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송 2017-11-27 12:00
[리뷰]

생산성 갖춘 업그레이드
애플 아이패드 프로 10.5

 

애플(Apple)이 2010년 처음 아이패드(iPad)를 발표했을 때는 아이폰 뒤를 이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거라는 기대가 컸지만, 단순히 콘텐츠를 보는 용도였던 아이패드는 이후 화면 크기를 줄이거나 무게를 가볍게 만들었지만 생산성과 여전히 거리가 멀었고 판매량도 계속 줄었다.

그러나 2015년 전용 펜과 키보드가 들어간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경쟁 기기들처럼 아이패드에 생산성을 가져왔고, 작년에 아이패드 프로 9.7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아이패드 프로 2세대 모델을 발표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작년에 아이패드 프로 9.7을 출시했던 애플이 올해는 9.7인치 아이패드를 보급형으로 전환하고 2세대에 새롭게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추가한 것이다. 새로운 화면 크기, 12.9인치 대화면 모델과 동등한 성능, 그리고 iOS 11 업데이트에 최근에는 아이폰 X 국내 출시 가격과 맞물려 환율로 재평가(?) 받고 있다.  

 

9.7형을 대신하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기준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모델 기준으로는 2세대에 해당하지만 10.5인치는 올해 처음 출시된 완전한 신형이다. 화면은 커졌지만 베젤 부분을 40% 가량 줄여 기존 9.7인치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는 블랙 베젤, 나머지 로즈 골드, 골드, 실버 모델은 회이트 베젤이 적용된다.

 

일반 아이패드와 달리 프로 모델은 본체 위아래에 2개씩 총 4개의 오디오 스피커를 탑재해 2배 커진 사운드 출력과 화면 방향에 관계 없이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려준다. 상단에는 아이폰에서는 이제 사라진 3.5mm 헤드폰 잭이 아직 건재하게 살아있고 하단에는 아이폰과 똑같이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가 달려있다.

 

본체는 커졌지만 전원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은 한 손으로 조작하기 쉽게 우측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되어 지난 해 나온 아이폰 7과 동일한 후면 1,200만 화소 iSight 카메라와 전면 700만 화소 FaceTime HD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4K UHD 동영상 촬영은 물론 일반 아이패드에 없는 쿼드 LED True Tone 플래시도 들어갔다.

다만 카메라 스펙이 강화되면서 본체 뒷면에 카메라만 튀어나온 모습(카툭튀)이 되었기 때문에 케이스 없이 사용하면 본체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후면 카메라가 닿게 된다.

 

 

전면 하단에 위치한 홈(Home) 버튼은 반응성이 개선된 2세대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해 Touch ID 동작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물론 애플이 아이폰 X에 홈 버튼을 빼고 Face ID 기능을 넣으면서 내년에 출시될 아이패드 신모델에 Face ID가 들어갈 거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지만, 관련 부품의 수급 문제를 비롯해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 화면을 충분히 넓고 아이폰에서 빠진 3.5mm 헤드폰 잭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아직 확신하긴 어렵다.  

 

아이패드 프로는 일반 모델과 달리 측면에 전용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를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 커넥터가 달려있다. 기존 아이패드처럼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도 되지만 스마트 키보드는 별도의 전원 충전이나 기기 연결 과정 없이 아이패드 프로 10.5에 부착해 노트북처럼 바로 타이핑 할 수 있고 접으면 슬림한 커버가 된다.

 

 

아이패드 프로 10.5 Wi-Fi 모델의 구성품으로는 본체와 라이트닝-USB 케이블, USB 전원 어댑터, 사용자 가이드 등이 제공된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0.5가 USB-PD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기본 12W USB 전원 어댑터로는 지원하지 않아 빠르게 충전하고 싶다면 애플 29W USB-C 고속 충전기와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아이패드 생산성 높이는 업그레이드 포인트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단순히 프로세서 성능만 빨라진 것은 아이패드 프로 10.5로 넘어갈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 애플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능과 기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차이가 많다고 느껴야만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아이패드 프로 10.5를 포함한 2세대 프로 모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120Hz 디스플레이 탑재다. 단순히 해상도를 높인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는 모든 아이패드에 채용되고 있으므로 여기에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120Hz까지 주사율(Refresh Rate)을 높이는 ProMotion 기술이 들어갔다.  

60Hz 주사율을 가진 필자의 아이패드 미니2와 아이패드 프로 10.5를 비교해보면 웹페이지 스크롤, 홈 화면 이동, 앱 실행 등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즉각 반응하는 화면을 경험하게 된다.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해본 사람들이 일반 모니터로 돌아가기 힘든 것처럼 일단 아이패드 프로 10.5의 ProMotion 기술에 익숙해지면 기존 아이패드 화면은 끊기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 기종에만 탑재된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P3), 반사 방지 코팅, TrueTone 디스플레이도 보급형 아이패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아이패드 프로 전용 스타일러스 애플 펜슬(Apple Pencil)도 일반 아이패드와 프로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도구다. 배터리가 들어가고 필압과 기울기를 인식할 수 있으며 연필처럼 뾰족한 끝부분으로 실제 필기하는 것과 유시한 느낌을 준다.

애플 펜슬처럼 배터리가 들어간 엔트리그 기술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펜과 필기감을 비교해보면 서피스 펜은 실제로 움직이는 것보다 약간 느리게 펜을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120Hz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은 끝부분의 움직임과 선이 그려지는 것이 거의 비슷하다.

단점이라면 필기 인식 기능이 있는 태블릿 제품 대부분이 스타일러스 펜을 번들로 제공하는데,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와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가격도 12만 9천원으로 부담스럽다.

