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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7-01-31 12:00
[테크닉]

얽히고설킨 PC 케이블
산뜻하게 정리하는 방법은?

필자는 1년간 PC 정비사로 일한 적이 있다.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PC 관련 문제들을 해결했는데 가장 번거롭고 어려웠던 일은 케이블 정리였다고 생각한다.

그냥 대충 케이블 타이로 묶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고객도 있지만 마치 자로 잰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해주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기 때문에 제법 애를 먹었다.

물론 PC 부품들은 지속적으로 열이 발산 되기 때문에 내부 케이블 정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으면 통풍에 방해 되어 쿨링 효율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깨끗한 상태로 정리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이득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필자가 직접 PC 내부 케이블을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PC 케이블 정리 시 필요한 도구

PC 케이블 정리는 마구 얽혀 있는 케이블들을 일일이 구분한 다음 적당한 길이로 묶고 고정해두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작업 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는 케이블 타이다. 케이블 여러 가닥을 하나로 모으거나 길이가 너무 긴 케이블을 일정 길이로 모아서 고정 시키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중/대 사이즈를 사용하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이 크지 않다. 가장 비싼 대 사이즈 케이블 타이도 2만 원 이하에 1000개 한 묶음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구조상 한번 고정 된 케이블 타이는 풀 수 없어서 재사용 불가능하므로 케이블 교체 시에는 모두 잘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런 점을 보완한 벨크로(velcro) 케이블 타이도 있지만 가격이 더 높다.

 

그리고 케이블 타이로 묶고 나면 끄트머리가 남게 되는데 그 부분은 잘라주지 않으면 나중에 PC를 정비하거나 분해할 때 손이 베일 수 있다.

일반 가위로도 자를 수 있지만 확실하게 자르려면 전선용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가위는 케이블 타이 뿐 아니라 전선도 자를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써야 한다.

 

직접 해보는 PC 케이블 정리

PC 케이블 정리 방법을 살펴보기 위해 필자가 직접 케이블 정리를 진행해 보았다.

우선 미들타워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레이저 RGB LED'에 PC 시스템을 조립하였는데 정리가 전혀 되지 않아서 어수선해 보인다. 그나마 ODD용 5.25인치 베이가 제외 된 케이스여서 내부 공간이 넓어 일반 케이스보다는 혼잡함이 덜한 것이다.

 

케이블 정리를 하려면 측면 패널 양쪽을 모두 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미들타워 케이스의 경우 측면부가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형태인데 그 부분은 케이블 정리를 위해 마련 된 것이다.

PC 케이스 측면 패널을 열어서 살펴보면 다양한 크기의 홀과 홈들이 보일 텐데 각 케이블의 통로와 고정 기능을 하므로 중요한 요소이다. 

 

첫 번째로 할일은 각 케이블이 어디에 연결 되었는지 파악하고 모두 분리해두는 것이다. PC 조립에 능숙하지 않은 경우 어떤 케이블이 어디에 꽂혀 있었는지 찾지 못해 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나 기타 확장 카드가 설치 되어 있다면 그것도 분리해두는 것이 좋다. 그대로 연결해두면 케이블을 연결할 때 공간이 협소해져 방해 받기 때문이다. 

 

케이블 분류까지 마쳤으면 그 다음에는 하단에 위치한 구멍들로 파워서플라이의 케이블들을 반대편으로 넘긴다. 그 다음에 가장 두꺼운 24핀 전원 케이블을 메인보드 24핀 커넥터 위치와 가장 가까운 구멍을 통해 다시 앞으로 나오게 해서 연결하고 CPU용 8핀 전원도 같은 방법으로 연결한다.

 

케이스 전면 패널의 전원, 재시작, 파워 LED, USB, 사운드 케이블도 PC 케이스 반대편으로 한번 뺀 다음 위치에 맞는 구멍으로 나오게 해서 연결하면 된다.

 

SSD와 HDD의 SATA 케이블도 같은 방식으로 연결하면 되지만 한가지 더 해둘 작업이 있다. SATA 케이블은 다른 케이블에 비해 파손 되기 쉬운 편인데 위 사진처럼 드라이버를 축으로 삼아 둥글게 감으면 파손 위험을 줄이고 길이를 알맞게 조정할 수 있다.

 

다른 케이블들의 연결이 끝났으면 그래픽카드 차례이다. 제품에 따라 보조전원을 연결해야 하는데 미리 케이스 뒷편으로 빼둔 8핀(6+2핀) 보조전원 케이블을 그래픽카드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구멍 쪽으로 빼서 연결하면 된다.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전반적인 작업은 완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케이블 타이로 정리하는 것 뿐이다.

앞서 잠깐 보았듯이 케이스 반대편에는 여러 가지 홈이 있는데 케이블 타이의 걸쇠 용도이다. 거기에 맞춰 케이블을 묶어나가면 된다. 반대편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케이블 타이로 정리해준다.

모두 끝나면 전선 가위로 케이블 타이 끄트머리를 짧게 자른다.

