볼, 알, 기타 특수 아이템을 수집하여 다른 플레이어와 배틀할
수 있다.
나이언틱은 이에 머물지 않고 일일 보너스, 파트너 포켓몬 등 새로운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며, 애플 워치의 버전을 포함한 새로운 기능으로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한국어 버전에는 이와 같은 즐길거리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형 업데이트가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기능에 대해 발표할 수는 없지만 다음 세대 포켓몬을 잡는 기능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나이언틱은 포켓몬고가 개인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알게 되는 것을 원한다며 팀플레이를
살리는 기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 국내 핫스팟 지역 선정이나 해외처럼 국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국내 버전만의 콘텐츠 추가, 손목에 차는 플러스 아이템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답했다.
지도 출처 어디냐? 때아닌 포켓몬고 청문회
포켓몬고의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이미 지난 해 출시되면서 알려진 내용들이고 그 동안 한국 정식 서비스는 되지 않았지만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가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포켓몬고를 접했다.
그 때문에 이번 포켓몬고 한국 출시는 게임이나 서비스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보다 그 동안 포켓몬고 국내 서비스 불가 이유로 알려졌던 구글
지도 반출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나이언틱 데니스 황 총괄은 포켓몬고에 사용된 한국 지도는 공공적으로 액세스 가능한 여러가지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답변 외에 다른 내용은 일절
밝히지 않았고 게임 플레이에서 지도 해상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지도 데이터를 어떨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구글의 지도 반출 불허 결정이 한국 출시 지연 이유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이언틱이 구글에서 분사한지 1년 밖에 되지 않는
스타트업 기업이고 지난 해 포켓몬고의 예측하지 못한 큰 성공으로 숨돌릴 시간도 없이 바빴다며 한국 시장 출시는 번역과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포켓몬고는 현재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만 지원하고 있는데 거기에 한국어 지원이 추가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예정에 없이 하루 전 갑자기 통보된 기자 간담회였고 그마저 전날 한 방송사를 통해 관련 내용이 보도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질의 응답
시간 대부분은 게임에 대한 내용은 뒷전으로 구글 지도 반출 문제과 관련된 포켓몬고 지도 출처를 캐내기 위한 질문과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된
청문회처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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