 

키보드 작업이 많은 사람은 아이패드 프로 10.5 정품 스마트 키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키보드를 자주 쓰지 않는다면 모바일용 블루투스 키보드로 대신해도 된다. 대체품이 없는 애플 펜슬과 달리 키보드와 케이스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선택하거나 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서드파티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예전 모바일 태블릿들은 스마트폰보다 떨어지는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지만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부터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아이패드 프로 10.5에는 광학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갖춘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700만 화소 전면 FaceTime HD 카메라 등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 7과 동일한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4K 동영상 촬영은 물론 동영상 편집까지도 가능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춰 외부 기기 없이 아이패드 프로 10.5 하나로 멋진 4K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10.5은 출시 당시 운영체제로 iOS 10 버전이 들어갔지만 아이폰 8 및 아이폰 X 발표에 맞춰 업데이트 된 iOS 11을 통해 앱 사용성이 높아졌다. 하단 Dock 부분에 기본 배치된 5개의 앱 외에 자주 사용하는 앱 3개가 표시되는 새로운 맞춤형 Dock이 들어갔으며, 슬라이드 형태였던 앱 전환기(App Switcher)를 재설계해 한 번에 4개씩 앱을 보여주고 활성 앱 사이를 더 쉽고 빠르게 이동한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 10.5에 들어간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이 올라가고 메모리도 4GB로 증가하면서 멀티태스킹 작업이나 앱 간 전환이 빠르고 부드럽게 지원된다는 것도 구형 모델에서 업그레이드 해야할 이유가 된다.  

 

오래된 아이패드에 업그레이드 부추기는 성능 차이

이동통신사 약정 계약과 맞물려 1~2년마다 바꾸는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는 PC와 마찬가지로 고장나거나 OS 업데이트가 중단되지 않는 이상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상태로 3~4년 이상이 지나면 성능과 기능 차이가 크게 생긴다. 인텔이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할 때마다 4~5년 이전 제품들과 성능 비교를 하는 이유도 그 정도 차이가 있어야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2013 발표된 아이패드 미니2 (iPad Mini Retina Display)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해왔는데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OS가 업데이트 될수록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와 비교해 성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과연 실제 성능에도 그만큼 차이가 생겼을까?

 

5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 에어)와 함께 발표됐던 아이패드 미니2는 아이폰 5S에 들어갔던 64bit 애플 A7 칩과 M2 코프로세서를 탑재해 당시에는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아이패드 프로 10.5에 들어간 A10X Fusion 칩은 Geekbench 4 테스트 기준으로 CPU 싱글코어 성능이 A7 듀얼코어보다 높고 헥사코어(6코어) 구조로 A7 대비 CPU 성능이 4배 이상 향상됐다.

내장 그래픽(GPU) 성능 역시 예전 아이패드에서는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Metal 기준으로는 50배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iOS 11로 업데이트 하면서 아이패드 프로 10.5의 그래픽 성능이 더 올라간 것으로 나온다.

 

Antutu 벤치마크 결과는 iOS 버전에 따른 점수 차이는 거의 없지만 4년 전 아이패드와 비교해 대부분의 항목에서 3~4배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며 3D 성능 차이는 8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GFXBench로 그래픽 성능만 따로 살펴보면 풀HD 테스트(1080p Offscreen) 기준으로 아이패드 미니2는 3D 게임을 돌리기 힘들지만 올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10.5는 OpenGL은 물론 Metal 그래픽 기술에서도 60fps 이상의 결과를 기록했다. 또한 iOS 11 업데이트로 Metal 쪽 벤치마크 성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프로세서는 아니지만 인터넷 서핑이나 다운로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Wi-Fi 성능도 4년 전 아이패드 미니2보다 훨씬 좋다. 둘다 KT 기가인터넷 컴팩트(500Mbps) 환경에서 802.11ac 5GHz Wi-Fi로 연결했을 때 아이패드 프로 10.5가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 모두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측정됐다. 게임을 많이 즐기지 않고 웹서핑과 스트리밍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도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 10.5, 진리의 2세대는 지금? 다음?

애플 아이패드 프로 2세대 모델은 모바일 태블릿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애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PC기반 업체들이 2-in-1이나 컨터버블 디자인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사이의 경계를 없애려고 하는데 비해 애플은 아직까지도 맥북 화면에 터치스크린 기능조차 넣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변화가 맥북 프로 키보드 위에 OLED 터치 바를 추가한 정도다.

대신 아이패드 프로에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을 넣어 이동성과 전문성을 요하는 모바일 작업에 PC보다 빠르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2세대 모델에서는 모바일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퀄컴과 손잡고 스냅드래곤이 들어간 윈도우 10 PC 출시하려는 것을 보면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정책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아이패드 프로 10.5은 상당히 끌리는 제품이다. 일단 화면만 스크롤해봐도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다만 애플이 올해 아이폰 X를 발표하면서 Face ID와 True Depth 카메라, 듀얼 OIS 후면 카메라, 무선충전, 그리고 A10보다 빨라진 A11 프로세서를 선보였기 때문에 이런 기술이 적용되는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를 기다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모바일 프로세서 기준으로 하면 단종된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에 이은 2세대라고 할 수 있지만, 화면 기준으로는 엄염한 10.5인치 1세대에 해당하는 만큼 어느 쪽을 선택해도 진리의 2세대 기준은 충족하는 셈이다.

 

  태그(Tag)  : 애플, iPad, 타블렛PC,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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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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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마인드 / 17-11-27 19:0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진짜 좋더구뇽

아이마 rabec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1-28 1:38/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좋다고는 들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운게 약간 흠인데 값어치는 한다 듣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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