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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7-07-12 12:00
[칼럼]

비트코인의 성공과 가상화폐 채굴열풍
앞으로의 가상화폐 가치는?

불과 7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견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2010년 4월 비트코인의 가치는 14센트(약 160원) 였지만 지난 2017년 5월 25일 비트코인은 400만 원대를 넘어갔다. 

이와 같은 가격 폭등은 사람들로 하여금 채굴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또한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조립PC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기존의 출시가 보다 웃돈을 주고 구매해야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성공, 21세기의 새로운 노다지 발견

가상화폐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009년에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P2P 네트워크 기반 가상화폐다.

기존의 화폐는 발행 주체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의 중앙은행으로부터 화폐의 가치와 지급을 보장받았다. 화폐의 가치는 국가의 안정성에 비례해 유동적으로 움직였으며, 발행 기관이라는 중심부 안에서 이용자들이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화폐가 움직였다.

사람들은 중앙 기관의 통제가 없는 화폐의 성공을 확신하지 않았고, 그 가치가 폭등하리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중앙기관이 없는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통화량이 정해져 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조지폐처럼 화폐 자체가 조작되거나 해킹하기 힘들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보란 듯이 자신의 몸값을 수십 배 올렸다.

 


▲ 3년간의 비트코인 가격 변화 (사진출처 : kr.tradingview.com)

2017년 5월 비트코인의 가치는 1 비트코인에 400만원 이라는 심리적 저지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화는 첫 번째가 아니며, 이미 예견된 일이였을지도 모른다.

2013년 말 1 비트코인당 10만 원이였던 가격이 최대 16배 증가했던 것이다. 당시 그리스의 경제 위기로 인해 구제 조건 이행 차원에서 은행 예금자들에게 과세를 해야 했고, 과세를 피하기 위한 예금자들은 자신들의 예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것이다.

가치가 올라간 비트코인으로 인해 채굴의 열풍은 잠깐 반짝였으며, 이러한 이례 없는 상황에 전문가들은 곧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상황이 안정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20만원 까지 떨어졌다. 이후 사람들에게 서서히 잊혀져 갔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사람들 모르게 조금씩 높아져 갔다.

2016년 겨울 비트코인의 가격이 수상하게 높아져 갔고, 소식을 일찍 접한 사람들은 채굴시장에 뛰어들어 결국 1비트코인 당 최고 400만 원이라는 가격까지 높아졌다.

가상화폐의 성공을 본 사람들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채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마치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처럼.

 

많은 가상화폐의 등장, 화폐로서의 성공률은?

여러 가상화폐 중 비트 코인 다음으로 큰 가치를 얻고 있는 가상화폐는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분산 네트워크형 화폐라는 특징이 있고, 해킹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컴퓨터를 동시에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에서도 큰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화폐 자체로는 큰 안정성을 지닌 자산이지만 실제 현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는 전자지갑 거래소에 접속해야 하는데, 거래소를 관리하는 건 국가기관이 아닌 일개의 기업체이기 때문에 도난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실제로 7월 3일, 가상통화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은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되어 유출이 확인된 고객들에게 보상금 10만 원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거래소 내부 운영자들이 조작을 통해 부당인출을 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불안한 부분은 화폐로서의 가격 안정성에 있다. P2P형 네트워크다 보니 마치 주식처럼 가상화폐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는데, 실제 거래할 물건의 가치를 매일 마다 다르게 정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래픽 카드, 일명 '노예' 신분으로 채굴 시장에 끌려가다.

가상화폐 채굴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투자비용 이외의 유지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번 채굴기를 맞춰놓으면 사람의 인력은 거의 필요가 없을뿐더러 전기료 이외의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침 가상화폐의 가격이 폭등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채굴 시장에 뛰어들었다.

채굴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컴퓨터에 여러 개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채굴 자체가 복잡한 연산을 풀어야 지급되는 보상식의 화폐이기 때문에 연산에 강한 그래픽카드를 여러 개 병렬로 꽂아 채굴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픽카드 1개로도 채굴은 가능하지만 최소 6개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전문 채굴용 PC와의 경쟁은 안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채굴장에 끌려간 일명 '노예 그래픽카드' 들은 PC방보다 더한 학대를 받으며 24시간 내내 풀로드로 열심히 채굴을 위해 쓰이게 된다.

이렇게 그래픽카드가 많이 필요하다 보니 국내시장에 있는 그래픽카드가 한순간에 동이 나 버렸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수요층은 웃돈을 주고 사게 되었고, 그 결과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비정상적인 가격대로 올라가 버렸다.

제조사들, 마이닝 전용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제작

일반 게이밍용 그래픽카드들이 가상화폐 채굴에 의해 전부 품절 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 광산으로 끌려간 인기 광부 라데온 RX470 (사진출처 : dndcom.co.kr)

제조사들 입장에서도 마냥 품절이 좋은 현상 만은 아니다. 현재의 조립 PC용 부품들은 많이 발전해 제조사들 자체적으로 2~3년의 품질 보증을 한다. 하지만 채굴용으로 팔려나간 부품들은 24시간 풀로드 상태로 돌려지기 때문에 부품들이 빠른 시간 내에 고장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마치 제조사들이 부품 내구성 테스트를 할 때처럼 극한의 상황까지 가기 때문에 많이 팔려도 미래의 AS 건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제조사들은 직접 마이닝 전용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채굴용 그래픽카드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력 포트가 무의미하다.

