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서 PC 게이머들에게 1순위 그래픽카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지포스 GTX 1080 Ti를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타이탄X보다 40% 정도 낮은 가격이지만 게임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비디아(NVIDIA)와 AMD의 차세대 그래픽카드가 빨라도 올해 3분기는 되어야 실전 배치 될 것으로 전망 되기 때문에 당장
최고의 성능을 추구한다면 결국 선택은 지포스 GTX 1080 Ti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제이씨현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80 Ti AORUS D5X 11GB (이하 어로스 GTX1080 Ti)는 화끈한 성능에 오버클럭과 쿨링 솔루션, LED 튜닝 효과 등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편의성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위한 팩토리 오버클럭과 12+2페이즈 전원부
어로스 GTX 1080 Ti는 기본 사양의 지포스 GTX 1080 Ti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 되었다.
파운더스 에디션은 기본 클럭 1480MHz, 부스트 클럭 1582MHz인데 이 제품은 오버클럭 덕분에 기본 클럭 1569MHz, 부스트
클럭 1683MHz를 지원한다. 5~6% 가량 GPU 클럭이 높은 것이며 물론 클럭 향상은 게임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오버클럭 적용 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전원부도 강화 되었다. 파운더스 에디션은 7페이즈 구성인데 어로스 GTX 1080
Ti는 12페이즈로 구성 되어 더 낮은 온도에서 모스펫(MOSFET)을 작동 시키고 안정적인 전압 유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PCB에 탑재 된 초크(Choke) 및 커패시터들은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타이탄 X (TITAN X)와 동일한
사양이다.
전용 유틸리티로 클럭과 쿨링, LED 조정
어로스 GTX 1080 Ti는 이미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높은 GPU 클럭을 지원하지만 사용자가 원한다면 조금 더 클럭을 높일 수 있다.
바로 기가바이트에서 제공하는 어로스 그래픽스 엔진(AORUS
Graphics Engine)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것이다.
유틸리티를 실행하면 게이밍 모드(GAMING MODE)로 설정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좌측의 OC 모드를 선택하면 GPU 부스트 클럭이 1708MHz
(기본 클럭 1594MHz)로 높아진다. 즉 간편하게 자동으로 오버클럭한 것이며 GPU 클럭은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8% 정도 올라간 셈이다.
반대로 GPU 클럭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게이밍 모드 오른쪽의 사일런트(Silent) 모드를 선택하면 파운더스 에디션과 같은 수준으로 GPU 클럭이
조정 되는데 그 만큼 발열량이 감소하고 쿨링팬 회전량이 줄어 들어서 소음이 최소화 된다.
유저(User) 모드는 사용자가 임의로 클럭을 조정하는 것인데 화면 우측 하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세부설정 화면이 나온다.
OC 모드 이상으로 GPU 클럭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제조사가 검증한 것이 아니어서 불안정할 수 있고 그로 인한 제품 고장은 사용자가
감당해야 한다. GPU 뿐 아니라 메모리 클럭과 전압 조정, 쿨링팬 작동 상태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요즘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 LED 튜닝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유틸리티의 LED 항목에서 취향에 맞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색상
변경은 물론 점등 방식과 속도, 밝기 조절도 가능해 LED 튜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PC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위 사진처럼 LED가 켜지며 유틸리티로 변경한 사항들이 실시간으로 적용 된다. 물론 LED를 끄는 것도
가능하다.
어로스 GTX 1080 Ti의 성능
어로스 GTX 1080 Ti의 성능 확인을 위해 우선 3DMark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GPU 클럭이 가장 높은 OC 모드에서 점수가 제일 높게 측정 되었는데 게이밍 모드와는 클럭 차이가 20MHz 내외여서 확연한 격차까지는
나지 않았다.
사일런트 모드에서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기준으로 OC 모드와 3.2% 정도 성능 차이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실제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환경에서 테스트 해보았다.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벤치마크와 '오버워치' 6:6 대전에서
FPS (초당 프레임)를 측정하였다.
