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성시대가 되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인터넷 접속, 영화/음악 감상, 사진 촬영, 게임, 카드 결제 등 웬만한 것은 다 할 수 있게
되자 이제는 PC를 켜는 것조차 무의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만 한 가지만은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진다. 바로 기본 저장소(스토리지) 용량이다. 최신 스마트폰이라도 최대 256GB이고 마이크로SD
(microSD)카드로 2배 늘릴 수 있을 뿐이어서 이제 1TB 이상이 기본인 PC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다.
스트리밍 위주로 사용한다면 용량 부족 사태까지 갈 일은 별로 없지만 만약 PC에 있는 데이터들이 수시로 필요한 경우에는 또 다른 답답함이
생기고 만다.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출시한 ipTIME NAS1 dual은 PC와 모바일에서 유무선으로 간단하게 접속해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할 수 있고 기가비트 랜으로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NAS 제품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ipTIME NAS1 듀얼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SATA 하드디스크 1개로 10TB까지 지원
ipTIME NAS1 듀얼은 내부에 SATA 하드디스크 1개를 장착할 수 있다.
전면부 커버를 잡아당겨서 분리하면 손잡이 부분이 보이는데 좌측의 핸드 스크류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풀면 하드디스크 장착부를 외부로 뺄 수 있다.
장착부의 구멍 12개가 있는 부분에 하드디스크 하단이 향하도록 하고 기본 제공 되는 나사와
드라이버로 결합 시키면 된다.
최대 10TB까지 지원하므로 하드디스크 1개만으로도 일반 사용자에게 충분한 대용량 NAS 구성이 가능하다.
SATA2 (3Gbps) 인터페이스여서 SATA3 (6Gbps)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최대한 쓰지 못할까봐 염려할 수 있을 텐데 그 점은
마음 놓아도 된다. 이 제품은 외부 기기와 기가비트 랜으로 연결하는데 최대 대역폭은 1Gbps여서 SATA2 대역폭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반 인터넷 회선 속도는 아직 100Mbps 정도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들도 현시점에서는 1Gbps까지 지원하지 못하므로
문제 없다.
듀얼 기가비트 랜과 USB 3.0 지원
제품 후면부에는 NAS와 공유기를 연결하는 기가비트 랜 포트 2개가 있고 우측으로 전원 스위치와 내부 열기를 배출하는 통풍구가 보인다.
랜 포트가 2개인 이유는 이중으로 랜 케이블을 연결하여 하나의 연결이 불안정해져도 다른 쪽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보장하는 링크
백업(Link Backup)와 랜 포트 2개를 하나의 논리적 포트로 구성해 대역폭을 확장하는 링크 어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랜 케이블을 1개만 연결해도 NAS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통풍구에는 쿨링팬이 탑재 되어 있는데 일정 온도(초기값 45°C) 이상에서만 작동하여 소음을 최소화 시킨다. 50°C가 넘어가면
고속으로 작동해 발열을 식히며 기준 온도는 사용자가 바꿀 수 있다.
측면부에는 USB 3.0 포트가 1개 제공 된다. USB로 작동하는 외장하드, 플래시 메모리 등을 연결하면 외부 저장소로 인식하고 NAS
내부의 하드디스크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USB 무선 랜을 연결해 NAS를 무선 네트워크로 사용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NAS1 듀얼과 호환 되는 USB 무선 랜을 연결한
경우 관리 툴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무선 WiFi (와이파이) 항목이 활성화 되는데 그것을 선택하고 무선 연결 설정을 완료하면 된다.
ipTIME NAS1 듀얼 기본 설정 방법
아무리 하드웨어 사양이 좋더라도 사용법이 복잡하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저 속이 터지는 일인데 이 제품은 다행히 그런 걱정이 적은 편에
속한다.
우선 첫 단계는 전용 유틸리티 설치이다. ipTIME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인 페이지 우측에 '다운로드' 항목이 보이는데
그것을 클릭한다. 그 다음 보이는 페이지에서 자신의 운영체제와 제품 종류(NAS 및 저장장치)를 선택하고 우측에서 알맞는 모델명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현재 ipTIME 홈페이지에서는 NAS1 듀얼이 포함 되어 있지 않으므로 다른 NAS 모델을 선택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페이지 하단에 'ipDISK 1.32 버전(NAS 도우미 포함...)'이 보일 텐데 거기로 이동하여 유틸리티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면 된다.
NAS1 듀얼을 공유기나 허브에 연결한 상태에서
바탕화면에 생긴 ipTIME NAS 도우미 아이콘을 클릭해 실행하면 현재 연결 된 NAS 검색이 이루어지는데 'NAS1DUAL'을 선택하고
하단의 '실행'을 클릭하면 관리툴 화면이 나타난다.
처음 접속하면 '시스템 설정 마법사 실행하기'가 나오는데 확인하기를 누르고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호스트 이름과, 기본 관리자 ID 및 암호, 외부 접속 시 보이는 이름, 이메일 등을
입력하면 하드디스크 정보 및 초기화 관련 내용이 나오고 윈도우/FTP 폴더 공유 활성화 설정을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ipDISK 설정이다. 외부 네트워크나 모바일 기기로 NAS1 듀얼에 접속하기 위한 서비스이므로
핵심적인 부분이다.
원하는 서비스 계정을 입력하고 중복 검사를 통과한 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되며 이로써 기본 설정은 완료
된다.
ipTIME NAS1 듀얼 관리툴 추가 설정
앞서
실행한 시스템 설정 마법사로 NAS1 듀얼을 사용하기 위한 기본 준비는 끝났는데 추가 설정을 몇 가지 해두면 제품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관리툴 화면 좌측의 '폴더/사용자 관리'에서 '폴더 관리'를 선택하면 내부 하드디스크의 폴더 권한 설정이 나타난다.