제조사들마다 채굴용으로 엔비디아에서 제작한 P106-100 기반으로 출력 포트를 삭제한 모델이 출시되었다. 정식 출시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소비자들의 분위기는 냉담하다.

일례로 채굴사업을 접는 사업자가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고로 채굴에 사용됐던 그래픽카드를 팔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 포트가 없는 채굴 전용 그래픽카드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사용하지 못하는 아무런 의미 없는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가상화폐의 불안성을 지각하고 투자하는 사업자들은 나중에 되팔 것까지 생각해서 대량 구매를 하기 때문에 효용성이 있냐는 것이다.

 


▲ ASRock H110 Pro BTC+

하지만 메인보드 같은 경우는 시각이 약간 다르다.

메인보드는 채굴기 1대당 1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채굴 속도를 결정하는 그래픽카드 수, 즉 PCI 포트 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메인보드 자체의 가격은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와는 가격 자체가 비교가 안될정도로 싸기에 채굴용 메인보드는 채굴 업자에게 상당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채굴 성능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인가?

흔히 채굴기라고 불리는 PC는 일종의 조립PC 계열이다.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CPU 및 RAM, 메인보드, 파워를 장착하고 있으며, 일반 PC와는 다르게 그래픽카드가 여러 개를 장착시킨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채굴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표면적인 요소는 그래픽카드이지만, 채굴용으로 쓰이는 그래픽카드가 다양하지 않아, 사실 모두 비슷한 모델로 채굴을 하게 된다. 아직 채굴되지 않은 가상화폐들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특징으로 우위를 점해야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메인보드이다.

 


▲ ASRock H110 Pro BTC+

채굴기를 일명 '광산'에 비교하자면 그래픽카드들은 일종의 '광부'에 불과하며, 메인보드는 광부들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집단이든 밑의 사람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혹 관리자의 능력의 차이에 따라 일의 성과가 다르다는 것은 일반적인 정론이다. 이런 것처럼 메인보드도 채굴 용이냐 아니면 일반이냐에 따라 채굴 성능은 제각기 다르다.

디앤디컴에서 유통하는 ASRock H110 Pro BTC+ 또한 채굴용으로 만들어진 메인보드 중 하나이다.

채굴용으로 만들어진 메인보드는 기본적으로 그래픽카드를 많이 설치할 수 있도록 PCI 포트가 많은 것이 일반적인데, 위의 메인보드는 13개의 괴물 같은 개수의 PCI 포트를 가지고 있다. 13개의 PCI 포트를 모두 사용할 시 보통 6개에서 8개의 그래픽카드를 설치한 채굴기와는 많은 차이로 속도로 채굴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지 PCI포트만 많은 것으로 '채굴용' 메인보드라 하기엔 이름이 무색하다. 그러기에 일반 메인보드에는 없는 채굴 특화 부가기능이 많은데, 첫 번째로는 추가 4핀 보조 전원이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PCI 포트 위아래로 4핀 보조 전원이 탑재 되었는데 그래픽카드가 많을 때 보조 전원을 연결할 파워 포트가 부족하다면 메인보드의 보조 전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채굴용 PC는 오픈 프레임 형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그 모양섀가 많이 다르다. 오픈 프레임 형태 케이스는 일반적인 케이스에 달려있는 파워버튼과 리셋버튼이 없기 때문에 파워용 버튼을 새로 구매하거나 직접 쇼트시켜서 전원을 켜야 한다.

하지만 메인보드에 파워버튼과 리셋버튼이 직접 달려있음으로서 채굴기 자체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었다.

이렇게 채굴기의 성능에는 그래픽카드의 성능 및 개수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메인보드의 종류도 중요하므로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의 밸런스를 맞춰야만 다른 채굴기보다 우위에 설 것이다.

 

가상화폐,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비트코인의 성공으로 가상화폐는 이전 화폐와는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됐다. 중앙 기관이 없고 얻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 화폐의 성공은 우리에게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물론 아직 대안화폐로 쓰기엔 화폐의 가치가 너무 불안정할뿐더러, 각종 랜섬웨어 등 범죄의 결제수단이 되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에 쓰이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한 분산 시스템 기술은 그 효율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금융거래 정보저장소인 DTCC는 파생상품의 거래정보를 모두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여러 세계 금융기관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개발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직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큰 성공을 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보완해야 될 점도 많다.

예를 들어 리눅스처럼 초기 개발 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정, 보완되어 윈도우, 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문제점을 수정, 보완한다면 그 가치를 안정적으로 인정받고 사용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태그(Tag)  : 애즈락, 가상화폐, 메인보드(칩셋), 디앤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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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영 기자 / 필명 레이첼 / 레이첼님에게 문의하기 kwyoung96@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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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7-12 16:0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혹독한 노동으로 너덜너덜해진 그래픽 카드들이 중고시장에서 개인용으로 둔갑해서 판매되는 일이 분명히 생길텐데.. 걱정이네요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07-12 21:0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채굴용으로 사용된 거덜난 그래픽카드를 일반용 카드와 구별하는 방법이 없는것으로 아는데 살짝 저렴하게 개인을 통해 중고로 풀리면 정말 걱정되네요.

게리킬달추종자 / 17-07-17 8:4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더리움이 150달러 이하가 되면서 중고 채굴 그래픽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덕분에 곧 그래픽카드 시장도 안정화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https://www.overclock3d.net/news/gpu_displays/used_gpus_flood_the_market_as_ethereum_s_price_crashes_below_150/1#.WWtiMCvRY_M.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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