결과는 3DMark 테스트와 비슷했으며 한단계 아래 제품인 지포스 GTX 1080과는 오버워치 기준으로 31~38%라는 큰 격차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지포스 GTX 1080도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 100 FPS 이상이므로 충분한 게임 성능을 보여주지만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게이밍 모니터들이 1920x1080 해상도에서 144Hz (헤르츠) 이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60Hz보다
잔상이 적고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도 144 FPS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
어로스 GTX 1080 Ti는 GPU 클럭이 낮은 사일런트 모드에서도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 성능이 160 FPS 이상이므로 게이밍
모니터 사용자들이 원하는 성능에 부합한다.
화끈 거리는 GPU 식혀주는 어로스 쿨링 솔루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톱에 드는 지포스 GTX 1080 Ti는 GPU와 전원부의 발열도 만만치 않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제품에는 100mm 쿨링팬 3개와 대형 히트싱크, 구리 히트파이프 등으로 구성 된 어로스 쿨링 솔루션이
탑재 되었다.
쿨링팬 3개 중 중앙의 것은 날개 가운데가 일부분 패인 독특한 형태인데 그 덕분에 좌우 쿨링팬과 중첩식으로 장착 되었는데도 서로 간섭하지 않고 회전한다. 기가바이트에서는 이를 스택
팬(Stack Fan)이라고 부르며 중앙의 쿨링팬은 다른 2개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바람이 그래픽카드에 고르게 퍼지게 해준다.
대형 알루미늄 히트싱크는 구리 히트파이프가 결합 되어 GPU와 메모리, 전원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에 발산할 수 있다. GPU와 직접
맞닿는 베이스 부분도 히트파이프처럼 구리 재질이며 메모리 위에는 써멀 패드가 부착 되어 열 전도 효율을 높인다. 그리고 전원부와 히트싱크
사이에도 써멀 패드가 부착 되므로 같은 효과를 낸다.
그래픽카드 후면에는 금속 재질의 백플레이트가 부착 되어 있는데 무게 때문에 PCB가 휘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일부분은 구리 재질인데
GPU가 있는 부분이어서 발열 해소를 돕는다. 백플레이트에는 GPU와 전원부 위치에 맞춰서 써멀 패드가 부착 되었다.
어로스 쿨링 솔루션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GPU-Z 유틸리티로 GPU 온도를 살펴보았다. 비교 대상은 지포스 GTX 1080 Ti
파운더스 에디션이며 게이밍 모드에서 테스트하였다.
GPU 사용률이 최소인 윈도우10 부팅 직후에는 어로스 GTX 1080 Ti가 33°C여서 약간 낮은 정도였지만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로 10분 이상 GPU 점유율 100%를 유지했을 때는 8°C 낮았다. 즉 최고 온도 기준으로 지포스 GTX
1080 Ti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10.5%나 낮은 것이다.
OC 모드와 사일런트 모드에서도 온도는 게이밍 모드와 거의 비슷하게 측정 되었으며 이를 통해 어로스 쿨링 솔루션이 GPU 모드와 상관 없이
균일한 쿨링 성능을 낸다고 판단할 수 있다.
VR 기기 고려한 출력부 인터페이스 구성
인터페이스 출력부에는 디스플레이와 연결하기 위해 DP (DisplayPort, v1.4) 3개와 HDMI (v2.0b) 포트 2개,
듀얼링크 DVI-D 포트 1개가 제공 되며 먼지 유입 및 부식을 막기 위해 보호 캡이 장착 되어 있다.
각각의 포트가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DP가 7680x4320 (60Hz), HDMI가 4096x2160 (60Hz), 듀얼링크
DVI-D가 2560x1440이다. 따라서 4K (UHD) 해상도가 필요하다면 DP나 HDMI로 연결해야 한다.
한편 어로스 GTX 1080 Ti에는 HDMI 포트가 1개 더 제공 되는데 위치는 다른 포트들과 반대편이다. PC만 사용한다면 앞서 살펴본
구성으로도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 구축 시 충분하지만 VR (가상현실) 관련 기기 사용자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HTC 바이브(Vive)나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VR 헤드셋과 주변기기들이 대개 HDMI 포트로 연결 되는데 모니터를 HDMI로 연결하는
경우 HDMI 포트 2개로는 부족하여 추가로 1개 더 제공 되는 것이다. VR 콘텐츠 때문에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대역폭 할당 때문에 DVI-D 포트 사용 시에는 위의 HDMI 포트와 반대편의 붉은색 칸으로 표시 된 HDMI 포트를 사용하지
못하므로 그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