 

케이블 타이 정리가 완료 된 뒤에는 측면 패널을 닫아야 하는데 그때 케이블이 겹쳐서 닫히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무리해서 닫지 말아야 한다.

강한 힘을 주어서 닫으려고 하면 측면 패널이 구부러지거나 케이블이 손상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 정리가 완료 된 모습이다. 정리하기 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깔끔하게 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같이 해주면 좋은 외부 케이블 정리

PC 주변에도 각종 케이블이 즐비한데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면 그 케이블들도 같이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각 케이블이 어디에 연결 되었는지 파악하고 몇 중으로 꼬여 있는 상태라면 서로 분리해둔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 케이블은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책상 뒤쪽으로 최대한 안 보이게 배치한다.

 

이제 케이블 타이로 묶어야 하는데 미리 몇 가지 구분을 해두는 것이 좋다. PC 본체와 모니터 전원 케이블은 한번 연결하면 특별히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오랫동안 그대로 두므로 같이 묶어두고 DVI, HDMI, 오디오 케이블처럼 종류가 비슷한 것도 같이 묶는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사용자에 따라서 1년 이내에 교체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사용자 스스로 케이블 타이 고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추가로 각 케이블의 끝 부분에 포스트잇이나 견출지로 어떤 것인지 표시해두는 것도 좋다. 나중에 PC를 점검할 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케이블 정리가 완료 된 모습이다. 정리하기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나아졌다. 케이블 여러 개를 한곳에 모아주는 매직 케이블과 케이블 클립도 함께 사용하면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PC의 숨통을 트이는 케이블 정리

지금까지 PC 케이블을 정리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기사라는 프레임에 맞춰서 안내하였는데 사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PC 내부를 보기 좋게 만든 것이다.

차근차근 따라한다면 PC 조립 베테랑이 아니라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아직 해본 적 없다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마침 새해도 밝았으니 PC 대청소 후 케이블 정리도 함께 한다면 일석이조일 것이다.

  태그(Tag)  : PC케이스, 파워서플라이, 조립/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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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호 기자 / 필명 스캐빈저 / 스캐빈저님에게 문의하기 scavenger@bodnara.co.kr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삶의 낙이 사라진다는 말을 들어봤지만 보드나라의 일원이 되었다. 그 말은 분명 사실이었지만 더 빨리 보드나라 기사를 접할 수 있어서 큰 후회는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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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1-31 13:5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메인보드 보조전원을 저렇게 가로로 날리시다니...
안될건 없지만 제목이 케이블 정리인데... 저리 날리시는것보다는
더 좋은 선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 방기자님께선는 아마도
고민 좀 많이 하시지 않을까 하는.....ㅓ리ㅏ;ㅓ미;러ㅣㅏ머리 --;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7-01-31 17:01/ 자국/ 신고/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케이블 자체가 짧아서 도저히 방법이 없더군요. PC 정비사 때 저렇게 정리해서 고객에게 전달했다가는 무언가 날아왔을 겁니다.
그래서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길이를 잘 계산해야 합니다. 아니면 연장 케이블이 필요하죠.

럭키싱글 / 17-01-31 15:0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SATA 케이블을 돼지꼬리로 감는 방법이 장기적으로 내부에 케이블 단선을 초래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추천 방법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차라리 둥근 형태로 만들어진 라운드 케이블이 정리에서 간편하고 더 안정적이더군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7-01-31 17:15/ 자국/ 신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업계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느 종류의 케이블이든 여러 번 꼬는 것은 내구도에 지장을 주는 것이 맞지만 본 기사에서
한 정도로는 SATA 케이블의 단선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교육 받은 바 있습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1-31 20:4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PC에서의 선정리 핵심은 파워의 선들 중 필요한 것은 최소한도로 짧게하고 필요없는 선은 최대한 숨기는거, 이것을 원칙으로하고 나머지 선들로 이렇게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골 남자 kyta12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2-01 13:2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파워 선정리가 핵심이네요

바람공자 pdjp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2-02 0:3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케이블타이로 정리하면 깔끔하죠. 근데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한 고장이나 부품교체때 짜증나서 이후론 안하게 되더군요. 몇분 안걸리는데 게을러서...ㅋ

BOT입니다 znzlspt1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2-03 9:1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리빙포인트 : 돈주고 남에게 맡기는게 좋다...

꾸냥 / 17-02-05 11:1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선정리 귀찮아서 대충 구겨낳고 쓰는데 잘 정리된거 보면 청량감ㅇ 느껴지죠

지풍승 / 17-02-07 10:3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선정리 나름 한다고 하는데 남는 파워 선들이 많아서 그게 제일 고민이었죠. 다행히 요즘 케이스는 그것들을 숨길수 있어서 좋네요.

제로샤넬 lina226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2-07 14:5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리빙포인트 2: 처음 케이스와 파워를 살때 빅타워 와 풀 모듈러 파워 를 쓰면 된다. 다만 좀더 비싼거 빼고!!!

헤르메스삼삼 hermes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2-11 12:3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후면쪽 정리는 그렇다치더라도 보조전원 케이블 연결이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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