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기가바이트 GA-AB350N-Gaming WiFi 게이밍 에디션(이하 AB350N 게이밍 와이파이) 메인보드를
출시하였다.
AB350N 게이밍 와이파이의 가장 큰 특징은 AMD 라이젠(Ryzen)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미니 ITX 규격의 메인보드라는 점으로 이를
통해 라이젠으로도 미니 PC를 구성해보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아담한 AMD 라이젠 미니 ITX 메인보드
미니 ITX 메인보드답게 AB350N 게이밍 와이파이는 170 x 170mm에 불과한 기판 면적에 CPU 소켓, 메모리 슬롯, PCIe
(PCI-Express) x16 슬롯, SATA 포트 등 메인보드의 핵심 요소들을 배치해놓았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올해 3월 3일 출시된 이래 여러 제조사들이 다양한 메인보드들을 출시하였지만 아직 미니 ITX 규격 제품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AB350N 게이밍 와이파이의 국내 출시는 미니 PC와 라이젠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니 ITX 케이스에 실제로 메인보드를 장착해보았는데 작은 크기(200 x
240 x 210mm)의 케이스에서 나머지 공간이 여유롭게 느껴질 정도이다. 라이젠 프로세서는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는
필수인데 지포스 GTX 1050 이상과 조합한다면 미니 PC로 적정한 게이밍 성능을 낼 수 있다.
후면의 하얀색 미들타워 케이스와 비교해보면 면적은 4배 가까이 차이나는데 케이스 전면부의 너비도 30% 정도 짧아서 훨씬 작다. 메인보드에 라이젠 대신
차후 출시될 레이븐릿지 APU를 장착한다면 내장 그래픽을 사용 가능하므로
더 작은 미니 PC를 구성할 수 있다.
메인보드 구성 요소
CPU 소켓은 AM4이며 지금까지 출시된 AMD 라이젠 시리즈와 브리스톨릿지 APU, 그리고 내년 출시 예정인 레이븐릿지 APU가
호환된다.
브리스톨릿지 APU는 OEM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만 공급되어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없고 레이븐릿지 APU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현재는 라이젠 시리즈만 사용 가능하다.
CPU 전원부는 6페이즈 구성이며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되고 발열 해소를 위해 방열판이 부착되었다.
메모리 슬롯은 2개이며 슬롯 별로 16GB까지 지원해 최대 32GB 용량으로 구성할 수 있다. DDR4 2667MHz까지 공식
지원하며 오버클럭으로 최고 3200MHz까지 지원한다. 물론 과도한 오버클럭은 메모리 뿐 아니라 CPU와
메인보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PCIe x16 슬롯은 1개이며 PCIe 3.0 인터페이스로 작동하여 최신 그래픽카드들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당연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도 호환되지만 미니 PC로 구성하려면 LP (Low Profile) 규격이나 1슬롯의 소형 그래픽카드가
적합하다.
메인보드 후면부에는 M.2 슬롯이 제공된다. 2260과 2280 규격의 M.2 SSD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SATA SSD 대신 사용하면
PC 내부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대 32Gb/s로 작동하는 NVMe PCIe 3.0 x4 SSD도 호환되므로 스토리지 성능도
중시한다면 꼭 활용할 필요가 있다.
후면 입출력부에는 PS/2 포트와 USB 포트 2개, 와이파이(WiFi)/블루투스 모듈 안테나 연결부,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HDMI 포트, USB 3.1 포트(붉은색) 2개, USB 3.0 포트(파란색) 4개, 기가비트 랜포트, 7.1채널 오디오 포트가 제공된다.
와이파이/블루투스 모듈은 802.11a/ b/ g/ n/ ac 표준을 지원하고 2.4GHz와 5GHz 듀얼밴드 접속이 가능하다.
802.11ac에서 최고 속도 433Mbps를 지원한다.
블루투스는 4.2 버전을 지원하여 최신 블루투스 장치들의 속도와 보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운드 코덱은 리얼텍(Realtek) ALC1220이며 신호 대 잡음비(SNR) 120dB (데시벨)를 지원한다. 스마트 헤드폰 앰프가
탑재되어 연결된 헤드폰의 사양에 따라 저항값을 자동 조절해 최적의 음질을 구현한다. 그리고 오디오 전용 커패시터 3개가 할당되어 오디오 신호에
노이즈 간섭이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
라이젠 사용자를 위한 게이밍 미니 ITX 메인보드
라이젠은 AMD가 데스크톱 프로세서 시장에서 오랜 부진을 떨쳐내고 인텔과의 경쟁 구도를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제품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인데 아직 인텔 플랫폼에 비해 메인보드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서 최근까지 미니 PC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은 제약이
따랐다.
다행히 지난 6월부터 기가바이트 AB350N 게이밍 와이파이를 비롯한 미니 ITX 규격의 AM4 소켓 메인보드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그런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AB350N 게이밍 와이파이는 기본 사양에 와이파이/블루투스 모듈이 포함되어 무선 네트워크 장치 사용이 편리하고 스마트 헤드폰 앰프와
오디오 전용 커패시터로 음질 쪽도 중시 되었다. 따라서 미니 PC 뿐 아니라 게이밍 PC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메인보드에 마련된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포트를 라이젠 프로세서로는 사용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만약 그래픽카드도
제외하고 초소형 미니 PC를 구성하려는 이들이라면 내년에 출시될 레이븐릿지 APU가 필요하므로 그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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