'서비스' 항목에 여러 가지 항목이 있는데 일반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윈도우 공유'와 'FTP (ipDISK)'이다. 윈도우 공유는
윈도우 PC에서 NAS1 듀얼을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하고 FTP (ipDISK)는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ipDISK 앱으로
NAS에 접속할 때 필요하다.
그리고 폴더에서 파일 읽기, 쓰기 권한을 제한할 수 있으므로 타인과 NAS를 공유할 때 유용하다.
그 다음은 USB 장치 설정이다. 관리툴 좌측 화면에서 'USB 관리'를 선택하면 두 가지
항목이 보이는데 'USB 장치 관리'에서는 현재 연결 된 USB 장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USB 자동 복사'에서는 해당 기능의 활성화
여부와 파일 복사 규칙을 설정할 수 있다.
NAS1 듀얼의 USB 3.0 포트에 외장하드나 플래시메모리를 연결하면 제품 전면부의
LED가 깜빡 거리며 빛나는데 그때 'USB COPY' 버튼을 누르면 파일들이 NAS 내부의 하드디스크로 복사 된다.
사용자가 미리
복사 규칙을 지정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파일들이 복사 되어 분류가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USB
COPY 버튼은 옆의 LED가 깜빡 거리지 않을 때 누르면 USB 장치의 연결을 해제한다.
PC와 모바일에서 ipDISK로 NAS 기능 활용
NAS1 듀얼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ipDISK가 필요하다. PC에서는 ipTIME NAS
도우미와 함께 설치 되었을 텐데 바탕화면의 'ipTIME ipDISK Drive' 아이콘을 클릭하고 실행한다.
'연결 선택'에서 세 가지 항목이 보이는데 그 중 'ipDISK 서비스 인터넷 연결'을 선택하면 ipDISK Drive 화면으로 전환
된다.
앞서 설정한 대로 서버주소와 사용자 ID 및 암호를 입력하고 하단의 '서버연결'을 클릭하면 기본 웹브라우저에서 ipDISK 페이지로
접속한다.
ipDISK 페이지에 접속하면 현재 NAS1 듀얼에 저장 된 파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설정해둔 권한에 따라 다른 폴더에 복사하거나
이동할 수 있고 폴더 생성도 가능하다.
'PC전송' 항목을 클릭하면 다운로드와 업로드 항목이 있으므로 NAS에서 PC로 파일을 옮기거나 반대로 PC에서 NAS로 옮길
수 있다. 마치 클라우드 스토리지처럼 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라면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ipDISK 앱을 검색하고 설치하여 NAS1 듀얼을 사용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여 초기 화면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NAS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파일들이 보인다. 다운로드 뿐 아니라 업로드도
가능하므로 PC와 큰 차이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한편 NAS를 사용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스마트폰의 부족한 용량을 해결하기 위한 것일 텐데
그 점을 고려해서 모바일 ipDISK는 굳이 콘텐츠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파일 바로보기, 음원 및 동영상 파일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며 특히 동영상 재생 시에는
자막 파일도 인식한다. 다만 동영상과 자막 파일의 이름은 동일해야 하고 모바일 기기에 내장 된 코덱에 따라서 재생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기가비트 네트워크 속도로 파일 전송
요즘 NAS는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므로 파일 전송속도도 중요하다. 따라서 NAS1 듀얼의 파일
전송속도를 측정해보았다.
우선 PC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속도를 알아보기 위해 ipTIME ipDISK Drive 실행 후 'NAS 윈도우 공유폴더 열기'로 NAS1
듀얼을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인식 시킨 상태에서 동영상 파일(319MB)을 전송해보았다.
기가비트 랜이 탑재 된 제품답게 초당 전송속도는 110MB/s 내외를 기록하였으며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물론 NAS1 듀얼을 연결한 공유기나 허브도 기가비트를 지원해야만 최고 전송속도를 낼 수 있으며 외부에서 NAS에 접속할 때는 인터넷 회선
속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폰(LG G2)으로는 ipDISK로 NAS에 접속해 동일한 파일의 전송속도를 측정해보았다.
기가비트 공유기에 접속하였으나 스마트폰의 무선 전송속도 한계로 인해 최고 속도는 9~10MB/s 정도였다. 즉 기가비트 네트워크의 1/10
수준이다.
최신 스마트폰들도 아직 기가비트 급 속도는 내지 못하고 있고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 되는 인터넷 회선의 속도가 100Mbps
(12.5MB/s)이기 때문에 크게 아쉬운 사항은 아니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나만의 데이터 저장소
지금처럼 온라인에 방대한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 개인 사용자를 위한 단일 대용량 스토리지 제품은 대중성이 줄어 들었지만 네트워크 기반의
NAS는 오히려 그 가치는 높아진 상황이다.
과거와 달리 일반인들이 데이터를 소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다수의 IT 기기를 보유하면서 데이터
관리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대용량 NAS가 있다면 스마트폰 스토리지가 부족해진 경우 간단하게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여러 기기에 흩어진 데이터들을
한데 모아 쉽게 관리할 수 있으므로 그런 곤란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ipTIME NAS1 듀얼은 최대 10TB 하드디스크를 지원하여 대용량을 지원하고 그와 함께 ipDISK 앱으로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간단히 사용 가능하므로 소중한 데이터를 더 쉽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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